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
그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계절, 가을.
9,10,11월 가을 세 달동안 매일 한 편의 시와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하려 한다.
개인적인 취향이 너무 딱 맞아떨어져서 읽는 내내 행복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가득했기에 가방속에 넣어 갖고 다니는 애착품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경에 책을 받아보게 되어서 9월의 시들은 짬짬이 함께 읽고 있는데 매일 아침이나 밤에 펼쳐보면 천천히 문장들과 그림이 마음속에 스며들어와 아침이면 오후내내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게 되고, 밤이면 편안한 잠을 자게 되었다.
세 달에 걸쳐 이어지는 매일매일의 시 한 편은 윤동주를 비롯한 35명의 시인들의 시를 실었고, 그에 곁들인 그림은 화가 카미유 피사로, 빈센트 반 고흐, 모리스 위트릴로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리즈로 각 달을 실어 총 12권의 책이 출판되기도 했고, 3개월씩의 분량을 묶은 계절 시리즈로 출판되기도 했는데, 내가 받은 책은 '가을' 시리즈인 셈이다.
고석규님의 '한동안 너를'이라는 제목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먹먹해지는 느낌이었다.
노란 모자를 눌러쓴 소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
이별후의 쓸쓸하고 깊은 감정을 담담하게 읊조리고 있었다.
시를 외우게 된다면 그 첫 번째가 되지 않을까.
이 시화집의 계절 시리즈로 남은 겨울, 봄, 여름 편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