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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 -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 법칙
리웨이원 지음 / 갤리온 / 2017년 6월
평점 :

굳이 직장을 다니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회관계는 피할 수 없다. 강렬한 색을 지닌 표지처럼 중국 최고 컨설턴트 리웨이원은 사회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서술한다. 평소 소설만큼 자기계발서 읽기를 힘들어하는 내게는 도전 중 하나였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그런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작가 리웨이원은 10가지의 비밀을 차분하고 냉철하게 서술한다.
책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가 많아서일까. 책에 관심을 지닌 사람들의 식견이 높아지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을 적어둔 자기계발서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런 상황은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모든 책을 기피하게 되고,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책 초반 작가의 말에 적힌 한 문장이 그런 걱정을 무너뜨렸다.
'나 자신을 구할 사람은 오직 나뿐'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주변 사람을 품고···' 이러한 책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결코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처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작가는 몇 명이나 될지 생각해보게 된다. '자기계발서'를 그대로 풀자면 '자기 자신을 계발하기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될텐데, 간만에(어쩌면 처음일지도) 나를 자극시키는 자기계발서를 만났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작가 리웨이원이 말하는 업무 방식부터 시간 관리, 인간관계 등 사회 속에서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10가지의 법칙을 말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책 속의 한줄은 '세상은 더 이상 워커홀릭을 원하지 않는다'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늦은 시간까지 일을 붙잡고 있어야 일을 열심히하는 사람이라 정의하는 상사를 종종 마주할 때가 있다. 일 자체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 발전을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이라면 말릴 수 없겠지만 그런 '이상한' 선입견을 지닌 주변인에 의한 '강제 워커홀릭'들이 지닌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문장이라 생각한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끝없이 쌓이는 수많은 데이터.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조차 숨이 차는 이 시대에 일과 직업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책은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겪는 소재를 가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또는 논의할 점을 제시한다. 문장과 문단의 호흡이 짧아 작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얼마든지 실수를 해도 좋습니다. 실수는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시련은 누구에게나 닥쳐오기 마련이니까요.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실수를 했을 때 체면을 챙기느라 책임을 회피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직원은 결코 용인할 수 없습니다(p.219)"
실수가 두려운 당신에게 필요한 6가지 조언 중 첫 번째 조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이 첫 번째 조언을 곱씹길 추천한다. 우리는 언제나 실수하고, 이 실수를 바탕으로 성장시켜나갈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