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 꿈을 빚다 푸른도서관 45
신현수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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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청, 꿈을 빚다'는 따뜻한 소설이다. 자신의 꿈을 지니고 그 꿈에 대해 고뇌하는 소년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런 소년의 주위를 이루는 인물들은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이 소설이 '착한 소설'이기만 한 것은 절대 아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현실적이며 때로는 악한 모습도 보여 준다. 그렇기에 독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 

 

  역사 소설이라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들려주고 싶다. 사실 나도 역사를 다룬 소설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인물들이 평면적이고 소재와 전개가 진부한 경우를 충분히 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리 지금 나와 같은 세상을 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특이한 사고 방식을 지닌 인물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런 거부감이 생길 만한 요소가 없었다.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하며 제각기 다른 사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인물 하나하나의 사정과 사고를 이해할 수 있었기에 그들을 바라보는 게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빨리빨리가 우리 민족의 정서라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 보길 바란다. 강뫼가 자기를 빚는 모습을 유심히 본다면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국민성이 어쩌네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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