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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본 한국역사 - 젊은이들을 위한 새 편집
함석헌 지음 / 한길사 / 2003년 4월
평점 :
1부 새로 고쳐 쓰는 역사
- 이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2부 올라오는 역사 내려가는 역사
- 고조선~ 고려시대까지의 고난의 역사를 보여준다.
3부 났느냐 났느냐 났느냐
- 조선시대~6.25까지의 고난의 역사를 보여준다.
4부 고난에 뜻이 있다
- 우리의 사명을 제시한다.
그동안 역사에 관한 책들은 사실의 열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런 책들과는 차원이 다른 무엇가가 있다.
또한 자랑스럽거나, 훌륭한 대한민국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창피하고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우리만 있었다.
단군 시대에서 6.25까지 5천년 우리나라 역사를 성서적 관점에서 썼으며, 처음엔 그것이 상당히 이색적으로 다가와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지만 읽는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각 시대별로 몇 개의 사건을 다루면서 그가 말하는 '뜻'과 ' 고난의 역사'에 대해 하나하나 증명하고 있다.
고구려 전까지 우리 역사는 아주 자랑스럽고 훌륭했다. 하지만 고구려가 망한 날, 우리 역사는 좁은 한반도에 갇히면서 고난의 역사가 시작됐다. 신라의 삼국통일은 외세를 업은 비루한 외교로 반도의 절반을 얻었다는 점에서 통일이 아니라 잃어버림이라고 말한다.
고려는 주체성을 잃은 문화를 되살리고 민족을 새로 통일할 의무를 지녔지만 실패했고, 조선 500년은 옛 고구려의 기상을 완전히 포기하고 주저앉으면서 시작했다며, 민족정신과 국민적 이상이 빠진, 다시 말해 중축이, 등뼈가 부러진 역사라고 말한다. 이후 일제강점기, 해방, 분단, 전쟁과 그 후로 이어진 역사에 대해서도 그는 통렬한 자기 반성을 요구한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똑같을 수가 없다. 역사의 사실도 중요하지만 사관도 또한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함석헌의 사관은 특별하고 차원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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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어젯밤에 잤으나, 껠 때는 오늘 아침의 생명을 가지고 오늘 세계에서 오늘의 일을 가지고 오늘의 사람으로 깨는 것 같이 한국이 저를 잃기는 천년 전에 잃었으나 깨는 이때에는 근세인으로 깨지 않으면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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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자랑스런 우리 역사가 결코 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부끄러워지기도 했지만 위의 저자가 한 말 처럼 늦었지만 제발 깨우쳐서 다시 일어나면 고난의 역사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 위 이미지 출처: http://www.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