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ced Style 어드밴스드 스타일 - 은발의 패셔니스타가 왔다
아리 세스 코헨.마이라 칼만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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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anced Style(어드밴스드 스타일)의 저자 '아리 세스 코헨'은 60~100세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무장한 이들을 사진에 담았고, 현재는 뉴욕타임스, 보그, 엘르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시니어 스타일의 결정체'라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시니어 패션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그리고 그가 펴낸 이 책 속에는 한눈에도 정말 멋진 노년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나이가 들어서 패션을 놓아버리는게 아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패션을 자신의 스타일로 녹여버리는 멋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캐롤 마켈과 리처드 크래머(왼쪽 사진)는 예술가다. 

 삶을 축복하는 두 사람은 일상생활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색을 사랑한다.

 패턴과 화려한 색체의 기막힌 조화 덕분에 두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리처드와 캐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그들에게 스타일은 그저 창의성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p22)'

 

두 사람이 부부인지는 모르겠다(성이 달라서). 45년간 함께한 소울메이트인 둘은 신기하게도 옷 입는 스타일도 닮아있었다. 파랑색의 자켓을 둘다 똑같이 입거나, 여자는 붉은 치마를 남자는 버건디 자켓을 입어 커플처럼 보이는 사진도 있다. 책속에 일일이 이름이 나열되어 있지는 않고 멋진 스타일을 한 60~80대 할머니분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오른쪽 사진도 그분들 중 한분이다. 주황색 니트에, 주황색 악세서리, 주황색 모자, 빨간색 선글라스..가방 끈으로 보아 가방도 주황색일거 같다. 전체적인 스타일이 궁금해지는 모습이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화려한 색감으로 생기를 살린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다.

 
 

 

 


'예술가이자 작가인 베아트릭스 오스트(오른쪽 사진)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창백한 얼굴과 대조적인 보라빛 감도는 머리, 거기에 짙은 립스틱과 우아한 검정색 모자까지.

 모든게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p80)'

 

딱 봐도 포스가 있는 베아트릭스 오스트! 머리색깔과 터번을 같은 색깔로 매치한게 독특해보인다. 

왼쪽 사진은 이름이 기재되어있지 않았지만, 생기있는 볼터치나 소라모양 귀걸이, 자개가 엮인 목걸이 그리고 머리를 모자처럼 만든것이 우아해보였다. 아마 입고있는 옷이랑 구두도 우아한 패션일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어드밴스드 스타일>은 글보다는 사진이 많아서 패션잡지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평소 볼 수 없었던 노년의 멋쟁이 할머니들의 스타일을 보니, 나도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서도 자신감있게 내 스타일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50년후에 내 모습도 평범한 할머니, 60,70대 여자가 아닌 멋쟁이 할머니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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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사회 - 소비자 3.0 시대의 행동 지침서
마크 엘우드 지음, 원종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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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트에 갈때는 꼭 사야할 물건들을 적어서 가고, 물건을 충동구매하는 것이 아닌지 혹은 사고나서 쓰긴 쓸것인지를 항상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굳이 필요치 않은 물건인데도 20%할인 이라는 문구를 보고 카트에 담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소비자가 이런 모습일 거다. 백화점의 이월상품들은 때마다 파격세일을 한다. 그때는 젊은 사람들보다는 40,50대 엄마들이 많이 모여든다.

그들은 진짜 필요에 의해서 그 물건을 사는 걸까?

언젠가부터 우리는 할인에 목을 메고 있다. 정가에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왠지 찜찜하고, 할인가에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날아갈 것처럼 기분이 좋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사이에는 화장품이나 각종 쇼핑몰의 할인날짜, 쿠폰발급일을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할인 사회>라는 책속에서는 우리가 쇼핑을 할때에 뇌의 도파민에 대해서 그리고 쿠폰과 할인에 대한 미국사회의 모습이 나온다. 먼저 우리의 뇌는 좋은 것을 얻었을 때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나온다고 한다. 이 물질은 행복과 희열을 느끼게 하며, 흥분을 유도한다. 도파민이 나온 뒤에 카테콜아민이라는 효소에 의해 도파민은 빠르게 분해된다.

그래서 우리가 예상치못한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거나 정말 갖고싶은것을 샀을때, 도파민에 의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하지만 유전자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뇌는 도파민이 더 오랫동안 남아있어 보통사람보다 할인에서 더 많은 만족감을 찾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더 할인에 열광하는 미국은 할인 자체가 이미 하나의 문화였다.

