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였으면 좋겠다 - 최갑수 빈티지트래블, 개정판
최갑수 지음 / 꿈의지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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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소녀감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과 관련한 책들을 즐겨 읽으면서 이 책에서조차도 감성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감성이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공기를 들이마시는 본능처럼 항상 느끼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그런 나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감성 충만한 여행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으로 담는 찰나의 순간은 그 순간만의 감성을 담고 있으며, 머무는 순간순간 그곳의 감성을 글로 옮겨 독자인 나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듯 하다.

아직 변변한 해외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한 나는, 늘 외국으로의 여행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구석구석을 아직 제대로 다 느껴보지도 못한채 이렇게 살고 있는데, 외국이라니....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나라에 대한 미안함이 엉뚱하게 스며들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여행에 관한 아름다운 단상을 그려내 보이고 있다.

누구나 비슷한 생각들을 가슴에 품고 살고 있지만, 막상 그것을 글로써, 문장으로, 단어 하나하나로 나타내어 표현해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 순간 느끼는 가슴 답답함을 저자는 속 시원하게 풀어내어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묘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짧지만, 강렬한 시적 운율속 그리움의 표현은 수백마디의 문장보다 강한 느낌이다.

예를 들면, 2박 3일..., 

1박 2일은 좀 아쉽고, 3박 4일은 어쩌면 지루할 것 같은...

너 없이 떠나는 여행에서 너를 그리워하기에도 충분한 시간, 2박 3일....


이 책은 좀 더 나이가 들어도 추억과 감성을 건드리는 책이 되어줄 것 같다.

남자임에도, 여자보다 더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저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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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사계절 감성여행
이영호 지음 / 신화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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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사시사철 감상할 수 있고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커다란 행운이고 감사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책과 여행, 사진과 커피 한 잔만 있으면 언제 어디든, 여행을 마다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 1인이어서, 이 책을 만난 것이 기쁘고 이 또한 행운이 아닐까 싶었다.

사계절중 가장 그 계절다운, 그 계절에 가장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곳의 여행지들을 계절마다 찾아서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늘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에, 정말 한 계절이라도 골라서 제대로 감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사계절속에서 그 계절만이 갖고 있는 각 여행지들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

정말 내가 그곳에 가 있다는 느낌을 별다른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나 할까.

개인적인 경험과 추억이 서린 봄의 섬진강을 휘도는 하동의 모습은 한창 겨울인 지금도 여전히 그곳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리는 듯 하다.

각각의 계절에 어울리는 여행지를 추천하는 다른 책들도 이전에 읽어보았었는데, 이 책은 각 여행지마다 가능한 트레킹 코스와 자전거, 기차 코스를 곁들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좋은것 같았다.

자전거를 끼고 여행하기가 쉽지 않지만, 가능하기만 하다면, 자전거로 다녀볼 수 있는 길과 장소를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대하는 나의 무의식적인 습관중 하나가 저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 책을 읽다보니, 유독 자전거의 비중이 높아보여서, 읽던 중 다시 책 앞머리로 돌아가 저자에 대해 훑기 시작했다.

저자는 직장생활과 삶의 스트레스를 덜어내고파 주말마다 자전거타기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사진 찍는 솜씨 또한 아마추어급은 아닌 듯 보일 정도로 사진들이 섬세하고 살아 숨쉬고 있는 것 같다.

건강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고 나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더라는 말을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개인적으로 그 소중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저자가 담은 사진과 그의 여정이 오롯이 그려진 이 여행기가 다시는 오지 않을 우리 모두의 인생의 그 어느 순간, 찰나를 담고 있는 것만 같아 왠지 모르게 짠하고 가슴이 벅찬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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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필요할 때 -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소설치료사들의 북테라피
엘라 베르투.수잔 엘더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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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알랭드 보통이 세운 인생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두 명의 저자가 문학 작품을 통한 테라피를 제공한다.

알랭드 보통을 너무나 좋아하는 팬이기도 하고, 그의 인생학교 시리즈 여섯권을 모두 구입하기도 했던 만큼, 이 책에 대한 특별한 소스와 처방전에 나는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같지는 않겠지만, 독서치료가 그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되고, 시도될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자주 겪을 수 있는 감정적 고통과 다양한 심리적 괴로움들에 그때그때에 따라 맞는 소설 테라피를 처방(?)해준다.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심리치료를 위해 개발하고 있지만, 이렇게 책으로, 문학작품으로 심리적 치료에 보다 심층적으로 접근해보는 방법 또한 매우 특별하고 시도해봄직한 테라피가 아닌가 생각한다.

