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나 - 소설로 만나는 낯선 여행
성석제 외 지음 / 바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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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 many books 다섯 번째 선정도서 도시와 나.

일곱 명의 작가가 펼치는 여행 소설 이야기(국외)

1. 성석제 - 사냥꾼의 지도, 프로방스의 자전거 여행

2. 백영옥 - 애인의 애인에게 들은 말

3. 정미경 - 장마

4. 함정임 - 어떤 여름

5. 윤고은 - 콜럼버스의 뼈

6. 서진 - 캘리포니아 드리밍

7. 한은형 - 붉은 펠트 모자

 

올 봄에는 도시와 나, 국내편이 나온다고 하니 읽어보고 싶다.

 

성석제의 사냥꾼의 지도에 나온 것처럼 힘든 자전거 여행을 할 자신은 없지만,

언젠가 정말 여유롭게 자전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고,

이름만 들어보고 그의 책을 읽어본 것은 없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하여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몇 권의 책을 샀는데 그 중 '소풍'이 가장 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대체나 그럴 것이 내가 가보지 않은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지리적인 묘사나 장면 등이 마음에 들었다.)

<벨리브>라는 공공 자전거 대여 제도. 우리나라도 좀 더 자전거 타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만들었는데... 일단 자전거 도둑들 처벌이 좀 강화되어야 할 듯;; 개인 자전거 도난도 워낙에 많으니;;

 

백영옥의 애인의 애인에게 들은 말은 제목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헤어진 남자친구의 첫 번째 이니셜을 귀 뒤에 새겨 둔다는 것 또한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쉼보르스카 시집 <끝과 시작>, 카를라 브루니란 가수의 노래들 감상 기회를 준 점. 집값 비싼 뉴욕의 서블렛 이용해서 한 달쯤 머물러 보고 싶다는 생각... '걷는 밤'이란 작가가 말한 사진을 내 느낌으로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

더불어 찾게 된 쉼보르스카의 <두 번은 없다>란 ㅅㅣ도 보석 발견 느낌

 

              시선집 끝과 시작 중 <작은 별 아래서>

                                                                                        비스와봐 쉼보르스카

 

우연이여, 너를 필연이라 명명한 데 대해 사과하노라.

 

 

필연이여, 혹시라도 내가 뭔가를 혼동했다면, 사과하노라.
행운이여, 내가 그대를 당연한 권리처럼 받아들여도, 너무 노여워 말라.
고인들이여, 내 기억 속에서 당신들의 존재가 점차 희미해진데도, 너그러이 이해해달라.
시간이여, 매 순간 세상의 수많은 사물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 데 대해 뉘우치노라.
 
지나간 옛사랑이여, 새로운 사랑을 첫사랑으로 착각한 점 뉘우치노라.
먼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이여, 태연하게 집으로 꽃을 사 들고 가는 나를 부디 용서하라.
벌어진 상처여, 손가락으로 쑤셔서 고통을 확인하는 나를 제발 용서하라.
지옥의 변방에서 비명을 지르는 이들이여, 이렇게 한가하게 미뉴에트 CD나 듣고 있어 정말 미안하구나.
 
기차역에서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이여, 새벽 다섯 시에 곤히 잠들어 있어 참으로 미안하구나.
막다른 골목까지 추격당한 희망이여, 제발 눈감아다오. 때때로 웃음을 터뜨리는 나를.
사막이여, 제발 눈감아다오. 한 방울의 물을 얻기 위해 수고스럽게 달려가지 않는 나를.
그리고 그대, 아주 오래전부터 똑같은 새장에 갇혀 있는 한 마리 독수리여,
언제나 미동도 없이 한결같이 한 곳만 바라보고 있으니,
비록 그대가 박제로 만든 새라 해도 내 죄를 사하여주오.
 
미안하구나, 잘려진 나무여. 탁자의 네 귀퉁이를 받들고 있는 다리에 대해.
미안하구나, 위대한 질문이여. 초라한 답변에 대해.
진실이여, 나를 주의깊게 주목하지는 마라.
위엄이여, 내게 관대한 아량을 베풀어 달라.
존재의 비밀이여, 네 옷자락에서 빠져나온 실밥을 잡아 뜯은 걸 이해해 달라.
 
모든 사물들이여, 용서하라. 내가 동시에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음을.
모든 사람들이여, 용서하라. 내가 각각의 모든 남자와 모든 여자가 될 수 없음을.
내가 살아있는 한, 그 무엇도 나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느니.
 
