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태도 - 평범한 사람 30명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낸 비밀 8가지 부자의 나침반 3
조너선 클레멘츠 지음, 박덕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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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이뤄낸 평범한 30명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로 부자가 될 수 있는 태도를 배운다.

 

 

 

동양북스 출판사의 '부자의 나침반 시리즈', 그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 금융 전문 칼럼니스트이면서 금융 정보 사이트 '험블달러HumbleDollar'의 창립자 겸 편집자인 조너선 클레먼츠의 「돈의 태도」가 바로 그 책.

 

 

서평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를 꽤 많이 들어봤지만, 내가 이루기엔 너무 어려운 업적 같아서 말 그대로 수중에 쓸 수 있는 돈이 있으면 먹고 싶은 거 먹고, 사고 싶은 거 사는, 근데 저금도 조금 했으니 대략 45% 정도의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던 참이었다.

 

 

서평단 이벤트로 이 책을 받으면서도, 과연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었지만, 나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 부자의 지혜가 있는 책이었다.

 

 

 

 

 

 

책의 표지에서도 '높은 연봉이나 복잡한 투자 전력 때문이 아니었다!'라는 홍보 문구가 있기도 하고, 추천사에서도 여기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특수하다거나 특별하지 않고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흥미롭고 유익하다고 한다.

 

 

 

 

 

 

목차만 읽어봐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좋은 돈의 태도인데, 잊어버리거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 각 장마다 주제를 강조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이들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마무리에는 항상 돈의 태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니, 책을 읽다 보면 마음속에 새겨지게 된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뜯어보면 나와는 너무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계속해서 나오는 달러 이야기라든지, 한국과는 너무 다른 주거 환경이라든지. 그렇지만 크게 보면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통용될 수 있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거시적으로는 한국, 미시적으로는 개개인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이 책에는 없는 나의 길을 찾아봐야 할 수고는 조금 있겠지만, 30명의 이야기를 경청하다 보면 제아무리 누구라도 배울 점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행운이나 요행을 바라며 순식간에 큰 부자가 되길 바라지 말라는 그런 교훈 말이다.

 

 

 

 

 

 

나의 경우, 검소하게 살기라던가 절약하기와 같은 메시지가 꽤 중요하게 와닿았는데, 최근 만년필과 잉크를 계속해서 사 모으느라 돈을 너무 많이 썼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절약하다 보면, 언젠가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읽다 보니, 이전에 출간된 부자의 나침반 시리즈에도 관심이 가게 되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나는 못할 거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읽고 난 후에는 꽤 할만한 도전처럼 느껴졌다.

 

 

 

 

 

 

부자라는 것은 신에게 선택받은 이들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자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이라고 여기지 말고, 평범한 30인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이 책을 통해 경제적 자유에 대한 꿈을 한 번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본 서평은 동양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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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유령 - W. G. 제발트 인터뷰 & 에세이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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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판사나 도서관에서 출판물을 두고 저자와 독자가 한 데 모여 이야기하는, '작가와의 만남'같은 자리가 종종 보인다. 나 역시도 도서관 사서님의 권유로 두어 번 그런 자리에 간접적으로 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직접 작가의 목소리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건 좋은 기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서평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 반년 하고도 2~3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간혹 책이 어려울 때가 있다. 슬프게도 고전 작품으로 가면 갈수록 그 경향이 심해졌는데, 늘 나의 생각에 확신이 없어서 그런지 스스로의 생각이나 감정에 의심을 품기 일쑤였다. 그래서 괜히 다른 이의 해석 영상이나 후기 글을 찾아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했는데, 이런 불확실함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나같은 안타까운 이들이 또 있다면, 'W. G. 제발트'의 세계를 열어주는 한 권의 책, 「기억의 유령」을 알리고 싶다.

 

 


 

 

아티초크 출판사에서 나온 「기억의 유령」은 하인리히뵐 문학상, 베를린 문학상 등 다수의 국제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독일 출생의 작가, W. G. 제발트의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와 에세이를 한 데 모은 책이다. 서평도 있고, 그의 작품에 감명받은 이들─작가 인터뷰 프로그램의 진행자라던가,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고정 기고자 등의 직업을 가진 자들─이 직접 제발트와 인터뷰를 한 것도 있다.

 

 

 

 

 

 

사실, W. G. 제발트의 작품은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읽어본 적도 없었고, 작가의 존재 자체도 몰랐었다. 운 좋게 연휴가 끼어있어, 도서관에서 부랴부랴 「이민자들」을 빌려 읽었는데, 두 번이나 읽어야 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려웠던 책이었다.