추수감사절마다 돌아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그들은 가전제품을 사기 위해 마트앞에 줄을 서고 텐트를 치고 하루를 보낸다. 더 심각한 사람들은 이틀밤을 세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의 뇌속에서는 "'내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 이걸 살 여유가 있나? 그래, 할인을 많이 하긴 하지만 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물건인가?' 라고 이성적인 논쟁을 벌이는 부분(p29)"이 사라지고 '할인'이라는 문구만 봐도 바로 지체없이 지갑을 열어버린다. 이미 쇼핑에 중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이득을 보는 것은 기업이고, 가격 컨설턴트들이였다. 더 많은 물건을 팔기위해 기업은 예를 들어 치약이라는 제품을 한가지만 내놓지않고, 여러종류로 내놓는다. 물건이 남아버려도 할인가로 팔면 그만인것이다. 그리고 가격 컨설턴트들은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다. '비싼 샌드위치에 1+1식의 할인제품들을 추가하여 구매충동을 야기(p39)'하거나 '기준치를 더 높여놔 그보다 더 싼 가격의 제품들을 발견했을 때 도파민(p40)'을 나오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가장 싸고 가장 비싼 두제품 사이에 적정한 가격이라고 보여지는 TV를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이 모두 중간 가격의 TV를 사게 유도하는 상술이 대단했다. 흔히 있는 상술인데도 책을 통해 그 이면을 보게되니 물건을 살때 정신 똑바로 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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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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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진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또 한번, 김진명 작가에 대한 신뢰감이 쌓였다. 믿고보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 김진명 작가의 책은 현실성과 생동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것처럼 생생했다.

 

#줄거리

주인공인 최어민은 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사건 한번 잡아본 적 없는 인물이다. 다른 로스쿨 동기들은 승승장구하는 반면에 최어민은 '아무도 맡지 않는 사건'이라고 적힌 전단지를 길거리에서 돌리는, 사건을 구걸하는 변호사다.

어느날 처음 일을 맡게 되는데, 사건이라기보다는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보살펴 달라는 리처드 김의 부탁이었다.

최어민은 그래도 자신에게 들어온 일이라 생각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리처드 김의 어머니를 보살핀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리처드 김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리처드 김의 어머니 부탁으로 그의 원인불명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리처드 김은 뉴욕 세계은행에서 달러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는 누구에게도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핸드폰이외에는 도난당한 물건도 없어서 강도의 소행도 아니었다. 누가 리처드 김을 죽인걸까?

 

그렇게 하루아침에 뉴욕에서 수사보조원 신분으로 '리처드 김의 죽음'을 파헤치는 최어민 변호사.

오로지 그 죽음의 끝에 누가 연결되어있는지를 조사하던 중, 그 배후에는 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큰 그림과 권력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속에서는 '리처드 김의 죽음'을 파헤치는 사이사이에 한국 정치계의 인물들도 나온다. 총 6명의 정치인들이 묘사되는 '태프트 리포트'에서는 실제이름들이 나오기때문에 소설이 더 현실성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최어민이 가상의 인물임에도 진짜 실존하는 인물로 느껴졌던 이유는 소설속 배경이 너무나 현실적이었기 때문에..영화로 나오면 정말 멋질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한국이 너무나 힘없는 약소국으로 나오기 때문에 비참함도 느껴질거 같다.

 

'워싱턴의 태프트'라는 암호를 풀게된 최어민, 그리고 '태프트 리포트'에 열거되는 한국정치계의 인물들.

'태프트 리포트'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의 대통령 후보로서 적합한지를 '그는 우리에게 최악의 파트너로 보인다(p.175)' 혹은 '우리에게 적합한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고자 한다(p.268)'로 판가름난다.

 

하루만에 다 읽은 김진명소설 싸드, 있을수 있는 이야기라 재밌었고, 있을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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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존재감은 어디서 오는가 - 실력을 성공으로 바꾸는 최고의 비결
실비아 앤 휴렛 지음, 황선영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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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을 성공으로 바꾸는 비결을 담은 <리더의 존재감은 어디서 오는가>는 리더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열거한 책이다.

리더의 자리에 있다고 해서 진정한 리더가 아니며, 지도자는 그만큼의 내면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리더의 존재감을 풍기게 된다.

 

1. 리더의 존재감을 키우는 방법 

2.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3.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4.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 등 리더로서 가져야할 자질에 대해 여러 연구논문과 기사가 참고문헌으로 나오기 때문에 신뢰성이 갔다. 실력만 가지고 지도자가 될 수 없듯이, 실력을 밑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직접적인 사례들을 읽어가며 배워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리더가 가져야하는 필수 조건은 외모, 의사소통, 진지함이다. 이 중 진지함을 실례로 든 이야기들이 재밌었다.

