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가디언 푸른도서관 44
백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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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SF소설에 편견을 가지고 있다. 생소한 용어가 등장하는 소설, 그 용어라는 게 파고들어 보면 왠지 어딘가 어색한데다 등장하는 신기술 자체가 2011년을 살아가는 나에게는 상당히 난감하다. 그런 데다가 다루고 있는 주제도 한정적인 느낌이라 굳이 읽은 장르는 아니다. 사실 이 책은 표지는 별로다. 왠지 외계인 나오고 엑스칼리버 그 비슷한 걸 무기로 삼아 싸우는 내용일 것만 같다. 처음 몇 페이지를 읽어 보니 역시나 SF 특유의 특이점들이 나타났다. 그래도 문체가 장황하거나 하지는 않아서 읽어나가는 데는 별 지장이 없을 것 같았다. 이왕 잡은 책 끝까지 한 번 읽어 보자는 생각으로 쭉쭉 페이지를 넘겼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냈을까 싶을 정도로 치밀한 구성, 점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숨겨진 진실. 그리고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치닫는 결말까지 흠 잡을 데 없이 좋았다. 숨쉴 새 없이 열심히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었지만 재미에서 끝나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은 흥미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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