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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 개정판,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ㅣ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박완서 지음, 손다혜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5월
평점 :
이 책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환각의 나비', '꿈꾸는 인큐베이터' 단편작품 3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일단 간단히 책 내용을 소개하자면,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에서 나오는 '틀니'는 정말 틀니를 끼어서 아프다는 '육체적인 의미의 고통'도 되지만, 실은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의 압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그 동안 틀니 때문에 아파왔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을 설정하여, 그런 고통이 틀니 때문이 아니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의 '환각의 나비'에서 아들의 집에서도 편치 않고, 딸의 집에서도 편치 않은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부모를 무조건 아들 집에서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옳지 않음을 생각하며 홀로 되신 어머니를 모시려는 장녀(큰 딸)와 부인과 어머니 사이에서 고통을 느끼는 장남이 서로 '홀어머니 모시는 일'을 두고 줄다리기 하는 것을 통해 그 사이에 낀 할머니의 고통을 알리고자 합니다. 작가가 말하는 '환각의 나비'란 무슨 의미 일지 책을 읽으면서 알아내어 보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작품 '꿈꾸는 인큐베이터'에서는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이 박힌 한국 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작가는 아들을 낳기 위해 여아를 낙태시키기까지 한 주인공을 설정하여, 구조적인 잘못을 지적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느낀 적이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혹시나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에 뿌리를 두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남동생이나 오빠, 큰 형을 더 예뻐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서운해 본 경험이 있을지도... 그건 모두 예부터 내려온 고쳐야할 관습이라고 작가는 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