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고릴라 저학년의 품격 22
유지은 지음, 김준영 그림 / 책딱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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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딱지 #저학년의품격 #우리엄마는고릴라 이야기는 엄마를 잃고 아빠와 둘이 살아가던 아이가 카메룬에서 온 새엄마와 함께 살아가며 겪는 갈등과 성장, 그리고 사랑을 다루고 있다. 예비초부터 초등 저학년이 읽기 좋은 동화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배울 수 있다.

가족은 피부색이 결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나와 피부색이 다르다고,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고 가족이 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외국인이 지나가면 괜히 한번 뒤돌아보고, 보여지는 겉 모습으로 그들을 향한 어리석은 판단을 한다. 글에도 나오듯 우리 속에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가두고 때로는 매서운 눈빛으로 쳐다보기도 한다. 이는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임을 모르는 것이 아니면서도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나와 피부색이 다르다고 누군가를 빤히 쳐다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선생님 당연히 잘못이지요! 나랑 다르다고 막 쳐다보면 그건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에요.”
“선생님 근데 모건이는 새엄마가 부끄러웠던 걸까요, 아님 새엄마 피부색이 부끄러웠던 걸까요?”
“피부색이 달라도 똑같은 사람인데 호재는 너무 예의가 없는 것 같아요. 만약 호재가 제 친구였음 뭐라고 해줬을텐데…”

아이들은 호재의 행동에 화가 났던 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모건이의 행동에 다소 답답함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우리는 누구나 다르니, 친구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해 주었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고, 그러니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판단하거나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거라고 말이다.

모건이의 눈부신 마음 성장과 진정한 가족으로 되어가는 모습은 따뜻한 감동 주머니가 되어주었다. 특히 모건이의 베프 한별이는 참으로 듬직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건이와 한별이는 곧 축구 주전으로 뽑히겠지?
두 사람의 우정과 모건이네 가족의 평안을 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책딱지출판사 #유지은작가 #김준영그림작가 #저학년의품격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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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타는 생쥐 바타 별숲 동화 마을 60
김두를빛 지음, 손지희 그림 / 별숲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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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는 지극히 내성적인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발표를 하는 날이면 벌벌 떨기 일쑤였다. 괜히 온몸이 저릿해져서는 잠도 잘 이루지 못하는 아이. 그런 어린 시절의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동화 #별숲 #김두를빛 #벽을타는생쥐바타 이야기에는 포기하지 않고 내일을 꿈꾸고 앞으로 나아가는 귀여운 생쥐 친구 바타가 주인공이다.

목련아파트 지하에 사는 생쥐 부부의 열세 번째 아들인 ‘바타’는 호기심이 많은 꼬마 생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갖가지 질문을 던질 것만 같은 바타. 바타는 가족들이 잠든 사이,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으며 모험을 시작한다.

탐험쥐를 만나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바타. 자신을 도와준 친절한 아저씨에게 별명을 지어 주고 싶어하는 귀염둥이, 바타. 바타의 모습을 보는데 뭉클함이 느껴졌다. 궁금한 게 많은 우리 아이들이 생각나서, 수업이 끝날 무렵에도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는 귀염둥이들이 떠올라서, 그 모습이 마치 바타처럼 생각되어서일까. 읽는 내내 엷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호기심쟁이 바타, 긍정적인 바타! 바타라면 그 어떤 어려운 상황이 와도, 씩씩하게 잘 해결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했다.

우리는 누구나 내게 주어진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서로 다른 모습을 한 우리들이 보내고 있는 오늘은 비슷해보이면서도 많이 다를 것이다. 탐험쥐처럼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바타처럼 낯선 곳으로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기차에 몸을 싣거나 비행기표를 끊기도 하겠지!

