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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 지구촌 곳곳의 분쟁 이야기
오승현 지음, 이크종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2월
평점 :
5학년 아이들은 요즘 학교에서 우리 국토의 위치와 영역에 대해 배운다. 영토, 영해, 영공이 무엇인지 우리나라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하나 둘씩 공부해나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개암나무의 도서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었다. 교과서 못지않게 친절하며,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했을지 모르는 설명이 세세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우리 5학년 아이들은 <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책을 통하여 분쟁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6학년 2학기 사회 시간에는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지구촌 갈등의 모습을 통하여 아이들은 다양한 갈등 사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왜 그러한 갈등이 지속되는지 그 까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6학년 아이들에게 개암나무의 책은 복습의 시간과 더불어 예습을 해나가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5,6학년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왜 끝없이 분쟁이 벌어지는지, 왜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이기적인 생각만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혹여 무거운 주제로 다가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의 생각과 달리 아이들은 꽤나 차분한 눈치였다. 아무래도 독해 지문이나 어린이 신문을 통하여 한 두번 이야기를 나눠봐서인지 나의 물음에 사뭇 진지하게 답해 주었다.
“선생님 저는 분쟁이 국가간의 전쟁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분쟁이 왜 발생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민족이고 종교도 같은데 싸움이 일어난다는 게 무섭게 느껴졌어요.”
“선생님 근데요, 우리나라에 6.25 전쟁같은 비극이 또 일어나진 않겠죠? 작년에 북한이 우리나라로 오물풍선 보냈을 때 전쟁날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분쟁은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들이 물었을 때 단순히 전쟁에 대해서만 말해줄 것이 아니라, 독도는 당연히 우리땅이라고만 말해줄 것이 아니라, 왜 전쟁이 일어나는지 왜 독도가 우리땅인지 말해줄 수 있어야한다. 그렇게 작은 관심과 궁금증이 한데 모여 우리나라를 지키는 힘이 되어주고, 전세계적으로 평화를 불러올 것이라 믿고 싶다.
어쩌면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지 모른다.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등 계속하여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은 이미 한 나라를 벗어나 세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분쟁을 멈추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개암나무 출판사의 <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지구촌 곳곳의 분쟁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무엇이 있을지 글쓴이는 당부를 전하고 있다.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이 함께 읽으며 값진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마냥 장난꾸러기같던 우리 아이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나와 ‘대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