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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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끔, 기가 막힌 일이 생기거나, 지극히 보편적이지 않다 생각되는 일들 앞에서 우리는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영화속에나 나올법한 일이지 않아?' 하면서 말이다.

이또한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자리잡은 편견인 것이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과 그들의 삶속에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고, 어떤 일들이 상징적으로 나타난다.

즉,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문학작품이나 영화속에 등장한다.

하여, 평범한... 그래서 마땅히 인상적이지 않은 주인공의 평범한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매력적인 소재와 주인공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여기, 그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비상식의 틀을 예상치 못하게 깨고 존재하는 소설이 있다.

작품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스토너만큼이나 이 작품자체의 성공도 꽤나 무디고 느릿한 걸음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다.

출간된지 50년이 지난 후에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주목을 받기 시작한 느린 거북이의 걸음을 닮은 작품이 이 [스토너]이다.

스토너의 삶을 함께 따라가면서, 정말이지 늘 무얼 해도, 한계가 있고 운도 따라주어야 하는데 나는 사실 그정도의 행운은 없다는 것을... 많이들 느끼며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데 스토너도 또한 나와 별반 다를게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남들 눈에는 시덥잖고, 뭘해도 성공하지 못하며, 그정도밖에 안되는... 참 안풀리고 가엾어보이는 존재.

인생의 전반을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작가도 밝혔듯이, 스토너는 타인의 자기중심적 시선으로만 보기에는 그의 삶을 논하거나 평가하기 어렵다고 본다.

작품속 스토너를 사람들이 슬프고 불행하다고 보는 만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도 타인의 삶을 자신의 기준에 따라 잣대를 들이대고, 실패니 성공이니 평가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 스스로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며, 최선을 다해왔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누구나 그 삶은 열정적이었고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읽으며, 더불어 지금 살고 있는 이 삶 자체를 과거와 현재를 지나와 미래까지 다시 한번 훑고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남들이 보기엔 평범하고 그냥 그저 그러한 삶일지라도, 나는 최선을 다했고 성실히 노력했음을 잊지 않으면 행복할 수 있는 것 같다.

작지만 소중하고 감사한 삶에 대한 내 노력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해준 너무도 특별한 작품을 만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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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한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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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고 있는 이 언어 속에는, 그 뜻과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좋은 느낌으로 영혼을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단어들도 있고, 그 반대의 의미를 주는 단어들도 있다.

저자는 이 중에서, 마음을 위로하고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는 낱말들을 한데 모아 자신이 경험했거나, 주변을 통해 들었거나 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이야기들을 모아 엮어 놓았다.

거창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학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읽어볼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생각해도 되는 편하고 쉬운 단어들 중에서 쉽게 자각하지 못하고 있던 단어들을 한 번 되새겨 보도롬 함으로써, 그 속에서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따스해지는 것 같았다.

어제 저녁, 잠시 남편과 사소한 언쟁을 벌였는데, 많은 부부가 그렇듯이, '자기는 이러하니 있는 그대로 좀 받아주고 이해해달라, 그대신 너는 좀 달라지고 변해라' 하며 그 틀에 우리 역시 서로를 끼워맞추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남편에게, 쉽지 않지만 당신의 그런 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내 사고의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때와 상황에 따라서, 이 사고의 전환은 때로는 이기심을 동반하게 되는 것 같다. 전환이라는 핑계아닌 핑계로 상대에게 내 버릇, 습관을 인정해달라면서 정작 나는 상대의 용납하기 어렵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태도나 습관을 고치라고 명하는 것... 그야말로 이중성으로 치닫는 결과를 낳기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약이 되는 말들 중 '전환'이라는 단어는 내 부부싸움에서만큼은 의미 있는 결과를 끌어내어 준 셈이다.

물론 남편은, 내게 남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남자로서 가져온 자존감과 서툰 표현력으로 부부싸움시 최종 목적인 화해와 갈등해결보다는 극단적인 침묵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남편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내려면 나도 이 책의 도움을 좀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을 이용해 강제로 옷을 벗기려고 하는 것보다, 따뜻한 햇볕을 통해 스스로 옷을 벗게끔 만드는 것이 한낱 이솝우화가 아닌 삶의 전체를 아우르는 일종의 햇볕정책인 것이다.

이 책 또한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나도 마음의 힐링을 얻고, 상대에게도 그 힐링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처방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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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무의식에 비친 나를 찾아서 주니어 클래식 14
김서영 지음 / 사계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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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프로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작다로 논하기 어렵고, 오늘날 심리학의 중요한 뼈대이자 기틀을 마련한 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하고 비교할 수 있는 그 근거이자 기준이 되었다고 할까.

그의 무의식에 관한 이론에서 꿈에 대한 중요성 역시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프로이트에 대한 인식과 생각이 내가 바라보는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오늘날 많은 심리학자들이 프로이트의 이론들을 반박하며 그 근거들을 다양한 방면으로 제시하고 있고, 연구 또한 매우 활발하다.

이것은 프로이트의 빈틈없는 연구방식과는 다르게 그가 이론적으로는 틈을 남겨두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는데,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한다.

