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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 행복의 중심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걷는나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이 <휴식>이라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샀다. 이 책의 원제는 "Musse, die Wissenschaft vom Nichtstun"이다. 직역하면 "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과학"쯤 되겠다. 저자 Ulrich Schnabel은 독일 신문(정확히 말하면 주간지) 중 가장 지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Zeit(시간), 그러니까 Bild 신문과는 대척점에 서 있는 신문에 과학 관련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다. 그리고 전공이 물리학과 출판학이라 좀 더 저자에게 끌렸는지 모르겠다.
과학 관련 글을 쓰는 사람 답게 이 책에서도(책 원제도 그렇고) 왜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가, 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이 책의 첫 부분은, 대개 책들이 그렇지만, 인상적이고 실제적이다. 낮잠을 자라, 휴대폰이랑 이메일을 좀 멀리 하라, 등등. 낮잠도 체계적(?)으로 분류해 놓았다. 언젠가 읽었던 버트란트 러셀의 <게으름의 찬양>을 생각나게 한 책이다.
지금 번 아웃 직전에 있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지금 쉰다고 뭐 큰 일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잠시 멍 하니 쉬는 것도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걸 일깨워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