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데이비드 엡스타인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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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엡스타인이 쓴 이 책의 원제는 레인지(Range)다. 이 레인지라는 제목이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제목은 제법 책 내용을 드러내는 데에 적당한 제목이 되었다. 단지 이 제목에 천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게 탐탁스럽지는 않다만, 이 책의 첫 부분은 제목 말마따나 늦게 시작한 사람이라고 최고의 반열에 들 수 없는 건 아니라는 걸 사례를 들어 설명하니 이 책 제목은 적어도 이 책의 앞부분의 내용을 잘 드러낸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책 전반에 걸쳐 저자는 단순히 늦깎이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걸 주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한 사람이 성공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그 사람의 경험의 폭이라는 걸, 저자는 말한다. 그러니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꼭 젊은 사람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어쨌거나 이 책은 매일 쏟아져 나오는 자기계발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책이다. 저자 자신의 경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례 연구를 성실하게 한 책이다. 그런 만큼 값어치를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늦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줄지도 모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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