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교황 파파 프란치스코
한상봉 지음 / 다섯수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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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지 4일째인 오늘, [행동하는 교황 파파 프란치스코]를 읽고 서평을 쓴다.

이탈리아 이민 가정출신의 아르헨티나 국적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이 바로 교황 프란치스코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일찍이 노동에 대한 존엄성과 중요성을 깨달았고, 폐렴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한쪽 폐를 잘라내야 하는 죽음의 위기까지 겪으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신의 축복을 함께 경험하게 되며 우연히 들어선 성당에서의 강한 성소를 느끼게 되어 사제의 길을 가게 되었다.
이 책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진정성이 담긴 신념과 그것이 바탕이 되어 행동하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비추고 있다.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사랑하고 위로하는 교황의 따뜻함은 현재 우리 시대가 가장 목말라 있는 사랑의 단면과도 같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꽤 젊은 시절부터 예수회의 주요 관리자의 위치에 있게 되면서 자신의 실수를 바탕으로 배워나갈수 밖에 없었기에 그 스스로에 대해 떳떳하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저질렀을 지도 모르는 죄와 허물이 아니라 '저지른' 죄와 허물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는 말씀도 그러한 맥락이리라.

요즘 서점가에서 교황 프란치스코에 관한 책들을 무척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남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물론 저자는 교황 프란치스코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쓰는데 시간적으로 촉박했노라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톨릭의 최근 역사와 동향들을 꽤 자세하고 심층있게 다루고 있어서 가톨릭역사적 지식도 풍부하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이후 전임 교황들의 업적과 가톨릭교계의 상황, 바티칸의 실제가 어떤 과정을 겪어왔는지 저자는 알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다룬 것이 아니라 가톨릭내에서 그간의 전후사정을 통틀어 전임교황들과의 차이점과 교황 프란치스코만의 청빈한 사상과 관점을 말과 글로써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

파파 프란치스코와 가톨릭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최근 역사적 동향들이 궁금하다면 주저말고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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