 

 

 

 

 

 

하지만 얼추 읽고 나서, 「기억의 유령」을 읽다 보니, 저자의 의도라던가, 저서의 배경에 대한 이해가 잘 되었던 느낌. 그뿐만 아니라, 부지不知의 영역이라 혼자서는 알 수 없었거나,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부분을 수록된 인터뷰나 서평을 통해 짚어주는데, 제발트의 작품뿐만 아니라 더 큰 영역의 작품들을 읽을 때도 앞으로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할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또, 이 책에 제발트의 작품에 관한 인터뷰와 에세이를 수록할 때에 무조건적으로 호의적인 글만 실은 게 아니라 비판적인 의견을 담은 평론도 수록했다. 작가의 의도를 직접 듣고 맹목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도, 다른 이의 해석을 읽기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읽기 전에 미리 W. G. 제발트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명의 작가가 가진 세계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책의 맨 뒤에 보통 '옮긴이의 말'같은 형식으로 작품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주기도 하지만, '옮긴이의 말'로 충분하지 않았다면, 아티초크 출판사의 「기억의 유령」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아티초크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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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맨을 찾아서
리처드 치즈마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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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저자이기도 한 리처드 치즈마의 눈으로 바라본 소도시 에지우드 연쇄 납치 살인 사건 추적기

 

미국의 아주 작은 도시, 메릴랜드 주의 에지우드에서 한 소녀, 나타샤 갤러거가 집에서 납치되고, 얼마 뒤 자택 뒤 숲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메릴랜드서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는 데에 난항을 겪으며 쉽게 범인을 잡지 못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리처드 치즈마는 이웃에서 벌어진 흉악한 범죄에 빠져들고, 기자인 칼리 올브라이트와 함께 부기맨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작은 마을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당하고, 살해당하는 소녀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남겨지는 범인의 알 수 없는 사인들.

 

 

 

 

에지우드 주민들은 이 범인을 잡을 수 없는 연쇄 살인 사건에 집단 히스테리에 빠지게 되고, 부기맨의 경고인지 리처드와 칼리에게 알 수 없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하며, 그들의 심리적 공포는 깊어져만 가는데...

 

과연, 리처드는, 메릴랜드서 경찰들은, 부기맨 사건의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까? 에지우드 주민들을, 그리고 그 사건을 추적하는 리처드와 칼리를 죄여오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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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맨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는 벽장 속 괴물을 의미하지만, 아이들의 공포를 통해 저마다의 모습을 갖는 듯하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겁줄 때 자주 쓴다고 하는데, 한국으로 치면 망태 할아버지 정도의 포지션인 모양이다.

 

 

 

 

이 소설에서 범인이자 신출귀몰하고 잔혹한 무언가에게 괴물, '부기맨'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첫 희생자인 나타샤 갤러거가 집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되어 살해된 이유도 있지만, 다른 피해자들 역시 찰나의 순간에 납치되고 살해되었기 때문.

 

여기에 부기맨 괴담까지 더해져서 그런지 필자는 책의 마지막, 결말을 읽기 전까지 범인이 도대체 사람인지 귀신인지 자꾸만 아리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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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피해자들의 다소 잔인한 묘사가 있긴 하다. 묘사는 대충 아래의 사진과 같은데 만약 이런 부분이 불편하다면, 추천하기가 조금 어렵겠지만, 그래도 실화가 아니라는 ─ 비록 작가가 개인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 점에서 오싹하고 리얼한 감각의 스릴러 소설로 바라보고 읽어준다면 아주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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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다큐멘터리? #푸티지필름? 공포·스릴러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리처드 치즈마의 소설

 

필자의 경우 책 맨 앞장에 있는, 이 소설이 실화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리처드 치즈마의 메시지, '독자 여러분께'를 책을 읽다가도 몇 번이고 확인해야 했던 것도 모자라 구글에 책에 나오는 지명 따위를 검색했어야 했을 정도로 실화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마치, 공포 영화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나, 푸티지 필름이 떠오르기도 했던 소설.

 

그 이유에는 소설의 서술자가 저자 본인인 '리처드 치즈마'로 되어있기도 했지만 장이 끝날 때마다 실제와 같은 사진을 실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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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범인의 정체는 결말에 가서 매우 명확하게 나온다. 필자의 경우, 개인적으로 스릴러·공포 장르에서 보이는 "그래서 결국 그건 무엇이었을까?"같은 엔딩을 매우 싫어하는 입장에서는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던 부분.

 

괴물인지 인간인지 궁금하다면, 스릴러 마니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이번 핼러윈을 오싹오싹하게 보내고 싶다면, 리처드 치즈마의 「부기맨을 찾아서」를 꼭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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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강대국을 만드는가
문석기 지음 / 탐나는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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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 배워야 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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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세계사」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인문·교양서적을 출판하고 있는 탐나는책 출판사에서 강대국의 역사를 조명하는 책, 「무엇이 강대국을 만드는가」가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나왔던 「○○의 세계사」와 결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큰 차이가 있는데 바로 강대국의 역사를 소개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우리 대한민국이 이런 강대국의 역사들을 통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연계해서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그 부분이다.