왜냐하면 내가 갈 길을 나 스스로 가로막고 서 있기에.
언어여, 제발 내 의도를 나쁘게 말하지 말아다오.
한껏 심각하고 난해한 단어들을 빌려 와서는
가볍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써가며 열심히 짜 맞추고 있는 나를.                                 

 

 

책에서는 마지막 구절이 "모든 전쟁이 끝날 때마다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 하리"라고 언급되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시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 않아서, 직접 이 시집을 사면 확인해야겠다는 생각.  

-----------------------------------------------------------------(이후 책에서 발췌)-----

1. 사냥꾼의 지도

<올라갔다 떨어진다, 내 인생>

키치적 : 속악한 것, 가짜 또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사이비 등을 뜻하는 미술 용어

- 일상적인 예술, 대중패션 등 저속한 미술품을 폭넓게 일컬음

니르바나 : (열반) 불교용어.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한 최고의 경지.

떼루아 : (terroir) 포도가 자라는데 영향을 주는 지리적인 요소, 기후적인 요소, 포도 재배법 등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

(분명 세 단어 모두 전에 책 읽다가 찾아보았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 머릿속 지우개 활동)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별것도 아닌 부정적 요인들이 지금처럼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 나쁘게 작용하고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지.

결국 여행을 하고 모험을 겪고 나면 그 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는 거지.

 

2. 애인의 애인에게 들은 말

 눈물이 떨어지기 전, 그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떨리는 무릎의 진동을 내 손끝으로 멈추고 싶었다.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서 생기는 외로움과 사람을 좋아해서 생기는 서러움 중 어느 것이 더 나쁜 건지 모르겠다.

  머리와 눈동자 색깔이 따로 명시되어 있는 운전 면허증

  매혹이 자신이 숭배하는 대상의 냉담함에서부터 나온다는 것도 알았다.

  희망 없이 사랑을 사랑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고,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만이 순수한 고통을 주고, 순수한 고통만이 예술의 심장을 찌를 수 있다고

  비오는 날 찍힌 그의 발자국에 자신의 발을 대어본 적이 있는 사람, 좋아한다는 말 대신 그녀의 립스틱이 희미하게 찍힌 머그잔 위에 자신의 입술을 대어 본 사람이라면, 어떤 것으로도 멈춰지지 않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를 것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닌데도, 무기력하게 모든 관계가 끝장날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살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건 근사한 일이다.

   사랑이 여간해서 멈춰지지 않는 것이라면 이별은 어떨까.

   혼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들은 짝사랑이 한 사람을 혼자서 좋아하는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결과 없이 허망하게 사라져버린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소요되는 혼란이 이 적요로운 사랑 앞에선 어느 덧 무의미해진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것이란 점에서 짝사랑은 선한 인간들이 선택하는 자학이며 자책이니까.

   나는 이제 그립다는 말이 자신의 이야길 들어줄 귀가 필요하다는 말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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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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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는 독서 모임에서 발제 맡아서 준비했던 자료 입니다.

읽으시기 전이나 읽으신 후에 참고하세요~

(출처 : blog.naver.com/teacher2008) 

 

. 작가 이야기

 

Paul Auster. (1947~)

여덟 살 아이, 열렬한 야구팬이었던 그 아이는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던 야구 선수를 야구장에서 만난다. 하지만 아이는 연필이 없어서 그의 사인을 받지 못한다. 그 때부터 아이는 항상 펜을 몸에 지니고 다녔고, 그 습관이 그를 작가로 만든다.

 

주머니에 연필이 들어 있으면, 언젠가는 그 연필을 쓰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크다. 내 아이들에게 즐겨 말하듯, 나는 그렇게 작가가 되었다.

 

작품 특징 :

우연. 삶에 대한 평범한 일상에 바치는 오마주

우연의 심연 속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라고,

인간은 우연이 가져다 주는 혼돈 앞에서도

한 발자국을 더 나가는 존재다.”

Books

Movies

뉴욕 3부작

빵 굽는 타자기

달의 궁전

보이지 않는

센셋 파크

공중 곡예사

환상의 책

스모크(1995)-각본

엣지 오브 아웃사이드(2006)- 조연

이너 라이프 오브 마틴 프로스트(2007)

- 제작, 각본, 연출, 조연

더 룩(2011)- 주연

 

 

. 브루클린 이야기

 

뉴욕의 5borough 중 하나.

브롱스, 맨하탄, 퀸즈, 스테이튼 아일랜드, 브루클린

인구 : 250만 이상.

맨하탄 타임스퀘어까지 거리 25.

