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빨리 천천히 - 마음을 두드리는 똑똑 그림책
레인 말로우 글.그림, 송주은 옮김 / 예림당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 내용

토끼는 모든 일에 서두르는 편이고, 거북이는 그렇지 않아요.

거북이는 늦잠 자는 걸 좋아하는데, 토끼는 빨리빨리 일어나라고 하네요.

거북이는 밖으로 나가기 전에 천천히 기지개를 켜는데, 토끼는 빨리빨리 나가자고 하네요.

거북이는 시냇물을 건널 때도 조심스러운데, 토끼는 빨리빨리 따라오라고 하네요.

거북이는 음식도 꼭꼭 씹으면서 천천히 먹는데, 토끼는 빨리빨리 먹으라네요. 그리고 토끼는 후식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죠.

거북이는 놀이를 할 때도 천천히 생각하며 하고,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갖다 두는데, 토끼는 빨리빨리 정리하라고 하네요.

토끼가 자러 갈 시간이면 거북이는 차 마실 생각에 행복해요.

그런데 토끼는 그럴 생각이 없어요.

이야기책은 거북이가 읽어주는 게 최고라며  하나만 읽어달라고 하네요.

거북이는 그림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빨리 읽었어요.

그러니깐 토끼가 "빨리빨리 천천히" 하네요.

그림책을 읽을 때는 글만 읽는게 아니라 그림도 봐야해서 천천히 읽어야 한다네요.

거북이는 차갑게 식어 가는 찻잔을 보며 처음부터 다시 읽자고 하네요. 

 

 

 

▶ 느낌 & 생각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 달리기 시합하는 이야기 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이 그대로 이야기 속에서 서로 반대되는 성격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거북이는 늘 매사에 조심스럽고, 신중하고, 밥을 먹을 때는 꼭꼭 여러번 씹어서 먹고,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갖다 두고, 토끼는 그렇지 않고 빨리빨리만 외치네요.

하지만 거북이가 차 마실 생각에 그림책을 빨리 읽어버리니까 토끼가 그림책은 천천히 읽어야 한다네요.

때로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해야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이 책을 읽고나니 저를 되돌아보게 만드네요. 아이와 생활하며 제일 많이 쓰는 말이 "빨리빨리"인거 같아요. 아이의 속도에 맞춰야 될 부분을 늘 저의 속도에 맞추라고 다그치는 모습이 살짝 부끄럽네요.

 

또 요즘 사람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너무 바쁘게 사는거 같아요. 밖에 나가보면 정신없이 걸어다니는 사람들과 또 여러 학원을 다니며 하루를 바쁘게 생활 하는 아이들을 보면 참 안타깝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그런 세상에 물들어서 그렇게 되버릴꺼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빨리 해야될 일과 천천히 해야될 일을 잘 판단해서 해야될꺼 같아요. 그렇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먼저 그런 부분을 잘 이끌어줘야겠죠.

저도 아이에게 천천히 해야될 부분과 빨리 해야될 부분을 잘 가려서 아이에게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표지부터 속지까지 따뜻함이 풍겨지는 그림이 너무 이뻐요. 

민들레부터 나비, 달팽이, 거미, 벌, 무당벌레, 애벌레, 개구리, 쥐 등 그림 속 숨겨진 곤충이나 동물들을 찾는 재미도 있어서

이야기 속에서 토끼가 했던 말처럼 그림책을 천천히 보게 되네요.   

 

저도 바쁘게 빨리빨리 급하게 생활하면서 한번쯤 되돌아보게 만들어준 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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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가 춤을 춘다고?
재키 프렌치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고우리 옮김 / 키득키득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푹신푹신 한 스폰지커버와 표지와 속지 모두 둥근 테두리에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으니까요.

우리 아이도 책을 눌러보더니 "엄마~ 책이 이상해요~" 그러더라구요.

아마도 다른 책과는 다르다는 것을 표현한 거 같아요. 그러면서 계속 꾹꾹 눌러보더라구요.

 

장미꽃을 입에 물고 요염한 자태로 발레를 하고 있는 앞표지의 조세핀의 얼굴은 너무 행복해 보여요. 그 미소만으로도 이야기의 느낌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뒷표지를 보면 춤추는 걸 좋아하는 캥거루 조세핀은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 꿈이예요. 과연 조세핀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네요.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죠.

그리고 이 이야기를 통해 알리고자 하는 핵심을 알려주셨네요. 자신에 대한 믿음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네요.