 

아주 오래된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제국, 로마 제국뿐만 아니라 청나라나 고려, 조선의 이야기도 하고 있어 세월이 꽤 많이 흐른 지금, 어떻게 과거 강대국들을 본보기로 삼아서 우리가 적용할 수 있을까 싶을 수 있겠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 강대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개인이라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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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세 가지 키워드, #도덕 #자유 #혁신

 

다른 나라를 침략해 식민지로 삼거나, 폭력으로 짓밟고 그 위에 우뚝 서야 강대국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래전 강대국이 되었던 대부분의 나라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바로 '도덕', '자유', '혁신' 이 세 가지이다.

 

우리나라도 일본에 약탈과 지배, 강제적인 합병 등 온갖 수모를 당했지만 끝끝내 독립을 이루지 않았는가. 이처럼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는 일시적으로 강국은 될지언정 영원히 기록에 남을 강대국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강대국에서는 도덕과 자유를 중시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 설령, 강제적이지 않은 도덕심 때문에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가 그들에게 엄청난 손해를 끼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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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강대국들의 이야기여도, 대부분 많이 바뀐 지금이라도 적용했으면 좋겠다 싶은 공감되거나 인상 깊은 부분이 많았는데, 특히 9장, 미국의 등장에서 남북전쟁에서 패배한 남부의 연합군 포로 병사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석방해 주는, 링컨이 보여준 관용은 아직도 분단국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과 북한이 어떻게 나아가야 해야 좋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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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같은 문장은 한국인이라면 아마 알고 있을 것.

아무리 오래전의 강대국의 역사라도 지금의 대한민국이 배우고 적용해야 할 숙제는 여전히 있었다. 저자 역시 이런 강대국의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을 독자에게 강조하고 있다. 책 한 권으로 강대국의 역사, 그들의 사회와 함께 우리가 강대국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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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박물관 붉은 박물관 시리즈 1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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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상해 사건의 용의자의 집을 수색했을 때, 지참했던 수사 서류를 깜빡하고 거기에 두고 와버리는 큰 실수를 저지른 데라다 사토시. 그 실수로 인해 경시청 부속 범죄 자료관, 통칭 '붉은 박물관'이라는 시설로 좌천되고 만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수사하던 그가 순식간에 증거품들의 비닐에 QR 코드 라벨을 붙이기나 하는 단조로운 사무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런 시시한 증거품 보관실, '붉은 박물관'의 재색겸비 관장 히이로 사에코가 사토시에게 갑자기 다른 일을 시킨다.

 

"내일까지 수사 서류를 읽고 사건 개요를 파악해 둬. 오늘은 더 이상 라벨 붙이기와 데이터 입력은 안 해도 돼."(P.27)

 

관장의 의중을 알지 못한 채 시키는 일을 한 사토시. 관장은 그 후 사토시에게 사건에 대해 얼마나 파악했는지 상당한 질문을 던지고는 이렇게 말한다.

 

"좋아. 그럼 재수사를 한다." (P.51)

 

고작 증거품 보관실이었던 '붉은 박물관'에서 미제 사건으로 끝나버린 사건들을 다시 추리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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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비 출판사에서 나온 「붉은 박물관」은 추리소설 연구회 출신인 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소설로 겉보기엔 두꺼운 한 권의 책으로 되어있다. 혹여 읽다가 세세한 이야기를 놓친다던가, 중요한 단서를 까먹으면 어쩌나 걱정부터 앞섰지만, 이 책은 총 5건의 사건들을 수사 서류와 증거들을 바탕으로 다시 추리해나가는 옴니버스식 추리소설이다. 쉽게 말해, 만화 애니메이션, 「소년 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을 떠올리면 좋을 것.

 

 

 

 

그래서 기존 이 시리즈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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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실수로 '붉은 박물관'에 좌천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능력은 좋은 형사, 데라다 사토시와 명석한 두뇌를 가진 관장 히이로 사에코의 미제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저마다의 에피소드들도 왜 이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건지 꽤 놀라운 반전들이었다. 사건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거의 막장 아침드라마 급으로 엄청난 전개 같다고 느끼기도... (재미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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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든 지 하루 만에 책을 다 읽고 아쉬워지려던 순간에 리드비에서 센스 있게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역시 출간 예정이라고 알려준다.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어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을 것 같은 수사물. 「붉은 박물관」을 다 읽고 나면, 동 시리즈의 출간 예정작인 「기억 속의 유괴」까지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 현기증 나니까 빨리 출간해 주세요;;

 

 

TBS에서 2016년에 드라마화되었다고 해서, 드라마도 궁금해졌지만, 꽤 시간이 흐른지라 OTT로 보기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

 

 

▲ TBS, 「赤い博物館(2016)」

 

 

평소 추리물, 탐정물, 수사물 계열을 좋아한다면, 오래된 증거물과 수사 자료만을 두고 추리하는 두 천재의 이야기도 꼭 놓치지 말 것. 새로운 미스터리 추리 시리즈의 세계에 빠져들 것이다.

 

 

 

본 서평은 리드비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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