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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이꽃분 할머니 ㅣ 저학년의 품격 18
김우정 지음, 최정인 그림 / 책딱지 / 2024년 7월
평점 :
유품의 사전적 의미는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다 남긴 물건’이다. 책딱지 출판사의 내 친구 이꽃분 이야기는 따사로운 봄날처럼 내게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봄바람이 살며시 찾아와 도란도란 유라와 분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의 어린 시절도 함께 톡톡 꺼내었다.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를 하던 기억부터 동네 아이들과 모여서 놀았던 그 시절들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나를 스쳐 지나갔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옆에 두고 오래오래 꺼내보고싶은 이야기를 만난 것 같다. 내게 딸이 있다면 꼭 함께하고 싶은 이야기. 그래서 우리 아이들과 여러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게 된 내 친구 이꽃분 할머니.
봄에 할머니랑 쑥 뜯어서 쑥개떡 만들어먹었다는 우리 꼬맹이.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가 식혜를 만들어서 보내주신다며, 외할머니 사랑을 재잘재잘 늘어놓던 귀염둥이.
쑥개떡이랑 식혜는 무슨 맛이냐며 한 입 찬스를 쓰고 싶다는 말괄량이.
우리나라 전통음악악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예쁜이.
아이들은 저마다 어여쁜 목소리로 자신의 한 줄 감상펑을 말했다. 한 줄로 담지 못한 이야기는 독후활동지에 담아보면서 말이다.
올 여름방학 때는 시간여행자가 되어보면 어떨까,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와 함께!
출판사마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 많지만, 책딱지는 일반 출판사와 다른 것 같다. 그간 몇 권의 책을 만나고, 서평을 쓰고, 아이들과 독후활동을 하면서 책딱지만이 갖고 있는 그 매력에 퐁당 빠지게된 듯 하다.
벌써부터 책딱지가 들려 줄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