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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최고의 신랑 그리스도를 보라 ㅣ 휫필드 설교 시리즈 1
조지 휫필드 지음, 서창원 옮김 / 지평서원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참 좋아하는 휫필드 목사님의 설교집이 나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평생을 닳아 없어질 정도로 열심히 주를 위해 살았던 하나님의 종. 무엇보다 위대한 부흥의 시대에 쓰임받은 설교자로서 설교의 위대한 세기를 열어놓은 주인공. 그의 설교의 독특성은 무엇일까?
설교집이란 것이 어느정도 원래의 생생함을 전해주기에는 부족한 형태의 책이지만 그래도 휫필드 목사님의 설교집은 당시의 생생함이 많이 느껴진다. 메마른 설교문을 써 내려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수백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글로 남겨진 설교 속에도 그의 웅장한 사상과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 복음에 대한 강렬한 열정 등이 뭍어 있어서 참 좋다.
그의 설교는 선명하다. 모호하거나 흐릿하지 않다. 그는 말장이들이나 웅변가의 허세와는 다른 수려함이 있다. 내가 만약 그 시대의 회중 가운서 섞여서 이 설교들을 들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놀랐을까. 어느 설교를 통해서도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들을 수 있는 것이 그의 설교의 독특성이라 하겠다.
흔히 부흥사라 하면 거의 반지성주의에 가까운 사람으로 이해되는 것이 한국교회적인 상황에서는 맞는 말일 것이다. 사람들을 맹목적 감정으로 몰입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에서 말이다. 그러나 휫필드 목사님은 그런 부류의 부흥사와는 현저한 질적 차이를 보여 준다. 그의 설교는 감정주의로 오해될만한 요소가 없다. 오히려 논리 정연함이 돋보인다. 차가운 이성적 설득 가운데 뜨거운 감성적 설득이 녹아져 있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가!
이 책에 나온 15편의 설교 모두가 그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난 설교들이다. 특별히 강단에서 말씀사역 중인 목회자나 목회자 후보생들 모두에게 더욱 유익하다. 난 특별히 한 편 한 편을 음독하며 읽었다. 설교로서의 느낌을 좀 더 맛보고 싶어서 말이다. 참 좋은 독서였다.
오, 하나님님께서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이와 같은 설교자를 일으켜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