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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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진심이었던 사람들 사이에는 일방적으로 버림 받는 일 같은 건 없어. 어느 한쪽에서 행동으로 옮겼을 뿐 똑같이 원인을 제공했고 사이좋게 상처를 나눠갖는 거야.-168쪽

좋아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의심이 많아진다고 언젠가 말한 적 있다. 그것은 크게 상처받았던 사람이 갖게 되는 균형감각 같은 거라며.-169쪽

나는 속으로 대답한다. 내가 다름 사람이 됐으니까요. 그 애가 나를 바꿨어요. 아니 발견했어요. 내 속에 들어 있던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나를. 나는 그 애가 보는 나의 모습, 그대로의 나가 되고 싶다구요. -161쪽

애인이 있는 사람은 그가 바라보게 될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옷을 산다. ~ 실연의 가장 나쁜 점은 욕망을 앗아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몸이 귀찮아진다.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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