 

*브루클린 브릿지 : 도보로 30, 맨하탄과 브루클린 연결

맨하탄 VS 브루클린 그림자

우리나라의 달동네 개념, 이민자, 다양한 인종, 마약과 범죄,

- 소통과 불통의 문제

 

   

. 브루클린 풍자극 이야기

p15.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한 책>

p16. <죄송합니다 프랭클린>

공개 석상에서는 누구도 방귀를 뀌었다고 자백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것은 하나의 불문율로, 미국 에티켓의 가장 엄격한 원칙이다. 방귀란 누가 언제 뀌었는지 몰라야 하는 것이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익명의 발산 행위로 여겨지는 것이다.

p37.날씨를 바꿀 수는 없는 거란다. 어떤 일은 그냥 그럴 수밖에 없으니 받아들일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다.

p44. 일반 차 운전과 택시 운전의 차이에 대한 톰의 시선 단조롭고 고된 일이라는 요소

극도의 피로감과 지루함, 정신을 멍하게 만드는 단조로움, 그러다가 뜬금없이 문득 느끼게 되는 일말의 해방감과 잠깐 동안의 진정하고 절대적인 희열. 하지만 그 순간을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요. 고통이 없으면 희열도 없는 법이니까요. (p43.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순간에 대한 묘사)

p78. 사람들이 우리 나이가 되면, 일련의 전직들로 이루어진 사람에 불과하게 되더이다.

p80.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일이어서, 빳빳한 자존심과 눈물 어린 후회 사이에서 교묘하게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만일 상대방에게 진실로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다면 모든 사과가 공허한 거짓말로 들리기 마련이다.

p81.논리 철학 논고비트겐 슈타인 일화

정신적인 위기, 신경 쇠약 시기 때

자신의 건강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 과거로 돌아가서 부당하게 대했거나 상처를 준 사람들을 만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겸허히 사과하는 것이라고 판단. 사과. 기꺼이 용서하지 않음.

p83. 살다보면 기운을 차리는 데 밥보다 술이 더 나을 때가 있는 법인데 그 때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p128. 경제, 탐욕, 무시무시한 장소로 변해 가고 있는 이 나라. 기독교 우파 정당의 광신자들. 스무 살짜리 인터넷 회사 백만장자들. 골프 방송. 음란물 방송. 혐오물 방송. 더 이상 대적할 것이 없는 자본주의의 승리. 세상의 절반이 굶어 죽어 가고 있는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서 자기 자신에게 만족해하며 점잔을 빼고 있는 우리들 모두. 저는 그런 걸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는 겁니다. 빠져 나가고 싶어요.

p136. 저는 다른 식으로 살고 싶어요, 그게 답니다. 제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저 자신은 바꾸어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일을 혼자서 하고 싶지는 않아요. ~ 잃어버린 사람들이 다 그리워요. 제 실존의 호텔은 무엇인가요. 해리? 잘은 모르겠지만 어쩌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문제와 관계가 있을 것 같아요.

p159.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 서너 가지 인간형을 함께 가지고 있고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자아에서 다른 자아로 건너뛰기 일쑤니까. 그래서 어느 날에는 기운이 넘치다가 다음 날에는 축 처지고, 아침에는 기분이 언짢아서 입을 다물었다가 밤에는 웃어 대고 농담을 하는 것이다.

p302. 당신의 가슴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p332. 우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해서는 안 돼요. 설령 다른 어떤 사람을 믿고 있을 때라도, 그 다른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p354. 그렇지만 인간의 삶에서 이 <그렇지만> 보다 더 불가사의하고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또 있을까?

p377.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기억해요.

p386. 잊힌 사람들에 대한 책을, 출판사를 설립하는 것

 

 

. 타인의 취향 이야기

작품의 제목이Brooklyn Follies 인 이유

 

인간이 소망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탈출의 방식

애드거 앨런 포 <가구의 철학>,<랜더의 별장>,<아른하임의 영역>

VS

핸리 데이비드 소로 자유를 위해 외곽으로 이주

1) 용기가 필요했던 적극적인 방식의 소망 실현 경험?

2) 내가 마음속으로 그리는 이상향

 

실존의 호텔

실존(모든 사람의 삶을 아우르는 말. 사고하고 갈망하는 개개인)

+ 호텔(더 나은 세상에 대한 약속의 상징, 단순한 장소 이상의 장소, 우리가 꿈속에서 살 수 있는 기회이자 가능성)

 

이것이 인생이다스러운 설정

: 선천적으로 태어나기를 아름다움에 대한 취향이 몹시 강한 해리와 외적인 신체 조건이 별로였던 베트

부인과의 사별 후 상실감에 젖어 괴로워하는 스탠리의 딸 허니와 이혼경력이 있는 준의 아들 톰의 결합

 

Can’t hep lovin’dat man.