하나의 기준이자 뼈대를 세워놓고, 여기저기 잔가지를 쳐대며 보완하고, 반박할 것은 반박해가며, 더 활발하고 깊이 있는 완성도를 이뤄나가는 것...

그것이 프로이트 이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꿈에 대한 그의 책들을 이전에도 읽었던 적이 있다.

가장 좋은 습관 중 하나가, 매일 밤 자고 일어난 후, 꾸었던 꿈을 기상 후 바로바로 적어 두는 것 !! 내 꿈 일기장을 마련하라는 것이었는데, 늘 생각은 하지만 꿈일기장을

지속해서 쓰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 늘 도중에 멈춰버리고 말았다.

매일 꾸는 꿈을 기억나는대로 적어두는 일기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무의식에 대한 실오라기같은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무의식을 반영하는 꿈은 매우 상징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꾸준히 꿈에 대한 일기장을 다시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하게 된다.

심리학 이론으로 파고들면, 어렵기 그지 없는데, 저자는 프로이트의 이론적 측면들도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하여, 이 책은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에서, 프로이트의 꿈 분석 사례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프로이트에 관심이 없더라도, 무의식과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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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깊이 만나는 즐거움 - 최복현 시인이 <어린왕자>를 사랑한 30년의 완결판
최복현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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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국어 수업 시간에 배웠던 [어린왕자] 이야기는, 그때 당시의 내 나이와, 생각의 수준이랄까.... 내게는 조금 어렵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고전이라 느꼈었다.

그러다가 어린왕자에 대한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한 때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였는데, 어린왕자와 사막여우의 대화를 반복해서 읽고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이 이야기에 흠뻑 매료되기 시작했다. 

그 뒤부터는, 원서라기보다는 영어로 번역이 된 어린왕자 책을 구입해서 영어로 읽고 생각하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는데, 이 이야기는 평생을 읽어도 그 순간순간이 전부 다른, 새로운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알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우연한 기회에 최복현 시인이 어린왕자를 색다른 시각으로 완전정복 하다시피 꼼꼼하게 재해석 해서 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어린왕자]를 꼭꼭 씹어먹듯이 문장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읽고, 해석하고, 분석해보고 싶다는, 꿈이라기엔 조금 뭣한 바람이자 계획이 내게 있었다.

그런데, 나의 바람을 최복현 시인이 이루어준 것이다.

이 책은, 학창시절에 국어 선생님의 설명아래 배우고, 받아들인[어린왕자]에 대한 한없이 부족한 이해를 속시원할만큼 감동적으로 풀어내어 설명하고 있다.

작품 속 상징들 속에 감춰진 비밀들, 어린왕자를 어른들이 읽어야 하는 이유, 사막이 주는 의미와 이유들, 어린왕자가 찾는 가치 있는 삶을 향한 인생여정, 그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인간관계들,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까지.. 우리 인생과 그 속에 녹아 있는 절절한 감정적 요소들과 관계적 요소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녹아 있음을 친절하게 짚어준다.


나의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와 대화가 가능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어린왕자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고, 또한 그렇게 할 생각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하나씩 잊어가고 있는 것 같다.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에 새삼스러운 고마움을 가져보는 소중한 시간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이있는마을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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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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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가제본으로 받아서 읽다가, 완간된 책으로 다시 받아서 읽게 되었다.

아들러...

대학에서 미술치료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심리학 속에서 참 많이 만나보았던 인물이다.

프로이드와 융, 그리고 아들러..

프로이드와 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의 이론이 조금은 덜 알려진 것으로 평가받는 아들러의 이론을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라는 매우 독특한 형식으로,

아들러의 이야기를 일반 대중들에게 전하고 있는, 조금은 희귀한 책이다.



사실 심리학의 여러 단면들은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더욱 어렵고, 그 뜻을 헤아리기가 정말 쉽지가 않다.

늘 서점에는 이렇게 심리학을 소재로 해서 쓴 다양한 분야와 방식의 책들이 매일매일 신간으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제대로 된 심리학 관련 도서를 골라내기란... 일반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아들러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독특한 시각과 관점으로 바라보며 그의 이론과 사상을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저자의 인상적인 글솜씨와 그의 독특한 사고, 해석력이 한데 결합되어 나온 결과물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에 대해서 깊게 공부해 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이론이 함께 사는 삶을 강조하며, 그 속에서 관계에 너무 얽매어 상처받지 말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더불어 사는 삶속에서 보다 주체적이고, 중심을 내자신에게 두며, 그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마음적인 힐링을 선사해주는 이론이라는 생각도 든다.

인간은 혼자 사는 동물이 아니고, 사회안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늘 그 관계들로 인해 상처 받고, 자존감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내 자신이 마치 없어져버리는 듯한 느낌, 그 절망감을 항상 안고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여타 힐링에 관한 책들은 제법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은 직접적으로 주는 힐링은 아니지만, 은근히 나를 위로해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저자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가져보게 되었고, 저자의 다음 작품이 또다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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