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에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항상 굴곡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자기 삶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23쪽
남에게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할수 있는지를 알아야 남을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이 내가 누군가를 모릅니다.-97쪽
교육은 집어 넣는 것이 아니라 끄집어 내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116쪽
자녀에게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오라고 하기 보다는, 책을 많이 읽어서 교양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쳐야 합니다.-121쪽
서양의 소크라테스나 동양의 양명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알면 행한다'는 것입니다.-162쪽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린 시절에 좋은 행위를 습관화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반복적인 훈련을 강조했습니다. 공자와 맹자에게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바로 수양입니다. 의지력을 강화하는 것이 바로 수양의 핵심이거든요. 유혹이 와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나의 소신대로 당당하게 옿은 길을 갈 수 있는 도덕적인 용기와 의지력으로 무장하는 것이 도덕적 실천에서 아주 중요한데, 그 점을 요즘 덕 윤리학자들이 강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163쪽
덕 윤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이의 기본적인 성격의 틀은 가정에서 형성됩니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자녀를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것이 결정적입니다.-164쪽
몸과 마음의 관계는 서양철학의 오랜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현대로 올수록 이 둘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고가 우세해집니다. 몸과 마음은 물리적인 현상이나 정신적인 현상 어느 한쪽으로만 환원할 수 없는데, 저는 이것을 일원이측면론이라 부릅니다.-252쪽
사실 인문학적인 관심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으로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관심과 직결되어 있습니다.-295쪽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우리가 예상하고 경계해야 할 가장 큰 위험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감시와 통제 체제입니다.-300쪽
고전은 인간의 경험이 종속되었던 이런 근본적인 조건들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런 반응은 시대에 속박되지 않아요. 시간적 거리와 상관없이 여전히 우리 가슴을 칩니다.-314쪽
우리가 어떤 책을 고전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첫째는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역사의 책임을 느끼게 하는 책, 인간 경험의 근본적 조건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둘째는 역사 앞에 서 있는 우리의 책임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책입니다.-314쪽
시선이 인간 사이를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바라보는 자와 바라보여지는 자의 비대칭 관계로 설정한다는 거죠. 바라보는 자는 우월한 존재, 힘 있는 존재, 바라보여지는 열등한 존재, 힘없는 존재라는 식의 관계가 설정된다는 겁니다.-324쪽
감시는 시선으로 하는 것인데, 빛이 없으면 볼수가 없죠. (중략) 빛은 감시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중략) 사실 어둠은 우리를 감춰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만, 강렬하고 밝은 빛은 우리를 적나라하게 두러내는 잔인한 면이 있습니다. -337쪽
인터넷 블로그나 유튜브 같은 매체에 자발적으로 자신의 사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까? (중략) 결국 남들이 좀 봐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자신을 내보이고, 남을 들여다보며 즐기는 현상은 감시나, 감시를 통한 통제, 복종과 같은 강압적인 관계가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요?-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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