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문 자리 - 김산아 소설집
김산아 지음 / 솔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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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 자리>를 읽으며, 낯설고 싶지만 익숙한 이야기가 우리의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테스크한 묘사부터 추억을 되짚는 아련함까지, 다양한 취향의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작품들이라 한국소설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다음 소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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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없는 여자와 도시 비비언 고닉 선집 2
비비언 고닉 지음, 박경선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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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누구나 공연을 한다>는 작년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중 한 권이었다. 다양한 상황을 바라보는 저자의 통찰에 놀라고, 그 통찰을 독자에게 와닿게 전달하는 문장에 감탄했다. 저자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어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바로 신청했다.

전작은 저자가 마주한 삶의 여러 장면을 다루는데, 이번 작품은 좀더 사람 간의 관계에 집중했다. 같이 있으면 즐겁지만 너무 자주 보는 건 심적으로 힘든 친구, 끝내 찾지 못한 이상적인 사랑, 그밖에 사람 사이에서 볼 수 있는 감정들을 깊숙이 파헤쳤다.

그의 정직한 글이 좋다면 이번 작품도 읽어봐야 한다. 다만 밀도가 높아서 그런가 피곤할 때, 집중이 어려울 때 읽으면 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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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2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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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1권 후기를 남겼고(이전 글), 이건 2권까지 읽고 쓰는 후기. 스포 없음.

1권만 읽고 덮으면 기껏 세트로 산 책들이 아쉬워서... 2권까지 봤다. 다 읽으니 왜 그렇게 장황하고 길게 썼는지 알겠다.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아주 미묘하게 숨기고 싶었던 게 아닐까? 나무를 숨기려면 우리 집 앞 가로수가 아니라 북한산 어드메에 심어두어야 하는 것처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일부러 풀어간 게 의심된다.

2권은 1권보다는 재밌었지만, 작가가 왜 이렇게 길게 썼는지 이해도 되었지만, 여전히 아쉽다. 분량을 많이 줄여 한 권짜리로 나왔으면 역시 장강명~ 자료조사 열심히 한 게 느껴진다~ 신선하다~ 정도로 후기 남겼을 것 같다. 너무 길고 책장이 잘 안 넘어가고, 읽느라 힘들었는데 그 힘듦에 보상이 될 만한 재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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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2022-12-03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추리의 비중을 많이 줄인 사회파 추리소설이니까요. 리얼리즘 장치에 기대서 진행되기에 사실상 추리라는 단어가 빛을 발하는 소설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회파 추리소설에서 사회비판과 추리 사이 균형을 중요시하는 장르문학을 기대한 독자들이라면 호불호가 크겠지만, 수사물의 형식만을 빌려 독특한 시선에서 바라보는 특유의 장강명 작가의 문체에 유의해서 봐서 전 재밌었네요.
 
재수사 1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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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 팬이다. 집에 작가의 책 대부분을 모으고 있다. 2권짜리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길래 기대하고 있었고, 가제본 서평단은 가제본을 가지고 싶어서 신청했다. 어차피 책 나오면 사서 볼 거지만, 가제본은 돈 주고도 못 사니까. 팬이라면 구해야지. 실제로도 출시 소식 기다렸다 예약판매 나오자마자 1권 2권 다 샀고.

그런데 이건... 아... 재미가 없다. 22년 전 잡지 못한 살인사건 범인을 재수사하는 젊은 여자 형사네 이야기와 도스토옙스키를 탐독하는 살인자의 생각이 한 챕터씩 번갈아 나오는데, 범죄자의 개똥철학이 재미가 없다. 페이지가 휘리릭 넘어가야 할 범죄소설이고 심지어 장강명이 썼는데 왜 이렇게 읽기가 힘들까. 처음엔 범죄자 독백 파트가 많이 사라지면 속도감이 나서 재밌었겠다, 작가의 욕심이 컸나...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었을 것 같다.

도스토옙스키를 비롯한 고전 명작들이 논한 '인생이란, 생명이란, 신이란 무엇인가'를 작가의 생각을 담아 풀어내고 싶었다면 <당선 합격 계급>같은 논픽션을 내지. 그랬으면 오히려 재밌었을 텐데. 지금은 소설에 재미를 덜고 철학을 담은 셈이라 재미가 없다. 더 할 말이 없고, 내돈내산한 2권은 어떻게 읽어야 하나 싶다.

장강명 작가는 논픽션도 재밌게 집요하게 잘 쓰고(<당선 합격 계급>, <팔과 다리의 가격>) 에세이도 찰지고(<5년 만에 신혼여행> 꿀잼) 소설도 후루룩 읽히면서 여운이 남아 좋은데(<한국이 싫어서>) 이 책은 아니다. 장강명 작가의 사회비판성이 짙은 까칠한 시선, 직설적인 표현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데. 나는 호호호! 쪽인데도 이 책은 정말 아니다.

이 서평단의 조건은 온라인 서점 2곳에도 리뷰를 다는 것이다. 이런 리뷰를 안 다는 게 출판사와 작가에게 이득일 것 같은데... 잠깐 고민하다가, 이미 혹평 리뷰가 실려 많은 공감을 얻은 걸 보고 용기를 얻어 솔직히 올린다. 약속은 지켰다. 하지만... 싫은 소리 여기저기 퍼트리기 싫어서 인스타에 싫은 책은 해시태그도 안 거는데. 심지어 좋아하는 작가의 책에 이런 후기를 써야 하다니 마음이 불편하다. 서평단은 정말 고민 많이 하고 신청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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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게임 - 세상에 없던 판도를 만든 사람들의 5가지 무한 원칙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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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필독서 <스타트 위드 와이>를 넘 잘 읽어서 신간이 나왔다기에 서평단에 신청했다. 이번 책도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를 다루는데, 유한게임과 무한게임이 등장한다.

전투가 아닌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비유를 따오면 유한게임이 전투, 무한게임이 전쟁. 승패가 확실하고 단기적인 싸움을 하는 유한게임 대신, 비전을 이루기 위해 끝나지 않는 무한게임을 하는 것이 훨씬 멋진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내용이다. 단기적인 승패가 없으니 경쟁에 목매지 않는 무한게임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득이라는 이야기. 저자의 전작을 재밌게 읽었다면 그 연장선상에 놓인 이번 책도 금방 읽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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