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이임숙 지음 / 무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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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엄마가 되고 난 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가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며 뒤늦게 깨달은 스무개의 깨달음을 담고 있다. 
아기천사를 기다리는 예비맘으로 나는 이 책과 만나게 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딸들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난 엄마처럼은 살지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일생동안 한번쯤은 해본적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딸들이 엄마가 되고 나면 가장 먼저 엄마를 떠올리며 가슴아파 한다. 내엄마는 이렇게 나를 예쁘게 키워내느라  너무 힘들었을텐데... 그런 엄마를 두고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딸들은 그런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다. 
아동심리를 전공한 저자의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통해,  아동심리를 잠깐이나마 공부한 적이 있는 나 또한 갖고 있던 지식이 풍성해짐을 느끼게 된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늘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에 절대공감하는 바이다.
뭐한 말로 당근과 채찍은 그 타이밍도 맞아야 하고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쳐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아이를 두고 당근과 채찍이란 말이 다소 부자연스럽고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기에 칭찬(사랑)과 훈육이라는 말로 고쳐서 말해야겠다. 

이 책에서 유독 눈길이 가고 마음이 끌렸던 부분은 열번째 깨달음인 '아이가 어떤 엄마를 원하는지 미리 알았더라면'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서 나는 어린 아동이 아닌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인 아이들의 생각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 내용들은 성인인 엄마의 눈높이를 고집할 경우 절대 볼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이었고 아이의 눈높이를 함께 맞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어느정도 가능할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현재 아기천사를 기다리고 있는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열한번째 깨달음이다. 
'엄마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았더라면'인데, 저자의 이 책 덕분에 나는 적어도 뒤늦은 후회와 깨달음은 없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언젠가 사랑스런 아이와 만나게 된다면 이 책을 곁에 두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이 책은 저자가 앞에서 밝혔듯이, 나또한 예비맘들이나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들이나 갓 결혼해서 신혼을 즐기며 임신을 기다리는 예비맘들에게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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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리어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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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에세이를 읽고 난 뒤부터 일본 에세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작가 이츠키 히로유키는 중학교 1학년시절까지 한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우리에게는 조금 특별한 작가이다.
그의 눈에 비친 어린 시절의 한국은 어떠했을까.... 혹 이 에세이에 그에 대한 향수가 배어있음을 상상하기도 하며 나는 이 책을 읽었다.

하나의 잔잔한 일렁임같은 에세이이다.
수십편의 글들이 잔잔하게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일본의 보이지 않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신문 기사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에세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일본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 그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느끼던 그들의 한국에 대한 시선이 옅게 깔려 있다.
에세이가 쓰여진 시기는 1960년대이기에 현재와는 조금 온도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글속에서 느껴지는 한국에 대한 추억은 태어난 조국은 아니지만 유년시절을 자란 곳, 고향이기도 하면서 고향이 아니기도 한 이중의 의미를 지니는 듯 하다. 
해방 후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기에 짐을 꾸리고 피난민이 되어 남하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태어나서 처음 보았던 미니스커트는 이후로 전쟁의 끝을 알리는 반가움의 표징과 같았다고 한다. 그는 그시절.. 계속 이대로 살고 싶었지만 해방이 된 식민지국에서 일본인이 살 권리는 없는 거라며 그렇게 해서 돌아가야 했다고 밝힌다.
피해를 입고 상처투성이의 나의 나라에서 보는 일본인의 그당시 심경을 헤아려보기는 참 쉽지 않은것 같다.
아무리 그가 되어 생각해보려고 애를 써봐도... 내가 느끼는 우리나라의 지난 아픔이 너무 크고 선명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이 에세이에 대한 또하나의 인상적인 점은 일본남자의 술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술과 여자에 관한 남자들의 시선과 여기에 대한 사고에 관심이 있는데 일본 남자인 저자의 글에서 간간이 술과 관련된 내용들이 나올때마다 아직 일본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음에도 일본을 구석구석 여행하며 조그마한 선술집까지 다녀본 느낌이 든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에세이 한 편을 읽고 싶다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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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웃고 쓰윽 하자 - 행복하면 성공한다
최염순 지음 / 카네기연구소(성공전략연구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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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이 즐겨 쓰던 이모티콘  '^^' 씨익 한번 웃고 쓰윽 .. 조용히 일어서듯 털고 이겨내보자는 부드러운 결의가 느껴졌다고 하면 맞을것 같다.
카네기연구소를 운영하는 저자가 성공과 행복에도 방법이 있다며 우리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고 즐길 수 있다고 믿으라 한다. 
힘들수록 더 열심히 웃고 매일의 소소함을 감사히 생각하자고 말한다. 
이 책에선 8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장마다 따라 해볼 수 있는 다짐과 통찰을 과제로 던지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의 가치관과 사명을 정립하기 위해 벤저민 프랭클린의 13가지 성공법칙을 반드시 실천하기를 권하고 있다. 저자 또한 자신의 세일즈에 이 방식을 적용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다음 성공한 모델을 찾아 그들에게서 리더쉽을 배우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리더쉽을 통해서 스스로 신념을 갖고 상상한 것을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글로 쓰고 그 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하며 늘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다짐하라고 한다. 다짐을 말할때에는 항상 현재형으로 말하는 것이 좋고  매일매일 긍정적인 다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7장에서는 이것을 디딤돌삼아 행동하기를 권하고 마지막으로 8장에서는 봉사, 즉 베풀기를 이야기한다.
먼저 주고 받고 베풀며 산다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결국 내자신이 행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로 받아들여진다. 
봉사도 내 스스로가 동해야 하고 그럴만한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듯이 내마음에 위안과 여유 긍정적인 마음과 자세를 몸소 실천해나가다 보면 저절로 베품과 나눔에 대한 여유또한 생길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
그것은 따스한 군고구마를 봉지에서 꺼내어 먹은 후의 느낌이다. 
호호 불어가며 군고구마를 먹었을때 찾아오는 포만감과 따스함 다음으로 생기는 만족감과 행복함.. 그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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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교황 파파 프란치스코
한상봉 지음 / 다섯수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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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지 4일째인 오늘, [행동하는 교황 파파 프란치스코]를 읽고 서평을 쓴다.

