앞선 경험에서 오는 1차 정서를 잘 풀어나가야만 2차 정서를 체험하지 않는다고 한다.
살면서 느꼈던 특정 상황에서의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고 지나왔을 때, 다른 곳 다른 상황에서 다시금 그 감정을 느끼게 되면 그 두 번째가 기폭제가 되어 상황을 악화시키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첫번째 상황과 경험에서 오는 1차 정서를 그때그때 잘 풀어주면 2차 정서를 경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인상적으로 와닿았던 부분은 6번째 애착 문제에서 오는 갈등 다루기였다.
공식적인 정신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셀프 재양육'이라는 단어는 꽤 신선하고 선명하게 뇌리에 남을 것 같다.
인간은 어릴 때만 부모를 찾는 게 아니라 친구나 연인 사이나 직장에서도 은연중에 부모처럼 내가 사랑받고 싶은 사람, 나를 일으켜주는 사람, 나를 성장시켜주는 사람을 찾는다고 한다.
이것을 저자는 셀프 재양육이라고 표현한다.
애착이 중요한 이유는 타인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를 비롯해 주변을 돌아보면 애착관계의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음을 알게 된다.
'감정의 객관화'는 내가 지금 현재 너무 원하는 처방이었다.
밑줄을 그어가며 선명하게 각인 시키려 반복해서 읽은 부분이다.
감정의 보호막을 벗기는 순간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