바타는 하나밖에 없는 친구 루돌프와 뜻하지 않은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자유라고 생각하는 바타와 버려진 거라 말하며 울먹이는 루돌프. 나는 너무도 쉽게 반려동물을 버리는 인간의 모습에 매우 화가 났다. 그리고 루돌프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쓰레기 산에 가게 된 바타와 루돌프는 할아버지 쥐를 만난다. 다른 세상이 보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 나이가 많아 두려움이 많아졌다는 답을 하는 할아버지 쥐. 바타는 할아버지 쥐의 도움으로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고 목련 아파트로 향한다. 할아버지 쥐의 배웅을 받으며, 그리고 잊지 못할 거라는 말과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루돌프는 생기를 잃어 갔다. 버림을 받았다는 그 마음이 줄곧 루돌프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걸까. 바타는 그런 루돌프의 곁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고양이를 만나고 고양이를 피해 달아나가다 벽을 타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은 바타를 벽을 타는 생쥐로 살아가게 한다. 나 자신을 믿고 연습하며 벽을 타는 생쥐 바타가 되어간다.

바타의 모습을 보며 응원을 하게 됐다. 한 발 한 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며 어른 쥐가 되어가는 모습이 꼭 우리 아이들의 모습같아서 더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됐다. 비록 때때로 원치않는 순간을 마주해야할지라도, 그래서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겪게 될지라도. 부디 쓰러지거나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주기를 바라며 말이다.

“바타는 가족들을 만났을까?”

바타라면 포기하지 않고 가족들을 찾으며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매일매일 벽을 타며, 높을 곳을 향해 오르며. 하나밖에 없던 친구 루돌프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별숲 #별숲동화마을 #별숲동화마을시리즈 #별숲동화마을60 #벽을타는생쥐바타 #김두를빛작가 #손지희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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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소소 선생 1 - 졸졸 초등학교에서 온 편지 책이 좋아 1단계
송미경 지음, 핸짱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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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 사랑이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우리 우정이는 꿈이 뭐니?”
“우리 샛별이는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싶니?”
“우리 영웅이는 어른이 되면 제일 처음 하고 싶은 게 뭐니?”

나의 질문에 대부분 초등 고학년은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답을 했다. 그래서 어떤 유튜버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했다.

노래하는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아이,
그림 그리는 유튜버가 될 거라는 아이,
생물박사 유튜버가 되어서 전세계 생물을 만날 거라는 아이 등 우리 아이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꿈을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문득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졸졸 초등학교에 나오는 귀여운 생쥐 친구들과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쥐 소소 선생’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는 졸졸 초등학교에서 온 편지를 읽으며 시작된다.

편지를 읽기 전에는 글이 너무 써지지 않아서 고민하거나, 월세가 밀려서 쓴 소리를 듣기도 하는 소소 선생의 모습들이 그러진다. 그리고 강연료 받아서 한 달 치 월세라도 내는 게 어떻냐는 봉봉 씨의 말에 결국 소소 선생은 졸졸 초등학교로 가기 위하여 기차에 오른다. 봉봉 씨의 배웅을 받으면서 말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지레 겁을 먹거나, 과거의 어느 상처 또는 안 좋았던 기억 때문에 망설이는 소소 선생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계속 응원하게 되는 마음이 자리했달까.

졸졸 초등학교에 도착 한 소소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흔히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며 자란다고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안다. 어른들 또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우리 소소 선생처럼 말이다.

소소 선생은 뱀 이야기를 어떻게 적어 나갔을까. 오줌으로 젖었던 속바지가 다 마를 때까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니! 소소 선생이 적어 갈 뱀 이야기는 더할나위없이 흥미로움 그 자체겠지.

누군가를 위한 마음을 배울 수 있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알 수 있는 ‘생쥐 소소 선생’

앞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시리즈가 되길 응원해 본다.

과연 두 번째 이야기의 배경이 될 펄펄 초등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또 어떤 인물이 등장할까?

아이들은 벌써부터 펄펄 초등학교에서 벌어질 일들이 궁금해했다. 펄펄이니까 눈이 내리는 학교가 아니겠냐며, 꿀벌 그림이 있으니 꿀벌 학교 이야기는 아니겠냐며 재잘재잘 말하기 바빴다.