진지함을 구성하는 주요요소는 자신감과 '심한 압력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태도', 결단력과 '이를 드러내는 적극성' 그리고 진실성과 '권력자에게 진실을 말하는 용기' 등이 있는데, 이중 첫번째에 대한 이야기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평점심을 유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는 두가지의 극과 극의 결과를 보였다. 

 

첫째, 2010년 5월 멕시코 걸프만 원유유출 사고로 당시 책임자급이었던 밥 더들리라는 인물은 '심한 압력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인터뷰에서 날선 질문을 받았음에도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사건해결에 대한 답을 했다. 그리고 현지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약속하고 어떤 절차를 밟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이 사건은 그에게 큰 위기를 안겨줄 수도 있었고 그가 있는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동정심 있고 심사숙고하는 유능한 리더'로 비춰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BP(브리티쉬 페트롤리엄)의 CEO가 되었다고 한다.

 

반대로 BP의 엑슨 발데즈라는 인물은 위기속에서 파산을 선언했고 법뒤에 숨었다. 그리고 그는 모든것을 내려놓아야 했다. 한순간의 태도로 밥 더들리와는 다른 전차를 밟은 경우다.

 

'그러니까 재앙을 피하는 것은 유능함을 드러내고, 재앙을 수습하는 태도는 진지함을 드러내는 것이다(p.51)'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고, 보여야하는지 하나하나에 대한 내용들이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인 것 같다. 두루뭉술하게 논리만 설명하는 것이 아닌, 실제 바탕이 되는 이야기들이 더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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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이력 - 평범한 생활용품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
김상규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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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눈으로 바라본 사물들의 이야기 <사물의 이력>은 대단하고 생소한 물건들이 아닌, 우리가 평소에 가까이 하고 있는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옛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고 있는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 백열전구와 LED전구를 비롯하여 오래전부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사용하고 있는 고무 신발, 양은 냄비, 플라스틱 의자 등도 등장한다.

 

특히 사라지고 있는 필름카메라의 이야기는 오래전 일들을 떠올리게 했다. 6학년 수학여행때 필름카메라로 불국사도 찍고 불상도 찍었던 기억. 요즘의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한번 찍고 나면, 엄지손가락으로 쓱쓱 태엽같은 필름을 돌려야 또 찍을 수 있는 그 촉각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바로바로 찍은 사진을 볼 수 없기때문에 1컷 1컷이 소중했다.

'필름은 기껏해야 36장밖에 담을 수 없으니 무턱대고 촬영할 수 없다... 필름이 주는 불편함이 신중함을 낳은 셈(p37)'이다. 그래서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 한장은 진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대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는 엄청난 수량의 사진을 가지고 있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이미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필름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와 정반대로 편리함이 신중함을 잃게 만든 것이다.(p39)'

 

디지털카메라를 쓰다보니 솔직히 몇십장을 찍어놓고도 지우는 사진이 더 많은 것 같다. 수 십장중에 맘에 드는 사진 한장 못건질때도 많다. 이건 필름카메라를 쓸때의 신중함이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소용없기때문이 아닐까.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회속에서 옛것의 추억이 그리울때가 있다. 교통카드라는 물건이 보급된 후로는 지하철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표를 사고파는 일도, 버스에서 거스름돈을 챙기는 일도 사라져가고 있다. 편리하게만 느껴졌던 일들이 <사물의 이력>을 읽고나서는 마치 차갑고 딱딱하게 기계화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만 해도 이어폰을 꼽고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고, 버스를 탈때도 삑- 소리만 나면 끝이니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절차가 축약되면서 지불 감각도 둔해진 것 같다... 현금이라면 지출 여부를 한번 더 생각하지만 카드를 쓸 때는 쉽게 결정을 내리게 된다.(p147)' 더군다나 요즘은 신용카드에 후불교통카드기능이 탑재되어 있기때문에, 얼마를 쓰는지 감이 안 잡힐때가 많다. 간간이 신용카드 명세서를 중간점검할 때가 있는데, 이게 내가 다 쓴게 맞나 싶을때도 있다.. 

 

세상이 편리함을 추구하려고 활발하게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천천히 발전했으면 싶다. 스마트폰도 한두달 간격으로 신제품이 나와서, 점점 일회성이 되어가고 있는 세상. 새로운 기술들이 자리잡히기도 전에 또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고 그 자리를 채운다. 따라갈 수 없는 세상이 되지 않게 조금은 천천히 가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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