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싹싹싹 ㅣ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2월
평점 :
역시 뒤늦게 좋아하게 된 책이다.
깔끔떠는 울아들은 뭐 묻은 꼴을 그냥 지나치질 못해 싫은 소리를 한다. 그래서 한장 넘기기가 어렵다.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이야기해준다.
"그래, 생쥐가 스프를 배에 흘렸구나, 아기가 닦아주면 괜찮아. 이젠 안더러워!"
이런 이야기를 듣고나서야 안심하고 고개를 끄덕이면 다음 장을 읽는다. 이책을 봐서일까? 자기 몸에 뭐가 묻으면 난리가 난다. 대신에 스스로 음식물이 묻은 입을 닦거나 청소하는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방을 닦거나 할 때 보면 기특하기도 하다.
이젠 말을 좀 배웠다고 생쥐는 배에, 토끼는 손에, 곰은 발에 흘렸다고 자기가 이야기한다. 아직도 한번씩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