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사상 불변하는 진리
마틴로이드 존스 / 양무리서원 / 199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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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세계대전 이 후 인간의 자의식 내지는 인류의 낙관론은 크게 깨지게 된다. 발전을 구가하던 과학과 문화를 그토록 자랑했던 인류가 이러한 전쟁을 통해서 처참히 무너지게 된 것이다. 여기서부터 다시 대두되는 문제는 과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하는 것이다. 무한히 발전하고 선한 의지를 갖는 그런 존재인가? 아니면 아직도 성경이 말하는 바대로 죄성에 물든 피조물에 불과한가?

저자는 인간의 자기표현에 있어서 특히 죄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그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는 당신의 사조에 대한 반기를 들고 인간 정체성에 있어 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를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데는 다른 방법이 없다. 저자는 죄로 인한 불확실성 시대에 확실하고 변함없는 복음만이 치료책이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말하고 있다.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서 먼저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지, 인간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자신이 병자인 것을 아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의사를 찾게 되어 있다. 그런 사람에게야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의 죄성의 문제를 깨닫는 사람은 복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의를 은혜로 알고 십자가의 구속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복음의 유일성, 그 진리의 확실성을 확신하게 되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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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 (반양장) 목적이 이끄는 삶
릭 워렌 지음 / 디모데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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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릭 워렌 목사님은 '새들백교회이야기'로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 유명해진 목사님인데, 이번에는 목적이 이끄는 교회가 아닌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관한 책을 썼다.
성공지향적 사람과 목적지향적 사람은 분명 다르다. 성공지향적이란 말 속엔 이미 그 사람의 인생 목적이 성공이란 것으로 함축되어 있는 반면 목적지향적이란 말은 상당히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한 말이다. 인간 삶의 의미를 밝힘에 있어서 한 사람의 인생 목표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듯, 이 책은 그러한 거대한 목표, 즉 인생의 존재 목적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밝혀주고 있다.

목표는 개개인이 다를 수 있지만,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삶, 또 한 신자로 살아가는 삶의 목적은 다를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 목적이란 다름 아닌,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예배, 다른 성도와의 관계에서의 교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으로서의 제자도, 교회를 섬기는 삶으로서의 사역,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으로서의 위대한 사명 등의 목적이다. 우리의(교회의, 신자의)존재 목적은 바로 이러한 것이란 점을 저자는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의 강조점은 한 신자의 삶 속에 얼마나 이러한 목적이 균형을 이루어 성장하고 있냐는 것이다. 이러한 강조점은 매우 중요하다. 신앙생활의 불균형의 모습들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는 품겨나기 쉽지 않다. 오히려 누를 끼칠 뿐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의 삶은 분명한 목적을 향하여 부단히 결단하고 추구하는 삶이어야 한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참 다행이다. 내 년 한해의 계획을 세우고, 더 장기적으로는 인생의 계획을 세워나가는데 좋은 표지판이 된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간의 존재 목적이 내 삶, 내 전 일생의 목적이 되어서, 이러한 목적이 내 인생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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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최고의 신랑 그리스도를 보라 휫필드 설교 시리즈 1
조지 휫필드 지음, 서창원 옮김 / 지평서원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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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좋아하는 휫필드 목사님의 설교집이 나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평생을 닳아 없어질 정도로 열심히 주를 위해 살았던 하나님의 종. 무엇보다 위대한 부흥의 시대에 쓰임받은 설교자로서 설교의 위대한 세기를 열어놓은 주인공. 그의 설교의 독특성은 무엇일까?

설교집이란 것이 어느정도 원래의 생생함을 전해주기에는 부족한 형태의 책이지만 그래도 휫필드 목사님의 설교집은 당시의 생생함이 많이 느껴진다. 메마른 설교문을 써 내려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수백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글로 남겨진 설교 속에도 그의 웅장한 사상과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 복음에 대한 강렬한 열정 등이 뭍어 있어서 참 좋다.

그의 설교는 선명하다. 모호하거나 흐릿하지 않다. 그는 말장이들이나 웅변가의 허세와는 다른 수려함이 있다. 내가 만약 그 시대의 회중 가운서 섞여서 이 설교들을 들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놀랐을까. 어느 설교를 통해서도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들을 수 있는 것이 그의 설교의 독특성이라 하겠다.

흔히 부흥사라 하면 거의 반지성주의에 가까운 사람으로 이해되는 것이 한국교회적인 상황에서는 맞는 말일 것이다. 사람들을 맹목적 감정으로 몰입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에서 말이다. 그러나 휫필드 목사님은 그런 부류의 부흥사와는 현저한 질적 차이를 보여 준다. 그의 설교는 감정주의로 오해될만한 요소가 없다. 오히려 논리 정연함이 돋보인다. 차가운 이성적 설득 가운데 뜨거운 감성적 설득이 녹아져 있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가!

