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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
강수돌 지음 / 그린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한주동안 쭈욱~읽었던 책이다. 책의 내용이 어렵진 않았지만 쉽게 지나칠 내용들이 아니기에 나 혼자서 곱씹을 시간이 필요했기에 총 5부로 나누어진 이 책을 하루에 한 부씩 읽고 읽은 후에는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는 식으로 읽어갔다.
이 책을 읽은 후 그동안 표면적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했던 나의 교육에 대한 이해수준을 부끄러워해야했고, 저자의 사회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었던 의지에 감동을 받았다. (헌법의 풍경 작가인 김두식 교수님처럼 이 강수돌 교수님의 수업도 도강해보고 싶어졌다..)
알게 된 내용도 많고, 느끼고 생각한 내용도 여느 책보다 훨 많았기에 무슨 말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교-사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지금 현재 학부형이 아니더라도 장차 학부형이 될 사람으로서, 교육열이 세계 1위임을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지금의 공교육 붕괴, 사교육 열풍등과 관련 현재의 교육문제가 아이를 '사랑의 결실'로 보지 않고 '제 2세대 노동력'으로 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 지적하면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사회전반의 구조(경제구조등을 포함하여)를 고려하여 개혁시킨 후 '나부터'교육혁명길에 앞장 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사회구조를 낳게 만들었던 원천인 세계 자본가,기업가들에 대한 경계를 지적하기도 한다.→이런 설명을 들으며 조금은 더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항상 참교육자가 되어야지 하면서도 현실에 타협해서 과외를 할 때면 공부 열심히해야 성공한다. 성공해야 인정받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말을 해왔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자제해야지..(실제로 과외를 하는 아이들에게 아무렇게나 내 생각을 내뱉는 행동을 자제하게 되었다.) 그리고 좀 더 습관화?시켜서 1년 후에 교단에 섰을 때에는 아이들에게 지식위주의 교육을 시키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이런 현실에 대한 지적과 대안제시와 더불어 '밥상혁명'으로부터 시작되는 개혁의 선두주자로서? 시골의 귀틀집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저자가 부럽기 그지 없었다. 덕분에 가끔 생각해보는 것으로만 그쳤던 나의 시골 생활에 대해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그려나가게 되었다. 결혼 후에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거.. 시골 아이들에게 정말 내가 원하는 교육내용과 방법을 가지고 교사의 길을 걸어가는 것!!
말이 너무 길어지면 책에 대한 내용이 나때문에 빗나갈까 걱정이 되어 이만 줄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