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 마치 세상이 나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금정연 지음 / 북트리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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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돈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금정연" 금정연 저자의 신간<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작품이 출간되었다. 저자의 작품에서 정지돈 작가와의 에피소드를 읽는 느낌은 또 새롭다. 글을 쓰는 것보다 훔쳐 읽기 좋아하는 나는 금정연 일기가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읽어 내려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종이 재질을 비롯하여 출판사에서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을 받았다. (흥해라 금정연 !!) 작품은 전반적으로 익살스러우면서 재미있다.

아이와 함께 살게 된 이후에야 일기를 쓰기 시작한 저자의 일기는 계절마다 나누어져 있는데 겨울로 시작하여 가을로 마무리된다. 독서 일기, 육아 일기, 오디오 일기, 아무에게도 보여 줄 수 없는 비밀 일기 등 작품을 수락하기 전까지 네 가지의 일기를 쓰고 있었다. 일기만 쓰기에도 하루가 부족하다. 작품은 다른 작가의 일기를 인용하며 단도 같은 통찰력으로 주석을 놓거나 자신의 에피소드로 연결된다. 프란츠 카프카를 비롯하여 알베르 카뮈, 찰스 부카우스키, 황정은 등 대문호 작가를 비롯하여 지금 활동하고 있는 작가에 이르기까지 작품에서 다룬다. 작품을 읽고 있으면, 저자의 독서 이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가족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는데, 딸 나윤이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든다. 가족의 사랑과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다. 먼 훗날 나윤이가 아빠의 일기장을 읽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책은 생각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이대면서 버리지 못하는 모습으로부터 나를 발견하였다. (애서가잖아요 우리는,) 일기 안에서 마감에 쫓기는 쓰는 일에 골몰한 저자의 모습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매일 창작에 고통에 놓여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 숙제로 '일기'가 꼭 있었는데, 매일매일 쓰는 게 생각보다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방학이 끝날 무렵에 한꺼번에 괴로워하며 몰아 쓰던 생각이 났다. 일기를 쓰는 것이 습관인 저자가 부러웠다. 생각이 글로 활자 되는 과정에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고, 나의 나침판의 위치를 발견할 수도 있다. 단 한 줄이라도 써보자 나는 다짐했다. 비록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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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5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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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거장이 집필한 일대기의 여정은 얼마나 매혹적일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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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4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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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망각을 통해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스토리라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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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해줘도 당신 곁에 남지 않는다 - 가짜 관계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행복한 진짜 관계를 맺는 법
전미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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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 텔레스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라 주장하였다. 인간은 혼자서 완전한 삶을 살 수 있으며 공동체에서만 행복과 선한 삶을 찾을 수 있다 말한다. 그렇다면 가짜 관계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행복한 진짜 관계를 맺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미경 원장님이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조언과 함께 책으로 전달한다. '아무리 잘해줘도 당신 곁에 남지 않는다.'라는 일상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관계의 문제들을 5개의 파트로 나누어 해결책을 제시한다.

1부 문제 인식에서는 인간관계에서 계속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이유에 대해 다룬다. 인간관계가 너무 힘든 k 씨 '사람은 무조건 친구 아니면 적' 이분법으로 생각하고,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지면 안절부절못한다. J 씨는 아버지가 원하는 페르소나 뒤집어 살며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그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 두 사람에게 저자는 솔직함의 가치를 처방해 주고, 타인과 나는 철저히 독립된 개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2부 나를 탐구하기에서는 타인이 아닌 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타인과 갈등의 원인은 MBTI가 아니라 각자의 세계관 때문이며 타인을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서로에게 타협 가능한 지점에만 집중할 것을 권한다.

3부 선택과 집중에서는 가짜 관계의 칼자루는 타인이 아닌 내가 쥐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 경계성 인격 장애 환자들은 타인에 대해 양가감정을 억지로 만들어 낸다. 상반된 양가감정을 갖게 되는 관계는 가짜 관계라 정의 내렸다. 4부 이해와 포옹에서는 타인의 세계를 인정하고 함께 하는 방법들을 소개한 뒤 5부 자기주도적 관계에서는 진짜 인연을 만드는 관계 맺기의 지혜를 다룬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타인으로부터 실망하고 상처받는 일 한두 번쯤 있지 않은가? 타인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쉽게 회복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가짜 관계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는 이유로, 혹은 가족이라는 이유로 관계에 집중하다 보면 나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세세히 일러준다.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는 모든 타인으로부터 예쁨이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에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다 보니 점점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관계 맺음에 어려움을 겪거나 인간관계에 디톡스가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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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앤드 산문집 시리즈
이소연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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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우회하거나 일상 언어와 다른 함축적 의미를 사용한다. 시인의 말도 한두 줄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하여 시인이 쓴 산문집을 선호한다. 시인을 좀 더 깊이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시인이 쓴 산문집들은 군더더기 없고 시처럼 매끄럽게 읽히는 경우가 많았다. 수없이 상처받는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는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이소연 시인은 『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작품을 통해 친근한 일상을 소재 삼았다.

작품은 대체로 유쾌한 글이 주를 이룬다. 아는 사람 시가 제일 재미있고, 콧대 높은 척하는 취미가 있으며, 물건을 잘 놓고 다닌다.(나랑 닮은 듯) 동네 책방을 사랑하는 시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매듭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시인으로서 작가로서 글을 쓸 때마다 완벽에 대해서 생각하며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하는 뼛속까지 시인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저자의 인정 욕구를 채워준 것은 바로 시였다. 학창 시절 유일하게 칭찬 들은 일은 시를 쓰는 일이었고, 최고라고 믿어주는 아버지의 칭찬이 지금 그녀를 있게 하였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저자가 뽑은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는 '포란' 이었다. 동물이 알을 품는 행위를 뜻하지만, 봄과 나란히 두고 사용한다. 말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흔적들을 여기저기 남겨두었는데 이러한 마음이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작품 말미에는 억압 속에서도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 젊은 여성 시인 이소연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읽는 내내 쓰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를 엿볼 수 있으며,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문장으로 인해 아껴서 읽고 싶은 마음과 빨리 읽고 싶은 마음이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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