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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3월
평점 :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가 앞서 출판한 <동사의 맛>이라는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좋았겠다. 외국어에 기울인 노력의 절반만 쏟으면 우리말을 참 잘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애써야 하는지 막막하다면 이책부터 시작하자. 막막한 기분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조금은 사라질 것이다. "적.의를 보이는 것.들"부터 시작하자.
이 책을 읽으면서 영어와 우리말의 차이를 시공의 차이를 들어 비교해 놓은 부분은 무척 인상적이다. 영어는 관계사(관계대명사나 관계부사)가 발달한 언어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서술해가는 방식이 관계사를 중심으로 되감아 가는 반면(저자는 이것을 공간에 빗대서 설명했다), 한글문장은 펼쳐내는 시간으로 의미를 만든다는 말, 의미 있는 말이다.
잘못 쓰고 있는 표현을 지적하면서도 언뜻 비치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 이 마음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난 뒤 별 다섯개를 준다. "잠시만 기다리실게요". 이 표현이 옳지 않지만 사람들이 계속 쓰는 이유는 그 만큼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일 거라는 저자의 말. 맞다, 맞아.
"누구나 문장을 쓸 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써 나간다"는 말, 저자의 직업의식이 물씬 느껴져 좋다.
한글로 글을 쓸 땐 이 책에서 지적한 예들을 꼭 기억해 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