상상력이 무럭무럭 자라는 우리 어여쁜 아이들, 생쥐 소소 선생이 새로운 상상력의 씨앗을 선물해준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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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탐정! 우리 집을 찾아 줘 저학년 책이 좋아 12
정유리 지음, 박현주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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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댕댕이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우리 귀염둥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마루 탐정! 우리 집을 찾아줘> 이야기는 정유리동화작가의 글이다. 이 글은 가족을 잃어버린 몽구가 마루 탐정을 찾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나를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하는 몽구와 그런 몽구의 의뢰를 꼭 해결해줘야겠다 마음 먹은 마루는 몇 가지 단서를 갖고 몽구가 살던 곳을 수소문해서 찾아가지만, 믿기 힘든 상황을 마주한다. 그 모습을 보곤 우리 아이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몽구가 너무 안쓰러워요.”
“선생님 현이 정말 못 됐어요!”
”어떻게 가족을 버려요?“
”몽구네 가족 너무 나빠요.”
“몽구가 우리집에 오면 같이 산책도 하고 놀텐데…”

우리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어서일까. 아이들은 금세 몽구가 들여주는 이야기에 푹 빠졌다. 마치 몽구가 우리집 댕댕이라도 되는 듯 그림 속 몽구를 향해 쓰담쓰담 따뜻한 손길을 보내는 아이도 있었다.

“선생님 있잖아요. 몽구가 행복해져서 다행이에요.”
“맞아요! 마루 천사같아요. 근데 엄마가 저한테도 천사랬어요!”

반려견을 순간의 감정으로 맞이하는 것은 매우 경솔하다. 귀여워서, 예뻐서, 성격이 좋아보여서, 또는 외로워서. 그러한 이유만으로는 반려견의 삶을 책임질 수 없다.모든 일에는, 나의 선택에는 늘 책임이 따르는 것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나의 반려견에게 따뜻한 가족으로 기억되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부디, 다가오는 명절에 유기되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없기를.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따뜻함 넘치는 명절을 보내게 되기를 빌어 본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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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영웅들의 전투, 그리스 로마 신화
마르첼라 워드 지음, 산데르 베르 그림, 위문숙 옮김 / 개암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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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아직 겨울방학을 하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 수업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요즘 달콤한 늦잠을 청하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학교에 다닐 때보다 눈빛이 더 초롱초롱해 보인다. 녀석들 말을 빌리자면 ‘꿀잠’을 잤기 때문이란다.

개암나무출판사의 <신과 영웅들의 전투, 그리스 로마 신화>는 초등 4학년 남자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겉표지부터가 자기 취향이라며 너무 멋지다며 엄지척을 날려주기도 한다. 나보다 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책이 주는 힘은 놀랍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신과 영웅들의 전투, 그리스 로마 신화는 할아버지 올빼미와 꼬마 올빼미가 등장하여 글을 이끌어 간다. 할아버지 올빼미는 꼬마 올빼미의 물음에 차근차근 답을 이어 간다. 신화가 뭐냐는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이는 할아버지 올빼미의 모습은 꼭 우리네 할아버지 같아서 웃음이 났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아이들 독해 교재에 자주 등장한다. 독해 교재에는 그림보다는 글이 비중을 더 많이 차지하고 문제를 풀어야하기에, 아이들이 글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드물다. 게다가 문제가 어렵다, 내용이 이해가 안 간다, 영웅들은 왜 이렇게 이름이 어렵냐는 등 울상을 짓는 아이들도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글이 아닌 문제로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교재 밖의 자료나 책을 통하여 아이들과 배경지식을 쌓기도 한다.

특히 개암나무 출판사의 <신과 영웅들의 전투, 그리스 로마 신화>는 글과 조화를 이루는 그림과 이야기를 듣는 듯한 구성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톡톡 두드린다. 게다가 신과 영웅의 가족 관계도 및 고대 그리스 지도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 나갔다.

아이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할아버지 올빼미가 이야기를 너무 잘 한다면서, 영웅들의 모험에 푹 빠졌다. 영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박을 외치기도 했고, 멋지다고 박수를 보내는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이루어지지 않음에 슬프다는 아이도 있었다.

올 겨울, 많은 아이들이 개암나무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하여 배경지식도 쌓고 영웅들의 지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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