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2판에는 phi^3 theory 계산에 한 두 가지 오타를 수정하였다. 대부분의 내용은 2판과 비교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저자는 Bardeen, Buras, Duke와 같이 비탄성 전자산란을 pQCD를 이용해서 renormalization을 엄밀하게 다룬 논문인 Phys.Rev. D18 (1978) 3998의 저자다. 인용횟수가 1000회가 넘은 논문이니까 가히 seminal paper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dimensional regularization을 이용한 renormalization을 공부할 때 자주 등장하는 \overline{MS} scheme을 최초로 쓴 논문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 Muta는 pQCD 교과서를 제대로 집필할 수 있는 경력이 있는 학자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Yndrain이 쓴 책처럼 바로 QCD로 들어가지도 않고 최근에 J.C. Collins가 쓴 Foundations of QCD처럼 지나치게 기술적인 책도 아니다. Path integral formalism에서 시작해서 Faddeev-Popov ghost, regularization, renormalization에 이르기까지 한발씩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특히 renormalization은 phi^3 theory를 two-loop order까지 다루었는데, 그렇지 않으면 overlapping divergence 문제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 renormalization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바로는 교과서 수준에서 phi^3 (phi^4) theory를 two-loop level까지 다룬 책은 J.C. Collins의 Renormalization, Ramond의 양자장론 책 정도다. 이 phi^3 theory의 자세한 기술은 장점일 수도 있지만 QCD를 가능하면 빨리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장애가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QCD에서 one-loop 계산은 Appendix에 다뤄 놓았는데, 표준 교과서 역할을 좀 더 제대로 하려면 교과서 두께가 좀 더 두꺼우진다 하더라도 조금 더 교육적으로 다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적어도 교과서 수준에서 pQCD를 이 정도로 자세히 다룬 책은 찾기 힘들 것이다.
2판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저자는 Feynman rule을 다른 저자와는 조금 다르게 쓰는데, 비록 그렇게 쓰는 게 실수를 줄일 수는 있더라도 이 책을 공부한 다음, 논문을 읽을 때 혼돈을 피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표준 표현을 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강의하면서 다른 표현들을 동시에 설명해 주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