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사색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2
고윤(페이서스 코리아).이창희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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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각한 초식 동물이다.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에 관하여 늘 귀를 쫑긋 세우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겁과 눈물ㅇ ㅣ많고, 가끔 영혼이 불안에게 잠식 당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언젠가 나는, 나에게 발현되는 불안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타인에게 보이는 '나'는 좋은 평판의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스스로도 꽤 근사한 인간이기를 늘 고대했다. 그리하여 매 순간 나는 시간에게 조바심을 내었다.

그러다 문득 딥앤와이드 출판사에서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 작품의 서평단을 모집하는 피드를 보게 되었고,

의식이 있는 삶을 살아보기 위해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되었다.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 작품은 '무겁고 어렵다는 인문학 아우라를 걷어내고. 진입장벽을 낮게 설정하여 아침저녁으로 읽기 좋았다. 글의 마디가 짧지도 길지도 않으므로 휴대하면서 읽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많은 시간을 걸쳐 살아온 '나'는 관성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회귀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단발적인 동기 부여보다는 생각을 바꾸는 훈련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책은 전반적으로 나에게 당면한 문제 혹은 유명한 구절들을 인용하여, 연관된 인간의 심리 혹은 기질 동반되는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이후 저자의 철학적 사유의 결과물들을 통해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방법들을 수록하고, 독자들이 스스로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사유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나에 대한 '이해'를 완성하려면 지속적인 노력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문장이었다.

저자는 무엇인가 선택을 할 때에는 과거의 경험, 현재의 상황, 미래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이성적인 판단을 할 것을 권하다. 또한 기존의 루틴에서 벗어나 몰입하는 순간을 만들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를,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시간에는 사색을 통해 본질적인 것들을 탐구하기를 권한다. 책을 마무리하며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겠다 하는 설렘과 하루 단 5분이라도 사유하는 시간을 마련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인생을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인문학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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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박물관 붉은 박물관 시리즈 1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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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들은 유달리 추리소설을 잘 집필하는듯하다. 리드비 출판사를 통해 오야마 세이이치로 작가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일본 추리소설 대표 작가이자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장편 추리 소설을 늘 접해온 나로서는 짧은 호흡으로 쓰여 있는 단편 추리 소설이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붉은 박물관" 강렬한 제목과 강력한 표지에 한번 압도 당했고. 주저흔이 보이지 않는 서사에 두 번 압도 당했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피'를 다루는 공포물인가 싶었으나 도입부부터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미타카시의 한적한 주택가의 어느 한 곳 '경시청 부속 범죄 자료관 글자가 쓰여 있는 이곳은 붉은 박물관이다. 경시청 관내에서 일어난 증거품과 수사 서류를 사건 발생 이후 일정 기간이 경과한 뒤 관할 경찰서에서 받아 와 보관하고, 또 그것을 조사. 연구 및 수사관 교육에 활용함으로써 향후 수사에 도움이 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런던 광역 경찰청 범죄 박물관, 통칭 '검은 박물관'을 흉내 내어 1956년에 설립된 곳이다. 관원은 관장과 관장 조수, 두 명이었다. 한낱 대형 보관소로 전략하고 만 이곳에 큰 실수를 저지른 형사 사토시가 좌천되어 왔다.

사토시는 매일 9시에 출근하여 증거품에 OR 코드 라벨을 붙이고 관장 히이로 사에코가 보내준 사건 개요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 어느 날 히이로 사에코는 사토시를 불러 시나가와 경찰서에서 받아온 증거품과 관련된 사건 경위를 묻는다. 히이로 사에코는 제법 사건 경위를 잘 파악하고 있는 사토시에게 처음으로 재수사를 지시했다. 사토시는 도합 2만 명이나 되는 수사관들이 십오 년 이란 세월을 투입해도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며 툴툴거렸지만 히이로 사에코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하여 붉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증거물품을 이용하여 미제 사건마다 히이로 사에코는 대담한 추리를 시작하고 의사소통이 능력이 부족하여 탐문 수사에 소질이 없는 히이로 사에코를 대신하여 사토시를 재 수사를 이어간다. 과연 이들은 수십 년 동안 감춰진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을까?

히이리 사에코가 사토시에 내리는 특정한 지시와 탐문 수사가 진행되는 사토시를 따라가며 범인을 찾는 재미가 있다. 최근 읽어본 소설 중에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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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83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공경희 옮김, 정희진 분류와 해설 / 열린책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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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여성을 찬미했고, 무솔리는 여성을 경멸하였다. 얼마 전 나는 직장 안에서 나보다 높은 직급을 가진 상사로부터 여성이란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공격을 받아 얼굴을 붉힌 적이 있다. 가장 황당한 것은 그들은 자신의 입으로 내뱉은 말들이 성차별이라 인식을 하지 못한다는 점은 나에게 있어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새해부터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작품을 꺼내 읽은 이유 중 하나는 올해에는 여성인 나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침묵이 아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피조물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반에 작가 생활을 했던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작품은 울프가 케이브리지 대학교의 두 여성 칼리지인 뉴넘 칼리지와 커턴 칼린지에서 <여성이라는 소설>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 내용을 담고 있다. 울프는 여성과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청탁 받은 후 그 말의 의미를 궁리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여성이 소설을 쓰려면 반드시 돈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주장하며 어떻게 이런 견해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힘껏 밝히기 시작한다.

왜 남성들은 그렇게 부유한데 여성들은 궁핍한가? 빈곤은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가? 무수한 질문들이 울프를 향해 한꺼번에 몰려든다. 그 질문들은 더 나아가 모든 남성들이 시가나 소네트를 쓸 수 있었던 그 시절에 왜 여성은 특출한 문학 작품을 쓸 수가 없었는지 의문을 가진다. 울프는 만약 셰익스피어 시대에 어떤 여성이 대문호 같은 천재성을 지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지만 당시 여성들은 아이 방에서 나오기 무섭게 노동을 했다. 19세기에는 우수한 여성 소설가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며. 울프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조지 엘리엇의 삶과 픽션을 논한다. 그러나 영국 에세이 작가 그레그는 " 여성 존재의 핵심은 부양 받는다는 것과 남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 주장하고 울프 역시 해서 오스카 브라우닝 책을 덮으면서 19세기에도 여성은 예술가가 되도록 격려 받지 못했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고, 소설을 쓰는 문제와 성별이 작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파고 들어간다.

깊이 파헤친 울프는 <여성과 소설>이라고 적힌 종이를 집으며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성별을 생각하는 것은 치명적이다."라는 자신의 소신을 명료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관중들이 자신에게 던질 수밖에 없는 두 가지 비난을 예상하며 이야기 끝을 맺는다. 울프는 여성이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경제적 자립과 타인의 어떤 말에도 휘둘리지 않으며 오롯이 나를 응시하고,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나는 경제적 자립은 이루었고, 물리적인 나의 방도 있지만, 울프가 말하는 자기만의 방은 아직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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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처 마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9
윌리엄 골딩 지음, 백지민 옮김 / 민음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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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한복판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포착할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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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83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공경희 옮김, 정희진 분류와 해설 / 열린책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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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보다는 가정, 가족에 좀더 치중하게 됩니다. 제가 이토록 책을 읽는 이유중에는 제 안에많은 것들이 억눌려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희진 작가의 해설과 함께 버지니아의 자기만의 방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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