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생각 - 논리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를 위한 안내서
제이미 화이트 지음, 유자화 옮김 / 오늘의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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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으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읽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기엔 너무 피곤하니까 말이다. 이 책은 내게 매사에 신경을 곤두세우라고 말한다. 책 제목 위에 써 있는 말마따나 "논리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를 하려면 매사에 그래야 하겠지만 말이다. 정치가들 말 속에 부조리와 비논리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많다.

 

그래도 한번쯤 다른 사람들과 논쟁하거나 신문 기사나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서 비논리적인 부분들을 좀 더 예리하게 살펴보고 싶다면 이 <나쁜 생각>이라는 책을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특히 6장-어렵고 공허한 말, 8장-이름만 바꾼다고?, 11장-충격적이며 터무니 없다는 읽을만 하다. 경영 컨설턴트에서 자주 쓴다는 그 레버리지라는 말은 평소에도 한번씩 듣는 말인데, 이 책에서는 그 단어에 숨겨진 모호함과 공허함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비판적 사고를 훈련시키는 책이라기보다는 12가지 비논리적인 경우를 짧막하게 케이스 스터디한 책. 이런 책은 읽고나면 채워졌다기보다는 오히려 허기가 느껴진다.

 

이 책 뒷장에 나와 있는 "여기저기 구멍이 난 논리를 깔끔하게 메워준다!"라는 말은 이 책 내용을 좀 과대포장하는 말이다.  

 

반드시 읽어볼만한 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별점 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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