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맨을 찾아서
리처드 치즈마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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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저자이기도 한 리처드 치즈마의 눈으로 바라본 소도시 에지우드 연쇄 납치 살인 사건 추적기

 

미국의 아주 작은 도시, 메릴랜드 주의 에지우드에서 한 소녀, 나타샤 갤러거가 집에서 납치되고, 얼마 뒤 자택 뒤 숲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메릴랜드서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는 데에 난항을 겪으며 쉽게 범인을 잡지 못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리처드 치즈마는 이웃에서 벌어진 흉악한 범죄에 빠져들고, 기자인 칼리 올브라이트와 함께 부기맨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작은 마을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당하고, 살해당하는 소녀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남겨지는 범인의 알 수 없는 사인들.

 

 

 

 

에지우드 주민들은 이 범인을 잡을 수 없는 연쇄 살인 사건에 집단 히스테리에 빠지게 되고, 부기맨의 경고인지 리처드와 칼리에게 알 수 없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하며, 그들의 심리적 공포는 깊어져만 가는데...

 

과연, 리처드는, 메릴랜드서 경찰들은, 부기맨 사건의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까? 에지우드 주민들을, 그리고 그 사건을 추적하는 리처드와 칼리를 죄여오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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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맨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는 벽장 속 괴물을 의미하지만, 아이들의 공포를 통해 저마다의 모습을 갖는 듯하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겁줄 때 자주 쓴다고 하는데, 한국으로 치면 망태 할아버지 정도의 포지션인 모양이다.

 

 

 

 

이 소설에서 범인이자 신출귀몰하고 잔혹한 무언가에게 괴물, '부기맨'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첫 희생자인 나타샤 갤러거가 집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되어 살해된 이유도 있지만, 다른 피해자들 역시 찰나의 순간에 납치되고 살해되었기 때문.

 

여기에 부기맨 괴담까지 더해져서 그런지 필자는 책의 마지막, 결말을 읽기 전까지 범인이 도대체 사람인지 귀신인지 자꾸만 아리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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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피해자들의 다소 잔인한 묘사가 있긴 하다. 묘사는 대충 아래의 사진과 같은데 만약 이런 부분이 불편하다면, 추천하기가 조금 어렵겠지만, 그래도 실화가 아니라는 ─ 비록 작가가 개인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 점에서 오싹하고 리얼한 감각의 스릴러 소설로 바라보고 읽어준다면 아주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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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다큐멘터리? #푸티지필름? 공포·스릴러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리처드 치즈마의 소설

 

필자의 경우 책 맨 앞장에 있는, 이 소설이 실화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리처드 치즈마의 메시지, '독자 여러분께'를 책을 읽다가도 몇 번이고 확인해야 했던 것도 모자라 구글에 책에 나오는 지명 따위를 검색했어야 했을 정도로 실화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마치, 공포 영화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나, 푸티지 필름이 떠오르기도 했던 소설.

 

그 이유에는 소설의 서술자가 저자 본인인 '리처드 치즈마'로 되어있기도 했지만 장이 끝날 때마다 실제와 같은 사진을 실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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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범인의 정체는 결말에 가서 매우 명확하게 나온다. 필자의 경우, 개인적으로 스릴러·공포 장르에서 보이는 "그래서 결국 그건 무엇이었을까?"같은 엔딩을 매우 싫어하는 입장에서는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던 부분.

 

괴물인지 인간인지 궁금하다면, 스릴러 마니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이번 핼러윈을 오싹오싹하게 보내고 싶다면, 리처드 치즈마의 「부기맨을 찾아서」를 꼭 읽었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황금가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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