 

춤 추는 걸 좋아하는 캥거루 조세핀은 두루미, 금조, 타조, 독수리의 몸짓을 따라해보기도 하고, 구름처럼 잎새처럼 해보았지만 만족할 수 없었어요. 조세핀의 동생 캥거루는 캥거루는 춤을 추지 않고 그냥 뛰는 거라고 알려주지만 조세핀은 아랑곳하지 않아요. 그런 다음날, 조세핀은 발레단이 온다는 안내문을 보고 발레는 자기가 꿈꾸던 춤이라며 들떠하죠.

그리고 밤새도록 발레리나들을 보며 따라 춤을 추었어요.

그리고 발레 공연을 하는 날, 여자 주인공이 발목을 삐었고, 여자 주이공의 대역이 가시를 밟아서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필요했어요. 그때 조세핀이 나타나 춤을 추었어요.

발레 감독은 조세핀에게 여자 주인공 역할을 주었고, 재봉사에게 조세핀의 발레복을 주문했어요.

그리고 조세핀을 핑크빛 발레복을 입고 실크로 만든 발레 슈즈를 신고 공연을 했어요.

처음에 관객들은 조세핀을 보고 웃었지만 조세핀의 멋진 발레를 보고는 큰 박수를 보냈어요. 그리고 관객들도 조세핀 캥거루처럼 춤을 춰보네요.

 

조세핀의 동생 캥거루는 조세핀에게 캥거루는 춤을 추는게 아니라고 얘기했지만, 조세핀은 자기가 좋아하는 춤으로 발레리나가되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했어요.

이렇게 자신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으로 꿈을 이루는 조세핀의 모습은 좋은 교훈을 줬어요. 마음이 나약한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을꺼 같아요.  

 

바람의 노래 속으로 뛰어오르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처럼 빙글빙글 돌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잎새처럼 흔들흔들 거리고, 또 발레리나들을 보면서 빙그르르 뱅그르르 폴짝폴짝, 핑그르르 팽그르르 깡충깡충 춤 추고,

사뿐히 발끝으로 서고, 머리는 부드럽게 뒤로 젖히고, 공작새가 부르듯이 몸을 살랑살랑 흔들고, 독수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듯이 두 팔을 활짝 펼치고, 달빛 아래 하늘거리는 안개처럼 하늘하늘 춤을 추고, 또 회오리바람 속의 나뭇잎처럼 빙글빙글 돌고, 두루미가 태양을 향해 인사하듯이 우아하게 인사하는 조세핀의 춤추는 모습들을 의태어와 함께 자연에 비유해 놓았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자연속에서 편안하게 발레 공연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여자 아이라 발레를 꼭 한번은 시켜보고 싶었는데, 미리 조세핀을 통해서 발레에 대해 알 수 있었네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어설픈 동작으로 조세핀을 따라해보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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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순무
이모토 요코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삼성당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도 커다란 순무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집에 소장하고 있는 책이 없었는데

이렇게 소장하면서 재미있게 아이와 읽을 수 있게 되었네요.

 

할아버지가 식구들에게 맛있는 순무를 먹이고 싶어서 순무 씨앗을 뿌리고 정성껏 키웠어요.

그런데 엄청 큰 순무 하나를 발견하고 할머니, 손녀, 돼지, 강아지, 고양이, 생쥐와 함께 힘을 합해 순무를 뽑아서

맛있는 순무 수프를 배부르게 먹었다는 이야기네요.

 

커다란 순무에 매달려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손녀, 돼지, 강아지, 고양이, 생쥐의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그림의 색감이 은은해서 전체적으로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순무의 부분만 나오는 그림을 통해 순무가 엄청 커다랗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그림이 크게 표현되어 있어서 어린 아이들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듣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거 같아요.

순무를 잡아당기는 모두의 표정과 땀방울까지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이야기 속에서 힘이 빠지도록 잡아당긴다는 표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표정들이 너무 귀엽네요.

우리 아이는 줄다리기 하는거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잡아당기는 차례를 이야기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했는지 알 수 있을꺼 같아요. 

또 마지막에 순무가 뽑히고 바닥에 차례로 누워있는 모습은 아이도 저도 웃게 만들었네요.

 

식구들에게 맛있는 순무를 먹이려고 정성껏 순무를 키우는 할아버지와 커다란 순무를 뽑아서 순무 수프를 나눠먹는 모습에서 소박함, 따뜻함, 다정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할아버지, 할머니, 손녀, 돼지, 강아지, 고양이 그리고 작은 생쥐까지 힘을 모아서 순무를 뽑는 장면에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과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사자성어를 알 수 있는 부분이였네요.

 

이렇게 우리 아이도 작은 힘이지만 도울 수 있는 곳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따뜻하고 다정한 아이로 자라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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