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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가 그러더라. 시간나면 꼭 읽어봐~ 아주 좋은 책이야. 응^^ .

그 친구랑 나는 종종 이렇게 책을 추천해 주곤 하기 때문에,, 다행히도 나와 비슷한 책 취향을 가진 친구라

친구의 추천을 신뢰한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선뜻 주문해서 읽어봤는데, 우와~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걸!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에드워드 호퍼의 이야기 였는데, 그가 그렸던 많은 그림들이 왜 그렇게 쓸쓸해 보였는지에 끄덕거리게 되었

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은 딱 그 만큼의 빛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예를 들어 sunday moring 이면

진짜 일요일 아침의 빛 만큼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좋아했던 화가가 그런 쓸쓸한 삶을 살았구나 하

는데서 휴우- 마음이 아파왔다. 사람이 잘 지나가지 않는 시간 지나치게 환한 불빛아래 간이 휴게소 내부의

그림을 그리면서  호퍼는 간이 휴게소안에서  저마다 혼자서 온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들에 위로를 받았

다니... 슬픈 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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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우리 화가 이인성
황성옥 지음 / 한길아트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학교 도서관을 뒤적거리다 발견했습니다.

그가 누구인지는 읽어보지도 않고 스르륵 그림만 넘기다가 '마음에 들어~'하고 빌려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화가는 고갱, 마티스, 모네, 세잔 등등인데 잘은 몰라도 이런 느낌들이 다 어우려져 있는

그림을 그렸던 사람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과 구별되는 개성은 있고요. 아직 그림만 한참씩 봤기 때문에

글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지만, 추천합니다. 또 이 분의 많은 작품이 소실되거나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 않

아 지금 뒷골목 어딘가를 누비고 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군요. 그 뒷골목 어디선가 발견하게 되면 꼭

구입하렵니다. 아, 그림값이 너무 비싸지 않으면 말이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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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브와의 사랑
헬렌 필딩 지음, 임지현 옮김 / 문학사상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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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지하철 안에서 읽으며, 얼마나 민망해 했는지 모른다. 쿡쿡 웃느라 얼굴이 빨개지면서 혼자 괜시리 민망해하고, 주변사람들의 이상한 듯한 눈초리를 따갑게 느끼면서 고개도 못들고.. 그렇지만, 언제 다 읽었는지 모르게 후르륵 읽어 버린 유쾌한 경험때문에 난 <설레브와의 사랑>을 읽기 시작했다.

<설레브와의 사랑>을 사기전 서평을 잠시 참고했었는데, 훨씬 길고 지루하단 평가에 기대를 덜 해서인지, <브리짓 존스의 일기> 작들과는 다른 문체에 크게 실망하거나 지루함을 느끼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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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지음, 윤태영 옮김 / 새터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이지 허걱;; 하는 생각에 가슴으로 뭔가 쿡 쑤시고 들어오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의 괴기한 상상력- 괴기하다기엔 부족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의 괴기성엔 낭만적이고 재치있는 요소가 많이 있다-이 15분만에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느낌을 들게 했다.

굴 소년의 죽음 이야기는 짧은 얘기 속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굴 소년을 낳은 엄마랑 아빠가 굴 소년을 먹은, 사실은 -소설을 늘 이렇게 볼 필요는 없지만- 진짜 사람이 과연 엄마, 아빠냐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조개 모양의 머리통을 가진 우리의 굴 소년은 적어도 아빠를 위해 희생하면서 눈물 한 줄기를 흘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이제부터 굴 소년은 보통 사람들처럼 살기로 했다'는 문장이 웬지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이유는 뭘까? 보통 사람들이 굴 소년의 엄마, 아빠를 말하기 때문은 아닌지.. 씁쓸함이 입안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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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카롤린 봉그랑 지음 / 열린책들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카롤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는 너무 대범하게도 깜찍스러운 소설이었다. 나는 '아멜리에' 류의 이야기들.. 호기심 많은 여자 혹은 소녀가 주인공으로 어느 날 우연히 일어난 사건을 실마리로 일종의 탐정놀이를 하는 이야기들을 끔찍히도 좋아한다. 무미건조하고, 그냥 그냥 흘러가는 하루 하루 중에 나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에 종종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콩스탕스~! 그녀 역시도 우연히 그녀의 삶 속에 뛰어나 밑줄 긋는 남자로 인해 즐겁고 가슴 설레는 행복을 맛보았다. - 물론 그만큼의 고통도 있었지만-

이런 류의 소설을 읽을 때면, 나는 주인공 속에 나를 넣어본다. 현실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 글쎄.. 희박할지라도 내 모습을 대신 넣어 소설의 한 줄 한 줄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내 입가엔 빙글빙글 미소가 돈다.

밑줄 긋는 남자의 정체가 무엇일지 너무나 기대하고 궁금해 하느라 내가 습관처럼 조급할 때 하는 짓- 몰래 책의 맨 뒷장을 들쳐보곤 한다- 도 꾹꾹 참아가며 읽었는데, 흠.. 그는 아쉽게도 옛날의 - 그 어떤 사람이었군, 하는 점이 조금 허탈하게 하긴 했다. 앗~! 소설을 아직 안 읽은 사람이라면 이 힌트는 치명적이다. 밑줄 긋는 남자가 과연 누굴까? 에 이 소설의 새콤 달콤 야릿한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하하~ 그럼 오늘 나에게 어쩌면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를 기대해보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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