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 중세편 2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2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왕수민 옮김 / 부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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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역사 2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 왕수민 (옮김) | 부키 (펴냄)

중세유럽의 사람들은 작명 센스가 부족했을까?

샤를도 너무 많고 루이도 너무 많고! 이름 뒤에 "O세"를 붙여 구분하기는 했지만 헷갈리는 것은 나뿐인가...

"경건왕 루이, 프로방스의 루이, 유아왕 루이, 말더듬이왕 루이, 단순왕 샤를, 뚱보왕 샤를, 땅 없는 샤를"등의 별명으로 구분해놓은 것은 '수잔 와이즈 바우어'여사의 센스일까?

왕권 찬탈이라는 뺏고 뺏기는 반복되는 역사에 이름마저 비슷한 인물들로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이 필요한 독서였지만, 다른 역사책들에 비해 디테일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 흥미로웠다.

인류의 역사는 땅따먹기의 역사라고 불리워도 될만큼 많은 침략이 있어왔다.

정복한 땅은 또 다른 누군가 혹은 민족이나 제국 등이 다시 정복하고, 밀고 밀리는 힘겨루기로 중세시대의 끊임없는 영역 넓히기는 부모 자식간, 형제간의 전쟁도 흔했다. 그 뿐인가? 근대에 이르기까지도 식민지를 확보하기 위한 열강들의 전쟁이 있어왔으니 말이다.

사상과 정치체제가 다르단 이유도 있어왔지만 결국은 자신의 세력을 넓히기 위함이니 경계선을 한뼘이라도 크게 긋기 위한 치열하고도 잔인한 땅따먹기다.

사람만 바뀌는 반복되는 역사.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의 몫이었다.

세계 역사 속 한반도는 작은 면적이지만 이 땅에도 끊임없는 침략과 전쟁, 지배가 있어왔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도 분열되고 통일되기 여러 차례.

통일 신라 이후, 왕건의 고려를 거쳐 통일된 한반도는 다시 둘로 나뉘었다. 외세의 침략과 영토 확장의 야욕을 가진 열강의 개입이 없었다고 할 수 없는 분단 아닌가!

로마는 종교를 권력에 이용하거나 각자의 이익을 위해 편승, 구속하기에 이른다.

나날이 힘이 커지고 있던 오토 1세. 독일과 이탈리아 왕을 겸하고 있던 그가 마자르인을 정복까지 하자 대세에 굴복하듯 교황 요한 12세는 오토 1세를 40년간 공석이던 로마 황제 자리에 앉혔다. 그러나 모든 땅의 소유권과 통치권을 교황에게 위임하는 서약을 하게하자 오토 1세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그런 오토 1세가 불안했던 교황이 선수를 치려다 오히려 역공을 당한다. 자신이 가진 황제의 권위로 레오 8세를 새 교황에 앉힌 것이다.

오토 3세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사촌을 교황 그레고리오 5세로 임명해 최초의 게르만족 교황을 탄생시겼다. 교황과 황제의 이 공생 관계는 양측 모두의 힘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권력을 지키기위해 종교를 이용하고, 신성해야할 종교의 권위마저도 권력과 손을 잡은 것이다. 어떤 권력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집착했던 것일지 모른다.

무슬림을 상대로 그리스도교도가 벌이는 십자군 전쟁은 그리스도교도로서의 올바른 본분이자 은총에 다가가는 성전이라 여겼다. 죽음이 넘치는 전쟁에 은총이라니 씁쓸하지만 이 전쟁의 명분이 과연 종교의 차이 뿐이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한 나라에 국한된 역사가 아닌 유럽과 아시아에 이르는 중세의 역사. 서로가 힘겨루기를 하는 영토 전쟁과 왕권 야욕에 관한 인간 욕망의 역사이기도 하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부키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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