각각의 방법들은 다양하지만, 그것들이 갖고 있는 공통의 방식이 있다면, 그건 바로 심리를 치료하는 근본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 테라피 또한 책에다 자신의 병을 마음껏 쏟아버릴 수 있도록 그 감정들을 스스로 반복해서 겪고 그것을 드러내도록 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자기 감정의 중심이 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문학작품속 상황과 내면의 감정을 통해 자신의 그것과 맞닥뜨리면서 직면하고, 스스로 부딪쳐 깨고 나올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소설 테라피의 중요한 기능이자 목적이기도 하다.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맨 뒷편에 자리하고 있는 '찾아보기' 기능이다.

각 증상에 따른 소설치료법을 찾아서 골라 읽어볼 수 있도록 하고, 일명 독서질환이라고 하는 책과 독서에 관한 특별한 증상들을 그 증상에 맞게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서 읽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더 깊이, 더 많이 관련 증상에 대해 찾아볼 수 있도록 각 증상에 대한 소설 베스트 10권씩을 함께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물며 맛있는 커피 한 잔이 간절할 때에도 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을 정도.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이따금 늦은 밤, 갑자기 미칠 것 같거나, 외로움이 급작스레 밀려올 때..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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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마법 - 마음을 움직이는 77가지 이야기
닉 오언 지음, 김경혜 옮김 / 니케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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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한데 묶어서 다듬고 재해석을 겸하며 그 속에서 지혜를 얻는 즐거움을 주는 이러한 이야기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여느 동화나 오랜 명작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주제나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데, 오히려 그런 점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 것 같다.

제목처럼 은유적으로 둘러둘러 이야기하고 있어서 각 이야기들을 전체적인 그림으로 되새겨보고, 생각해보면서 읽는 것만이 다가 아닌 생각해보는 시간들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새롭기도 하고 인상적이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어느정도의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나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정도까지도 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보다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이야기들이 각각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그것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게 된다고나 할까...

스승과 제자가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야기의 커다란 여섯 개의 틀에 대해 대화를 주고 받으며, 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각각 펼쳐지게 된다.

 마음을 움직인다는 부제처럼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들어 혼자서 저절로 소위 깨달음이라는 것을 얻게 되면서 결국 이 책을 읽고 마음을 스스로 움직이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았다.

남편과 함께 가벼운 담소와 곁들여 각 이야기들을 나누며 생각을 서로 주고 받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남편과의 대화에 또하나의 도움을 주는 책을 만나게 된 것 같아 무척 반가웠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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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을 용기 -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승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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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하지 말고 기꺼이 상처 받으라...

반드시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미생'이라는 웹툰을 드라마로 다시 만나면서, 그간 알고는 있었으나 새삼스레 참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들을 또 한 번 재확인을 해보게 된 기회였다.

천성으로 타고나는 성격과 품성이 너무나 천차만별이고 다양하기에, 이 다양함들이 한 곳 한곳에서 모여 섞일 때마다 서로 다른 방식과 표현방법으로 인해 상처를 거듭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안에서 치명적인 상처는 가장 여린 품성의 그들이 가장 크게, 그리고 많이, 받고 있을 것이다.

어릴적 다양한 양육환경에서의 차이로 인해 하나의 사물과 감정을 바라보는 관점에서조차도 우리는 너무 다른 생각과 가치관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학창시절에서의 혹여 모를 왕따, 외로움, 모난 성격으로 인한 상처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던져진 이후의 그것보다는 차라리 덜 잔인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사회에서 무방비로 내던져지다시피 하며 보이지 않는 전쟁을 날마다 치르며 살아가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상대의 아픔이, 누군가의 상처가 전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은 그 상처투성이의 젊음에게 좀 더 크게, 과감하게, 대차게,,, 세상과 마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도 없으며, 사랑 받을 필요도 없다는 것, 누구나 욕을 먹고 산다는 것, 사랑받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아도 괜찮다고 위안을 건네는 것 같다.

인생은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여정이라는 문장이 아주 마음에 든다.

처음부터 자존감이 높지 않아도 괜찮았다. 

조금씩 키워나가는 여정이 이내 삶일테니...


그리고, 어차피 인생은 이 책의 겉표지에 적힌 문장처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소수의 몇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가치가 있고, 그것만으로도 내 삶은 소중하다는 것.

이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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