이 책에 나온 15편의 설교 모두가 그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난 설교들이다. 특별히 강단에서 말씀사역 중인 목회자나 목회자 후보생들 모두에게 더욱 유익하다. 난 특별히 한 편 한 편을 음독하며 읽었다. 설교로서의 느낌을 좀 더 맛보고 싶어서 말이다. 참 좋은 독서였다.

오, 하나님님께서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이와 같은 설교자를 일으켜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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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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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소 작가로 몰려 그의 조국 러시아에서 불명예스러운 추방을 당한 작가. 하지만 세계의 인정 속에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얻은 작가 솔제니친의 본격적인 문단 데뷰 소설인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문학적인 그의 섬세함과 인간적인 인간에 대한 사랑이 담긴 물질문명 속에 인간의 가치를 상실해 버린 이 시대의 사람들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한 죄수의 일상, 그것도 단 하루의 평범하기 그지없는 생활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소설의 매력적인 힘은 이런 유의 소설을 쓸만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과장되지 않은 사실성에 있다. 어떻게 한 죄수의 수용소 생활을 소재로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었겠는가? 그것도 관념적인 생각보다 감각적인 실생활이 주류를 이룬 구조로 말이다. 여기서 나는 작가로서보다 한 인간으로서 삶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솔제니친을 볼 수 있었다.

주인공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를 비롯해 그의 동료 죄수들과 수용소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섬세한 관찰, 독자로 하여금 마치 지금 나도 그 수용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만드는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그는 억지로 꾸며내지 않는 소박한 글 속에서 사실이 담고 있는 무게를 안겨주고 있다. 그가 직접적으로 반박하지 않아도 이런 가련한 인생들의 비참한 삶을 보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이런 짓밟힌 인생들의 배후에 있는 잔혹한 인간들과 또 그들을 그렇게 만든 살인적이 이념에 대해 더욱 강렬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용소라는 특수한 환경이 이 소설의 배경이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어쩌면 인간 세상의 작은 축소판이란 생각이 든다. 지배자와 피지배자, 그 사이에 존재한는 모순된 상황들... 인간성을 상실한 사람이나 그로부터 인권을 유린당하는 사람이나 모두 죄수 혹은 죄인인 것이다.

이 글은 이런 죄성으로 물든 인간에 대한 연민과 그런 인간의 불합리함에 대한 자각을 일으킨다. 크리스챤으로서 나는 더욱 이런 모순된 구조를 보게 되며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또 다른 인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 그의 수용소에서의 단 하루는 솔제니친에 의해 인간의 전 일생보다 의미있게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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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와 거닌 날들
막심 고리키 지음, 한은경, 강완구 옮김 / 우물이있는집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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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후대에 전해오면서 그 본연의 모습이 사라지고 영웅적이면서 교훈적인 모습으로 바뀌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그 속에서도 그들 자신의 본질은 남아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위대한 인물들을 거의 우상시하게 떠받드는 사람들은 그 본질의 유약함과 복잡함에 대해서 보다는 외적인 강인함과 천부적인 재능, 세상이 놀랄만한 업적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에 위인들은 언제나 영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공식을 갖고 있다.

톨스토이와 같은 위인 역시 그런 영웅화된 사람 중 한 사람일 것이다. 그가 러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인 대문호란 점을 부인할 사람은 없겠지만 작가로서의 출중함과 한 인간으로서의 그 자신은 구분되어야 할 것이다. 독일의 괴테처럼 톨스토이 역시 그의 추종자들로 하여금 살아있는 현인으로 높여진 사람이고 그 명성이 지금까지 꾸준히 전해내려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고리끼의 톨스토이에 대한 회고록은 대중들에 의해 강렬한 유화처럼 인상적인 인물로 그려진 톨스토이에 대한 보다 주관적이며서도 객관적인 관점을 제시해 준다. 고리끼를 통해 본 톨스토이는 영웅도 현자도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색채를 띤 연한 수채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고리끼는 작가로서의 위대함보다는 인간으로서의 톨스토이의 특성들을 더 많이 말함으로써 우리들로 하여금 톨스토이를 더 잘 이해하고 그를 더 사랑하고 그래서 더 존경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글은 누구나 읽기 편하게 톨스토이와 겪은 일화들을 중심으로 쓰였다. 그러면서도 톨스토이의 세계관, 종교, 인간관, 작가로서의 비범함 등을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톨스토이에 대한 관심을 갖은 사람이라면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이 톨스토이 전기나 연구서 같은 것이 아니란 점을 염두하고 읽으면 나름대로의 유익함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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