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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한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우리가 쓰고 있는 이 언어
속에는, 그 뜻과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좋은 느낌으로 영혼을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단어들도 있고, 그 반대의 의미를 주는 단어들도
있다.
저자는 이 중에서, 마음을
위로하고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는 낱말들을 한데 모아 자신이 경험했거나, 주변을 통해 들었거나 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이야기들을 모아 엮어
놓았다.
거창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학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읽어볼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생각해도 되는 편하고 쉬운 단어들 중에서 쉽게 자각하지 못하고 있던
단어들을 한 번 되새겨 보도롬 함으로써, 그 속에서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따스해지는 것 같았다.
어제 저녁, 잠시 남편과
사소한 언쟁을 벌였는데, 많은 부부가 그렇듯이, '자기는 이러하니 있는 그대로 좀 받아주고 이해해달라, 그대신 너는 좀 달라지고 변해라' 하며
그 틀에 우리 역시 서로를 끼워맞추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남편에게, 쉽지 않지만 당신의 그런 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내 사고의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때와 상황에
따라서, 이 사고의 전환은 때로는 이기심을 동반하게 되는 것 같다. 전환이라는 핑계아닌 핑계로 상대에게 내 버릇, 습관을 인정해달라면서 정작
나는 상대의 용납하기 어렵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태도나 습관을 고치라고 명하는 것... 그야말로 이중성으로 치닫는 결과를 낳기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약이 되는 말들 중 '전환'이라는 단어는 내
부부싸움에서만큼은 의미 있는 결과를 끌어내어 준 셈이다.
물론 남편은, 내게
남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남자로서 가져온 자존감과 서툰 표현력으로 부부싸움시 최종 목적인 화해와 갈등해결보다는 극단적인 침묵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남편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내려면 나도 이 책의 도움을 좀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을 이용해 강제로 옷을
벗기려고 하는 것보다, 따뜻한 햇볕을 통해 스스로 옷을 벗게끔 만드는 것이 한낱 이솝우화가 아닌 삶의 전체를 아우르는 일종의 햇볕정책인
것이다.
이 책 또한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나도 마음의 힐링을 얻고, 상대에게도 그 힐링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처방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