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
롤랜드버거 지음, 김정희.조원영 옮김 / 다산3.0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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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익숙하지만 어려운 단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뜨거운 감자였던 단어. 그러나 롤랜드버거에서 작성한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읽다 보면 결코 멀기만 한 개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유럽 최대의 컨설팅 회사인 롤랜드버거가 분석한 일자리, 산업, 생태계 등에 적용될 기술 혁명을 보고서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집중해서 읽었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전문 도서라 생각돼 꺼리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 익숙한 단어지만 정의하기 어려운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쉽도록 이미지가 더해져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롭게 읽으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포드, BMW, 그리고 우버와 같은 익숙한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융합하고 있는지 엿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4차 산업혁명은 IT의 중요성을 증가시키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하지는 않는다' 

BMW 회장 하랄드 크루거의 인터뷰 중 한 문장이다. 나 역시 4차 산업혁명과 IT를 자연스럽게 연결 지어 생각했다. 하지만 IT가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 요소가 아님을 강조하는 이 인터뷰가 내 선입견을 깨뜨렸다. 하랄드 크루거 회장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분야의 담당자와 CEO들의 인터뷰를 읽으면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생활과 밀접함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은 2030년까지 형성될 중요한 트렌드를 설명한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일곱 가지의 주제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앞으로 어떻게 현실을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며 읽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다만, 이 책은 컨설팅 회사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된 단행본인 만큼 깊은 지식이 담긴 것은 아니므로 책 속 핵심 주제들은 앞으로의 미래를 이끌 이야기인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알아가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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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 -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 법칙
리웨이원 지음 / 갤리온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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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직장을 다니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회관계는 피할 수 없다. 강렬한 색을 지닌 표지처럼 중국 최고 컨설턴트 리웨이원은 사회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서술한다. 평소 소설만큼 자기계발서 읽기를 힘들어하는 내게는 도전 중 하나였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그런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작가 리웨이원은 10가지의 비밀을 차분하고 냉철하게 서술한다. 


책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가 많아서일까. 책에 관심을 지닌 사람들의 식견이 높아지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을 적어둔 자기계발서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런 상황은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모든 책을 기피하게 되고,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책 초반 작가의 말에 적힌 한 문장이 그런 걱정을 무너뜨렸다.


'나 자신을 구할 사람은 오직 나뿐'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주변 사람을 품고···' 이러한 책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결코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처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작가는 몇 명이나 될지 생각해보게 된다. '자기계발서'를 그대로 풀자면 '자기 자신을 계발하기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될텐데, 간만에(어쩌면 처음일지도) 나를 자극시키는 자기계발서를 만났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작가 리웨이원이 말하는 업무 방식부터 시간 관리, 인간관계 등 사회 속에서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10가지의 법칙을 말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책 속의 한줄은 '세상은 더 이상 워커홀릭을 원하지 않는다'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늦은 시간까지 일을 붙잡고 있어야 일을 열심히하는 사람이라 정의하는 상사를 종종 마주할 때가 있다. 일 자체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 발전을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이라면 말릴 수 없겠지만 그런 '이상한' 선입견을 지닌 주변인에 의한 '강제 워커홀릭'들이 지닌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문장이라 생각한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끝없이 쌓이는 수많은 데이터.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조차 숨이 차는 이 시대에 일과 직업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책은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겪는 소재를 가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또는 논의할 점을 제시한다. 문장과 문단의 호흡이 짧아 작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얼마든지 실수를 해도 좋습니다. 실수는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시련은 누구에게나 닥쳐오기 마련이니까요.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실수를 했을 때 체면을 챙기느라 책임을 회피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직원은 결코 용인할 수 없습니다(p.219)"


실수가 두려운 당신에게 필요한 6가지 조언 중 첫 번째 조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이 첫 번째 조언을 곱씹길 추천한다. 우리는 언제나 실수하고, 이 실수를 바탕으로 성장시켜나갈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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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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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소설이 나왔다. 전작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서점을 오가며 베스트셀러에 위치한 것도 보고, 표지가 꽤나 익숙한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인 것은 틀림없다. 워낙 소설보다는 인문·교양도서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신작 도서도 큰 기대없이 책장을 넘겼다. 두께가 얇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여름과 닮은 산뜻한 색과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표지와 두께처럼 외적인 이미지는 한없이 가볍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표지를 넘기는 순간, 내용에 푹 빠지게 된다. 두께가 얇아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지만 여운은 굉장하다. 소설이 가지는 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글에서 내용을 말하지 않겠지만,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은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덤덤하게 내뱉는 소설의 문체는 꼭 주인공의 성격을 닮았다. 자칫 가볍게 흘러갈 수 있는 익숙한 주제를 독자가 곱씹을 수 있도록 만든다. 


