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창 노블우드 클럽 6
존 딕슨 카 지음, 임경아 옮김 / 로크미디어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상당히 재미있는 법정 미스터리. 역시 메리베일경은 매력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이커 가의 셜록 홈즈 (반양장)
윌리엄 스튜어트 베어링 굴드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셜로키언의, 셜로키언을 위한, 셜로키언에 의한 전기

 셜록 홈즈의 일대기를 유년기부터 청장년기, 노년기로 시대순으로 배열해서 정리한 베어링 굴드의 거의 완벽한 전기로, 실존 인물이 아닌 소설 속 가공 인물의 전기로는 최초라고 한다. 특히 이 책에는 홈즈 소설을 봐서는 알 수 없는 홈즈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들과 왓슨 박사의 여성 편력(!), 잭 더 리퍼의 정체, 아이린 애들러와의 로맨스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으며 (단, 어쨌든 가공 인물에 대한 전기이므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따금 '이게 뭐야? 원작자가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을 텐데?' 싶은 내용도 들어 있긴 하지만) 홈즈의 모험담을 시대순으로 배열해서 원작자인 코난 도일도 몰랐을 여러 가지 오류를 정정해 놓았다. 아마 도일이 이 책을 봤으면 '내가 진짜 이런 실수를 했나?' 하고 눈을 휘둥그렇게 뜨지 않았을까나.

홈즈를 진짜 좋아하는 셜로키언이라면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와 함께 소장해야 되는 책임에는 틀림 없다. 이 밖에도 외국에는 홈즈를 다룬 패러디(또는 패스티쉬), 각종 연구 서적 등이 많이 나와 있는데, 모쪼록 많이 번역되었으면 하는 것이 얼치기 셜로키언의 바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존 딕슨 카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이렇게까지 홈즈를 잘 살려낸 페스티쉬가 있을까? 다시 만나 반갑네, 홈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에서 말하는 '적절함' 이란 킬링타임용의 적절함을 이야기한다.

원래 아멜리 노통과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제외한 프랑스 작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프랑스풍의 소설 자체가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데 기욤 뮈소의 작품들은 왠지 평이 너무 좋았다. 난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그냥 샀다. 항상 그렇듯, 또 충동구매를 했다.

지하철에서 책을 펼쳐들고 읽었다. 책장이 그냥 술술술 넘어간다. 사건 전개가 너무 빨라서 어지러울 지경이다. 우울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여주인공이 운명의 상대를 만났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죽을 운명이었는데 안 죽었댄다. 그런데 뜬금없이 모든 걸 되돌려야 한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그녀를 죽이려 한다? 그런데 또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타나서 또 새로운 사건이 전개된다?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남자 주인공의 과거, 현재의 사건이 자꾸 이어진다. 반전이 자꾸 거듭되다 보니 나중에는 뭐가 반전이고 아닌지조차 모르겠다. 한 마디로 정말 정신이 없다. 결국 결론은 'Power of love' 로 무난하게 마무리. 이런 뻔한 결말을 내려고 이렇게 미친듯이 달려왔나 하는 생각에 허무함마저 느껴졌다. 그러나 글쓴이가 해피엔딩을 좋아한다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고.. 뭐, 모두 다 멸망하는 배드엔딩보다는 뒷맛이 깔끔해서 나쁘진 않다.

한번 붙들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계속 보긴 봐야 하는 책이니 시간 보내는 데에는 몹시 적절하다. 별로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고. 게다가 '사랑은 열라 위대하다' 라는 교훈까지 주니 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런 정돈되지 않은 정신없이 달려가는 분위기를 싫어하고, 신파적인 러브 스토리는 더욱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별로 취향이 아닌 책이었다.  (나는 잘 씌어진 소설과 내가 좋아하는 소설은 확연히 구분한다. 이것은 잘 씌어진 소설이긴 한데 내가 좋아하는 부류는 아니다)

참고로, 책장을 덮고 나서 '영화로 나오면 오히려 볼만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영화화된다는 이야기가 '역자의 글' 에 있었다. 이런 류의 소설은 오히려 영화로 보는 편이 더 재미날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신 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58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남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래 추리소설은 작가와 서평을 보고 꼼꼼하게 고른다. (물론, 그래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때가 많지만..) 그러나 가끔은, 기대하지도 않고 별 생각없이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질러버린 소설 중 뜻밖의 보물을 발견하고 기뻐할 때가 있다. 이 작품이 바로 그렇다.

(작품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지적하고 싶은 점.. 이 책을 본 사람들은 꼭 표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동서추리문고에서 나온 모든 소설 중 가장 민망한 표지 디자인 아닌가 싶다. 게다가 표지와 내용의 연관성이 거의 없다! 왜 이런 표지 디자인을 했을까. 이해할 수 없다)

이상한 표지 디자인이 구매 의욕을 떨어뜨리긴 하지만, 소설 자체는 상당히 볼만하다. 1940년대 후반, 암울한 기운이 감도는 일본의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가운데 문신 수집광인 교수가 등장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의 동료(라고 해야 할지 제자라고 해야 할지 조수라고 해야 할지)인 주인공이 등장하여 뜬금없이 사건에 휘말린다. '문신' 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와 '삼자견제'와 같은 독특한 용어들이 사건에 흥미를 더하고, 작품의 전개도 상당히 빠르다. 후반부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사건이 해결되기 직전, 정말로 파일로 반스를 연상시키는 웬 엄친아 탐정이 뜬금없이 등장하여 등장인물들의 엄청난 고생을 뭉개 버리듯 너무나 손쉽게 미스테리를 풀어 버린다. 민망한 표지 디자인과 함께, 여기서 또 마이너스 1점. 책의 3/4 정도 까지는 내가 주인공이 된 심정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어 나갔는데, 뜬금없는 훼방꾼에게 방해받은 느낌이랄까. 아둥바둥거리는 주인공을 제껴두고 잘난 탐정이 사건을 휘리릭 해결하는 구도는 셜록 홈즈와 그의 친애하는 왓슨 이래 추리 소설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수법이 되었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었다. 아무래도 이런 점이 이 시대에 발표된 미스테리의 한계일지도.

반 다인의 일명 '정정당당한' 추리소설 또는 일본의 본격파 미스테리를 자주 읽으신 분들이라면 범인 정도는 쉽게 맞출 듯 싶다. 전체적인 느낌은 일본풍의 S.S. 반 다인 소설? 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고 읽었기 때문에 오히려 만족감은 컸다. 잘 짜여진 본격 미스테리를 저렴한 가격에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한다. (팁 : 지하철에서 읽으려면 책 겉을 싸주는, 역시 만만치않게 민망한 선전 문구가 적힌 종이는 버리지 말고 꼭 가운데를 가려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