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페르메이르의 시선이 그대로 담긴 그의 작품들속의 인물은 저자의 말처럼 가난하되 남루하지 않고, 걱정하되 불안에 빠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 고흐의 풍경화가 치열하고 처절한 자기 고백이라면, 페르메이르의 인물화는 가장 따뜻하고 소박한 사랑 고백일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반짝이는 문장으로 가슴 깊이 와 박힌다.
이 글에서 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괜찮다고,
조금 부족해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화가 페르메이르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 그가 전하고픈, 표현하고픈 이 메세지이다.
인생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고 조바심이 나는 사람들에게 토닥토닥...
특히, 지금 비교적 늦은 듯한 시기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언가를 배우는 데에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고 오히려 조급함이 앞서는 나에게 더욱 위안과 안정을 주는 문장들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늘 나에게 너무 늦었다고 말을 하는 것 같지만, 나는 정말 내가 행복하기 위한 시간을 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하고, 그래도 되는 것이고, 그것이 맞음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짐을 느낀다.
이 책은 나에게,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준다.
좋아하는 일이 있지만 잘 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을 계속 미루고만 있다면 고흐가 여동생에게 쓴 편지 구절에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잘 하는 일을 하면 편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