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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나라 도둑 괴물 ㅣ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6
정해왕 지음, 이형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평점 :
이번에 아이가 옛이야기책을 사달라고 해서 책을 고르다 우선 "괴물"이란 제목에 끌리고(요즘 우리 아들은 괴물이나 귀신같은 것에 열광한다), 또 아름다운 그림에 끌리고 마지막으로 짜임새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좀 긴 이야기라 아직 네살인 근이에겐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왠걸 역시나 우리 근이 내 예상을 뒤엎고 두번을 연거푸 읽어달란다. 중간중간 이해가 되지 않을까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가며 읽어주고나니 재밌단다. 그러고나서 일주일쯤 지나 근이가 내게 이번에 산 이야기책들을 다 읽어주는데 이책도 읽어주는 것이 아닌가! 겨우 두번 들었을 뿐인데도 굵은 이야기의 흐름은 알고 있었다. 아직 글을 모르니 그림을 보고 들은 이야기를 짜맞추는 건데 엄마눈엔 제법이다.^^ 참, 그러다보니 근이가 그림 한장이 없다고 투덜거린다. 둘째장에 구렁이가 땅으로 떨어져 죽었다고 나오는데 다음장에 떨어지는 그림이 없다면서 계속 찾는다. 이야기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뚜렷하고 옛이야기에 흔히 나오는 마지막에 모든 것을 갖게 되는 식의 결말이 아니라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