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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해줘도 당신 곁에 남지 않는다 - 가짜 관계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행복한 진짜 관계를 맺는 법
전미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평점 :

아리스토 텔레스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라 주장하였다. 인간은 혼자서 완전한 삶을 살 수 있으며 공동체에서만 행복과 선한 삶을 찾을 수 있다 말한다. 그렇다면 가짜 관계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행복한 진짜 관계를 맺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미경 원장님이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조언과 함께 책으로 전달한다. '아무리 잘해줘도 당신 곁에 남지 않는다.'라는 일상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관계의 문제들을 5개의 파트로 나누어 해결책을 제시한다.
1부 문제 인식에서는 인간관계에서 계속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이유에 대해 다룬다. 인간관계가 너무 힘든 k 씨 '사람은 무조건 친구 아니면 적' 이분법으로 생각하고,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지면 안절부절못한다. J 씨는 아버지가 원하는 페르소나 뒤집어 살며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그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 두 사람에게 저자는 솔직함의 가치를 처방해 주고, 타인과 나는 철저히 독립된 개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2부 나를 탐구하기에서는 타인이 아닌 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타인과 갈등의 원인은 MBTI가 아니라 각자의 세계관 때문이며 타인을 바꾸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서로에게 타협 가능한 지점에만 집중할 것을 권한다.
3부 선택과 집중에서는 가짜 관계의 칼자루는 타인이 아닌 내가 쥐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 경계성 인격 장애 환자들은 타인에 대해 양가감정을 억지로 만들어 낸다. 상반된 양가감정을 갖게 되는 관계는 가짜 관계라 정의 내렸다. 4부 이해와 포옹에서는 타인의 세계를 인정하고 함께 하는 방법들을 소개한 뒤 5부 자기주도적 관계에서는 진짜 인연을 만드는 관계 맺기의 지혜를 다룬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타인으로부터 실망하고 상처받는 일 한두 번쯤 있지 않은가? 타인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쉽게 회복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가짜 관계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는 이유로, 혹은 가족이라는 이유로 관계에 집중하다 보면 나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세세히 일러준다.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는 모든 타인으로부터 예쁨이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에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다 보니 점점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관계 맺음에 어려움을 겪거나 인간관계에 디톡스가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