이탈리아 이민 가정출신의 아르헨티나 국적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이 바로 교황 프란치스코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일찍이 노동에 대한 존엄성과 중요성을 깨달았고, 폐렴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한쪽 폐를 잘라내야 하는 죽음의 위기까지 겪으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신의 축복을 함께 경험하게 되며 우연히 들어선 성당에서의 강한 성소를 느끼게 되어 사제의 길을 가게 되었다.
이 책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진정성이 담긴 신념과 그것이 바탕이 되어 행동하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비추고 있다.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사랑하고 위로하는 교황의 따뜻함은 현재 우리 시대가 가장 목말라 있는 사랑의 단면과도 같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꽤 젊은 시절부터 예수회의 주요 관리자의 위치에 있게 되면서 자신의 실수를 바탕으로 배워나갈수 밖에 없었기에 그 스스로에 대해 떳떳하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저질렀을 지도 모르는 죄와 허물이 아니라 '저지른' 죄와 허물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는 말씀도 그러한 맥락이리라.

요즘 서점가에서 교황 프란치스코에 관한 책들을 무척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남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물론 저자는 교황 프란치스코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쓰는데 시간적으로 촉박했노라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톨릭의 최근 역사와 동향들을 꽤 자세하고 심층있게 다루고 있어서 가톨릭역사적 지식도 풍부하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이후 전임 교황들의 업적과 가톨릭교계의 상황, 바티칸의 실제가 어떤 과정을 겪어왔는지 저자는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다룬 것이 아니라 가톨릭내에서 그간의 전후사정을 통틀어 전임교황들과의 차이점과 교황 프란치스코만의 청빈한 사상과 관점을 말과 글로써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

파파 프란치스코와 가톨릭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최근 역사적 동향들이 궁금하다면 주저말고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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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의 시간을 늦춰라 -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몸속 시계'의 비밀
이토 히로시 지음, 정미애 옮김 / 한문화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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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일본 교토대학 의학교수인 이토 히로시가 쓴 책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점점 빨리 가는 것만 같은 느낌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님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한때 작게나마 건강을 잃어본적 있던 경험이 건강을 소중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어 준 셈이다.
나는 신장이 좋지 않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신장기능이 약하면 몸의 모든 장기들이 영향을 받아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을 졸이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건강을 핵심 키워드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의학전문적인 지식을 어렵고 심각하게만 다룬 것은 아니고,  여러 사례들과 의학적 지식과 연구결과및 다양한 정보들을 골고루 잘 버무려 담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하여 이 책을 읽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호기심을 유발시키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고나 할까. 
바쁜 현대 생활속에서 자칫 소흘하기 쉽고 잊기 쉬운 건강에 대해 손한번 잡고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도록, 그러면서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를 당부한다.

한때 야근이 잦을 수밖에 없는 교대근무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말 건강을 잃기 쉬울만큼 면역력도 떨어지고 생체리듬도 깨지는 등 건강에 대한 위기감을 절실히 느꼈었다. 건강을 위해서는 교대근무를 더이상 하면 안될것 같았을 정도였다. 이렇게 생체리듬은 빛에 따라 반응하는데 이것이 너무 불규칙하게 이어지면 결국 건강은 잃게 되는 셈이다.
이 책은 일본의 의사가 쓴 책이어서 일본의 의료시스템을 반영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미묘한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고 걱정하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함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다.

일반인들이 많이 모르고 있었던 기본적인 의학상식이나 여러가지 재밌는 건강에 관한 이야기들이 쉽게 읽히는 편이어서 건강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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