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나무의 고통의 흔적입니다.

.....

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이 지기 전에

나무를 보러 산으러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

고통의 흔적을 씻기 위함이 아닐까요.

당신이 고통 속에 있다면,

당신이 시련 속에 있다면

당신은 아름다워지기에 충분합니다. "

 

나무의 사색으로 시작한

오미희의 가을을 닮은 목소리.

단풍을, 가을빛을 지닌 아름다움으로만 생각하지만,

그것은 나무의 고통이라고,

지금 단풍을 닮아 아름다운 사람도

지난한 시간을 거슬러 온 거라고.

이야기한다.

가을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내게 말을 거는

낙엽들...

제 빛을 내기 위해

삭이고 견딘 나무의 시간을 기억한다면,

잃어버린 길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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