(루퍼스가 해리의 장례식날 여장을 하고 립싱크 한 노래)

 

Oh listen, sister,

I love my mister man,

And I can't tell yo' why,

Dere ain't no reason

Why I should love dat man.

It must be sumpin' dat de angels done plan.

Fish got to swim, birds got to fly,

I got to love one man till I die.

Can't help lovin' dat man of mine.

Tell me he's lazy, tell me he's slow,

Tell me I'm crazy (maybe I know).

Can't help lovin' dat man of mine.

When he goes away

Dat's a rainy day,

But when he comes back dat day is fine,

De sun will shine!

He kin come home as late as kin be,

Home widout him ain't no home to me.

Can't help lovin' dat man of mine.

My man is shif'less

An' good for nuthin' too

(He's mah man jes' de same)

He's never round here

When dere is work to do.

He's never round here when dere's workin' to do.

De chimbley's smokin',

De roof is leakin' in,

But he don't seem to care.

He kin be happy

Wid jes' a sip of gin.

Ah even love him when his kisses got gin!

 







 

  책에서 아주 잠깐 언급되는 프로스펙트 파크라는데... 완죤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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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지오 소스테누토 - 어느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
문학수 지음 / 돌베개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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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자세한 리뷰:http://blog.naver.com/teacher2008/20202537426

 

이 책의 좋은 점으로 내가 꼽은 것들은 크게 이런 것들이다.

   1. 클래식의 ㅋ자도 모르는 사람으로서, 음악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애을 바탕으로 이야기 풀어내듯 그의 음악세계를 설명했기 때문에 이야기 책처럼 술술 읽힌다.

    - 물론 나 같은 ㅋ 문외한은 음악관련 어휘들 정확히 짚고 넘어가려고 사전이며 네이버링 하면서 읽었더니 프롤로그 읽어내는 데만도 몇 시간이 걸렸던 거 같다. 아! 나의 이 얕은 지식 수준이여! 

  

   2. 1980년대 초반 숨어서 음악을 들었다고 프롤로그에 털어놓는 작가가 그 동안 한 음악가의 연주에 대해서 여러 음반이나 공연을 접한 경험을 바탕으로 명반을 추천해주는 점이다. 물론 내가 명반을 사서 듣게 되는 것은 한창 후의 일이 되겠지만, 연주음반을 비교 설명해두어서 언젠가는 나도 직접 비교하며 들어보고 작가의 생각과 내 느낌도 일치하는 지 확인해보고 싶은 욕심을 일게 하기에 충분했다.

 

  3. 바흐와 헨델로 기억되는 바로크 시대부터 낭만주의 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활약한 음악가들을 총 4개의 장으로 나누어 몇 몇씩 나누었는데 간결한 수식어를 덧붙인 소개 덕분에 챕터만 읽고도 대충은 그 음악가에 대해서 떠올려 볼 수 있게 한 점이다.

   예) 바흐, 음악의 규범을 만든 현자/ 하이든, 근대로 가는 징검다리/드뷔시, 모더니즘의 새벽 등.

 

  4. 책의 내용이 끝나고 뒷 부분에 [찾아보기(색인)]가 인물과 작품명 두 가지 분류로 잘 되어 있어서 다음에 다시 읽을 때 아주 편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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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기적의 계산법 5 : 초3 - 자연수의 곱셈과 나눗셈 초급, 2012 전면개정판 New 기적의 계산법 5
기적의 계산법 연구회 지음 / 길벗스쿨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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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침 시간마다 한 장씩 아이들하고 스톱워치 맞춰두고 1년간 풀었더니 3학년 아이들의 연산 속도가 교사인 저보다 더 빨라지기도 하더라구요.ㅎㅎ 그만큼 효과적인 교재인듯 싶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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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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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진심이었던 사람들 사이에는 일방적으로 버림 받는 일 같은 건 없어. 어느 한쪽에서 행동으로 옮겼을 뿐 똑같이 원인을 제공했고 사이좋게 상처를 나눠갖는 거야.-168쪽

좋아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의심이 많아진다고 언젠가 말한 적 있다. 그것은 크게 상처받았던 사람이 갖게 되는 균형감각 같은 거라며.-169쪽

나는 속으로 대답한다. 내가 다름 사람이 됐으니까요. 그 애가 나를 바꿨어요. 아니 발견했어요. 내 속에 들어 있던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나를. 나는 그 애가 보는 나의 모습, 그대로의 나가 되고 싶다구요. -161쪽

애인이 있는 사람은 그가 바라보게 될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옷을 산다. ~ 실연의 가장 나쁜 점은 욕망을 앗아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몸이 귀찮아진다.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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