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슈테판 볼만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머릿 속에 뭔가를 집어 넣기에도 바빴던 이 책.
그림에 대한 설명도 들으면서_ 여자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변천사를 알게 되어 유익했던 책. 한 마디로 쉽지 않게 쟁취한 권리이니 만큼 더 많이 읽자//라고 생각했던?!
책을 덮으면서 나만의 리추얼(기념행사)로_
방에 걸어둘 독서하는 모습의 명화작품 짝퉁이라도 액자로 걸어두려고 서둘러 영풍문고 갔는데_ 된장할 브로마이드 밖에 없고,, 게다가 내가 원하는 작품도 없어서...할 수 없이 이노넷으로 주문하기로 했다.
이제 또 다른 수집 취미가 생긴 건가?
편지지와 문구류 수집에 이어...짝.퉁.명.화.수.집?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림 속의 책의 역사#
인물의 특성을 드러내는 부수적인 역할에서 나아가 인물과 내면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일종의 분신 역할을 하게 됨.(자아를 돌아보는 성찰의 도구) 이는 루이 14세 이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중요시 하는 궁정 문화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또 다른 변화를 맞게 됨.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문학의 유용성과 해악에 대해 격렬한 토론을 벌이게 함.
(쟁점은 지나친 독서행위가 현실감을 잃어버리게 한다는 것)
#19세기 초 산업화에 따라 책의 소유가 곧 소유자의 지적 능력을 나타내지 않게 되고 19세기 중반 유럽을 시작으로 국가 주도의 공공 교육 강화, 공공 도서관 확충은 독서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낳았다.(책의 상품화&독서의 보편화) 이는 개인적 애착의 밀도를 낮추었고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가 문제가 되어 전문 비평가를 등장시켰다. 또한 여자 독자의 생성은 이어 버지니아 울프 같은 여류 소설가를 탄생시키게 되었다.
p228.
독서는 피곤한 상태에서 다시 정신력과 강한 의지를 돌려주는 치료제처럼 작용한다. 독서의 보호를 받으면서 우리는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p255.
우리 옆에는 지루해 하는 남자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밀치며 말을 해주어야만 한다. "이제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그것을 읽어봐요." 누군가가 우리에게 아름다운 연애편지를 써서 보내면 우리는 곧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 바로 그 사랑은 언어에서 생명을 얻어 살아가고, 글 쓰는 행위를 통해 생겨나고,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사랑, 공포, 늙음, 죽음 - 언어의 그물에서 우리는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기꺼이 그 그물에 걸려든다.
p260.
마리 폰 에브너 에셴바흐.
"여자가 읽는 것을 배웠을 때, 여자의 문제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책을 읽는 여자는 근거를 묻고, 그리고 근거를 묻는 것은 단단하게 맞물린 세상의 규칙을 파괴한다.
p265-p266.
남자가 여자만큼 책을 많이 읽는다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여자가 헤밍웨이, 포크너, 업다이크, 로트, 플로베르, 그리고 발자크를 읽는 것처럼 남자가 실비아 플래스, 버지니아 울프, 카슨 매컬러스, 제인 볼스, 아네마리 슈바르첸바흐 혹은 도로시 파커를 읽는다면, 그들이 우리의 삶, 생각, 감정을 더 많이 알게 될까?
아니, "여자는 다른 방식으로 읽는다."는 것이 이 주제와 관련해 루트 클뤼거가 내린 흥미로운 관찰결과다. 또한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는다. 그리고 그녀들은 책을 읽으면서 양성, 남자와 여자 혹은 성별을 잃게 된다. 즉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작가와 함께 고통을 겪는다. 성별은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 여자는 책에 매혹되어 있는 것이다. 먼 곳에서 온 것처럼 부드러운 시선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시선을 쳐드는 자신 뿐만 아니라 여자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을 읽는 남자만을 나는 사랑할 수 있다. 여자는 책을 읽는 남자를 사랑한다.
p269.
"남자는 여자를 통해서 두뇌가 아니라, 전혀 다른 곳이 자극 받기를 원한다." 우리 여자는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는다. 나이가 들수록 여자에겐 때때로 책이 남자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는 심장
이 감동 받기를 원한다. 시인은 우리를 감동시킨다.
p271.
"한 시간동안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사라지지 않을만큼 엄청난 슬픔을 나는 아직 겪어보지 못했다." ~ ~ 이렇듯 신앙처럼 희망을 품는다는 사실로 인해서 독서하는 사람은 위험한 존재가 되는 것일까? 그런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힘이 책 속에는 있기 때문이다.
p272.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도시의 개들>,<세상 종말 전쟁>,<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읽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