앞서 말했듯 소설의 주제는 꽤 익숙하다. 그정도로 우리 모두가 겪고, 앞으로도 겪을 현실적인 이야기다. 그래서 소설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책의 분류를 수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이 책을 읽을 당시, 너무나도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었다. 더위에 지쳐있던 땅처럼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부쩍 건강이 나빠지신 부모님이 생각나며 마음 한구석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하고 나의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을 오랜만에 마주해 반갑고, 앞으로도 두고두고 읽을 인생 소설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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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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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본문에 앞서 위치한 배우 신동욱의 추천글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의 이야기가 이 책을 읽은 사람이면 대부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덤덤하게 말하는 <절망독서>의 저자 가시라기 히로키의 문장은 심야 라디오의 DJ를 연상시키고, 그 분위기로 충분히 위로가 전해지는 듯한 기분은 나만 느낀 것이 아니었다.


간만에 마음을 담은 추천글을 읽어서일까. 그 어떤 독서를 시작할 때보다 마음이 열려 있었다. 그리고 그 차분한 말투를 따라가다보니 한 시간여만에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배우 신동욱의 말처럼 <절망독서>의 이야기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말하는 작가의 문장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나는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이라는 표지에 적힌 문구에 책을 선택했다. 나도 작가처럼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책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책을 추천받을지 기대를 할수 밖에 없었다. 실망스럽게도 특별한 책이 있지는 않다. 유명한 작가의 베스트셀러로 구성된 책들이기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고전일수록 해석하는 방법이 다양하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작가만의 새로운 관점을 간접경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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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경제학 - 살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수업
연합인포맥스 한컷경제팀 지음 / 다산3.0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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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나무늘보 일러스트와 상큼한 민트색의 표지는 눈길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무늘보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나도 전력질주하게 만든 경제 엔진"이라고 말한다. 살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수업이라는 문구 역시 마음을 사로잡지만 요즘 인기 있는 프로그램의 제목을 빌려와 설명하면 더욱 적절한 것 같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비한 경제사전'


기획재정부의 기획과 연합인포맥스의 제작이 만나 방송되는 프로그램 <한 컷 경제>에서 전달하는 내용을 책으로 담은 <1cm 경제학>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체와 자료를 이용해 경제 개념을 설명한다. '미술품 경매' 이야기를 이용한 기회비용부터 유대인의 경제 교육 방법까지. 책을 읽기 전에는 '경제'의 범위라 생각하지 못 한 부분까지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삶 속에서 경제는 뗄 수 없는 관계고, 그 자체라는 것이다.


다른 전문분야 도서를 읽다 보면 개념이 이해되지 않거나 전혀 와 닿지 않아 졸음이 쏟아질 때가 있다. 그러나 <1cm 경제학>은 다르다.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책을 펼쳤고 약 1시간 만에 뚝딱 읽었다. 방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재구성 된 책의 장점일 테지만 경제에 능통한 지식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어디선가 본듯한 이야기는 흥미로운 에피소드에 미소를 띠고, 모르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돼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겨 책을 덮었다.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표지는 책의 내용 구성과도 참 닮았다. 다양한 시각적인 도표부터 사진과 같은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 배치가 독서와 이해를 편하게 한다. 다만, 일부 페이지는 글자 색과 내지의 색이 비슷해 가독성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극히 일부였기 때문에 이해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요즘은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경제는 어렵다. 일주일 간 먹을 음식을 장 보는 것도 엄청난 비교 분석 끝에 구입하는 현재가 설웁기도 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 당장 잘 살기 위한 경제공부가 아니다. 최소 다음 세대가 스스로 경제를 파악하고 분석하며 자신의 경제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장에 유대인의 경제 교육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금액이 아닐지라도 자식에게 적용해보고 싶은 교육 철학이었다.


책의 목차에서 알 수 있듯 경제의 범위는 참 넓다. 그 넓을 분야를 모두 아는 것은 불가능하고, 전문적인 이야기로 깊어지는 순간 벌써부터 잠이 쏟아질 것이다. 하지만 기말시험을 보기 전 요약본을 보는 수험생의 마음이랄까. 글의 처음에 이야기했듯 이 책이 그러하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비한 경제 사전'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기초 경제 교육이 필요한 청소년, 그리고 기본적인 경제 기사를 읽고 싶은 적극적인 사회인까지. 전 국민 필독서라고 정의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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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09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