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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것들의 영원
이균영 지음 / 문학사상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이균영 교수의 <떠도는 것들의 영혼>은 여덟 명의 사람들이 중국 연변에서 백두산으로 가는 여행 중에 나누는 이야기들과 겪는 일들을 다룬 소설이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역사 이야기들,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이균영 교수는 해박한 지식을 세 명의 운동권 학생과 은퇴한 초로의 성 교수를 통해 풀어 놓는다. 말하고자는 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선일 것이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20세기에 이 땅에서 벌어진 일들을 균형 있게 다루려면 한 2백년 쯤 지나야 가능하지 않을까. 아니, 한 이백년 지나도 그게 가능할까. 읽고나서 마음이 좀 답답해진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