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만화 - 그림쟁이 박재동이 사랑한, 세상의 모든 것들
박재동 글.그림 / 열림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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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요즘 읽고 있는 책이라며 대충 설명했더니,
"혹시 박재동이냐?"라고 한다.
(엄청 놀라며...) "헉, 어떻게 알았어?"했더니만
"박재동 말고 더 있냐?"란다.
블랙코미디계의 대가며 뭐 약력이 대단하나 사람이랍신다.
그런데 난 이 책 읽기 전까지는 몰랐다.
왜냐..부끄럽게도 워낙에 신문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해왔기에

그림도 그림이지만, 색감이 어찌나 고운지 그림 속으로 퐁!~빠지고 싶어진다. 남자작가가 이렇게 이쁜 그림, 섬세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다니... 그리고 간단하면서도 그냥 스치듯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서 따뜻한 서로간의 정이랄까, 고달픈 인생사 속의 흥이랄까.. 뭐 그런 것들을 풀어내는 능력 또한 멋지다.
박재동 이 사람 정말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 분명할 거란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두 편은..
그림으로는 요 "코스모스""단풍에"


 
그리고 글 내용으로는
"남경 아줌마" 中 나와 관련이 있는
"우리 어머니가 내가 세 살 때 돌아가셨어요.
내가 젖을 못 먹고 자라 몸이 약했어요.
초등학교 교장 선생 하던 우리 아버지가
내가 몸 약하다고 공부하라 잔소리를 한 번도 안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고생하는데
그때 아버지가 때려서라도 공부를 안 시킨 게
너무 원망스러워요."

우스갯소리지만..
나중에 원망소리 안듣기 위해서라도
난 열과 성을 다해 악바리 같이 가르친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 점만은...
대신 다른 점으로 원망소리를 많이 들을 수는 있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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