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 완역본 하서 완역본 시리즈 1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유성인 옮김 / (주)하서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느낀 점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책의 인물에 몰입하면서 읽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이 책의 인물에 대한 심리묘사는 다른 어떤 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 주인공인 라스콜리니코프의 변화하는 심리 묘사를 읽고 있는 것으로도 책의 줄거리와는 다른 또 다른 쾌감을 느꼈다. 또한, 저자에 대한 감탄도 책을 읽는 내내 떠나갈 줄 몰랐다.


인물 개개인의 이야기와 저자가 늘어놓는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개개인이 가진 생각과 고민을 자세히 보고 느끼면서, 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한가지는 라스콜라니코프가 결국 마지막에 깨닫게 되는 사랑에 대한 것이다. 

라스콜라니코프가 노파를 살해하고 그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었다고 해도, 그는 어떠한 형태의 종말을 맞이 했을 것이다.

그에게는 노파를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이전 부터 내면적인 결여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는 소냐를 만나고, 결국에는 소냐의 권유대로 대지의 입술을 맞추고 자수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8년형의 유배를 선고받고 시베리아의 오지로 떠나게 된다. 이 것은 그가 생각해왔던 종말의 한 형태였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소냐라는 존재가 있었고, 혹독한 환경에 있으면서도 소냐에 대한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이 부분에서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이 떠오르기도 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저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희망 없는 삶 속에서도 그의 부인에 대한 사랑으로 이 것을 극복하게 된다.

고대의 철학자들이 사랑이야말로 궁극의 선이라고 했던 것이 떠오르는 마지막 내용이었다. 

그래서인지, 다음에는 사랑에 관한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지금까지 책을 통해서 이 만큼의 생각하는 시간과 깨달음을 가지게 해주는 책은 없었다. 과연, 시대가 지나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다른 책도 꼭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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