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디자인하라
카림 라시드 지음, 이종인 옮김 / 미메시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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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먼저 책이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 

글을 적은 이가 글을 적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디자인을 하는 사람인 덕분이다 

4파트로 나뉘어서 삶의 지혜(?)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가만히 읽다 보면 '어 내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잖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현대적이고, 트랜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현대카드를 디자인한 작가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편집의 재미도 괜찮다 

언젠가 영국 비비시 방송의 다큐멘터리 내용을 책으로 만든 '행복'이라는 

책과 내용 면에서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두께는 이 책이 훨씬 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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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처음 우주에 관한 소설을 읽은 것은 

국민학교(초등학교) 4학년 때 같다  

계몽사에서 나온 50권 문고 중에서 '우주항로'라는 책이었는데 

중학생이 몰래 우주선에 탑승해서 화성에 가서 두 종류의 외계인들과 

 만나고 싸우고 화해하는 그런 과정을 줄거리로 하고 있었다 

그때 탑승객은 달랑 4명.. 주인공을 포함하면 5명이었던가 싶다 

성인소설이 아니라서 생활적인 면의 묘사보다는 공상과학적인 요소가 많이 

강조되었다 

시대 배경도 1995년 정도로 설정되었었다 

책이 출판된게 1970년대이니 1990년대를 넘어가면 우주과학 기술이 

그정도 발전된다고 가정해도 무리는 없었다고 본 것 아닐까 

... 

암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설 연휴 기간에 , 몇 시간 만에 다 읽었다 

양장판의 제본도 맘에 들고 글도 설렁설렁 잘 넘어간다 

베르베르가 글을 잘 적는 작가라는 평은 이미 '개미' 시절부터 

들어왔으나 실제 첨부터 이렇게 완독을 한 것은 처음이다 

사실이다 

공상과학소설의 장르로 분류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읽고 난 소감, 재미있다! 

우주선(파피용-나비) 제작 과정, 준비과정, 지구에서 이륙전까지-1부 

우주에서의 생활, 1251년간의 여행-2부 

새로운 행성을 찾아서 도착-3부 

크게 3개로 나누고 

단락별로 수 십 여 개 장을 나누어 놓았다 

각 장의 소제는 마치 과학용어 일람집 같다.. 

 느낀점은, 

달아나도 인간은 인간 이라는 것, 

인간의 구원은 외적인 것으로 다가 아니라는 것, 

그렇다고 내적인 평안을 추구하는 것만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다 (종교의 입장이 그런가 ) 

(종교도 끊임없는 교세 확장과 세속적인 권력의 추구를 멈추지 않는 현실을 본다면 

중세나 혹은 오지의 밀교 수행을 하는 자들이나 원리에 충실하다고 해야 할까?)

암튼, 새로운 시작에서 색다른 주제로 적은 글을 보니 두뇌가 활동을 좀 했다라고 말하겠다 

다른 책들도 더 읽어 봐야 작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겠다 

 

如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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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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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김영하의 책은 이번이 두 번 째다
'오빠가 돌아왔다'라는 단편소설모음집
그 책 중에서도 기억 나는 건 '오빠가 돌아왔다'라는 내용밖에 없다
다시 한 번 책을 대충 넘겨 봐도 그 정도다..
 
김영하는 내게 어필하지는 못하는 작가인가
 
이번 소설, '퀴즈쇼'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인데도
쉽게 읽힌다
68년생 작가가 80년생 화자를 내세우고는 있지만
내게는 그다지 먼 이야기가 아닌 것 처럼 들린다.
 
나도 02년에 고시원에서 잠시 있은 적이 있다
금액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마 어럼풋하게는 봉천동 역 앞에 있는게 15만원
신림동 태학관 라인에 있던 고시원이 25만원이었던 것 같다
밥은 인근식당에서 쿠폰을 한 번에 사다가 하루 한 끼 먹었던 것 같다
식당이름도 이젠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 달 생활에 방값이 없어 나가야 한 주인공에 비해
나는 행복하게도(?) 6개월 넘게 살았다
 
없이 산다는 것은
머리 속에 많은 지식을 탑재하고 있더라도(함유하고 있다는 표현을 쓰고 싶었는데..)
서글픈 일이다
먹고 살지 못해서-즉 굶어서 서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으나
없이 살면 불편한 점이 많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의 만족을 유보하는 것에 나는 반대한다
그렇다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할 것 하면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
이루게 되리라
 
작은 실천이라도 꾸준히 반복하고
반성하고 , 다시 실천을 할 것이다.
 
'퀴즈쇼'는 읽는 내내
그 시대(시대 배경이 2006년 이던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편의점 에피소드도 재미있었고..
경마장을 연상시키는 퀴즈쇼의 사각링 묘사도 재미있었고
각자의 그맘 때(여기서는 20대 후반, 서른이 조금 못 미친 나이)를
각자의 기억으로 나눠 먹기에 참 좋을 것 같다.
 
최여사,빛나,지원,메두사
네 명의 여자가 한 남자에게 미친 영향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 연애 주제로 폭이 넓어진다면
시간이 너무 길어지게 되려나
 
如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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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과 알 - 138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가벼운 책을 집어 들었다

평소 읽는 책이 무거운 책이란 뜻은 아니다

'젖과알'

얇은 분량 덕분이기도 하지만

1시간이 채 안 걸린다

옮긴이의 말을 뒤에 읽어 보면

이 책은 오사카 사투리로 적혀 있고(일본말)

문장이 복복문 구조에

쉼표나 마침표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아

읽기에 무척 불편하다고 한다

내가 쉽게 읽은 걸 보면

이 책을 옮긴 분이

매누 친절하며 한편

소설 속의 주인공과 같은 연령대라

상황의, 아니 서술의 묘사가 쉬웠던 건지도 모르겠다

암튼 두 자매와 딸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갈등의 해소가

달걀이라는 소품의 이용으로 이루어지는데

좀 희극적이긴 하지만

신인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본다면

꽤 쓸모 있다고 본다

게다가 그 달걀은 유통기한이 하루 남은,

폐기가 너그럽게 용인될 수도 있는 그런 것이었다..

 

지나친 비유나 암시 없이

직설적으로 술술 읽어 나갈 수 있으니

여자, 여자의 몸, 여자의 마음에 대해

약간이라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남녀가 만나 이야기를 하고, 사귀고,

같이 살게 된다하더라도

서로 모르는 것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렇지 않을까?

 

* 보너스로 아주 짧은 소설이 한 편 더 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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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노동자 전태일 우리시대의 인물이야기 7
위기철 지음, 안미영 그림 / 사계절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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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노동자 전태일”을 읽고

지은이-위기철, 출판사-사계절

1. 내용

전태일 모친의 태몽으로부터 책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태일이 태어난 시대적인 배경-해방직후-과 어린시절 우리나의 어려웠던 상황이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특히 전태일 집안의 어려운 형편은 전후 5,60년대 산업화의 기치 아래 어두운 시절을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다.

학업을 할 수 없었던 이유과 가출을 반복하며 청소년기를 보낸 전태일이 서울 청계천에서 열악한 노동환경 아래 고통받는 나이 어린 여성 노동자들과 자신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근로기준법이라는 제도권의 보호막이 단지 법전안의 법조문 내용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은 전태일은 몸소 무언가 사회를 향한 외침을 나타내고자 한다.

그 실천은 결국 23(22)살의 나이에 분신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었다.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2. 느낀 점
아버지가 제 역할을 못하면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는다

어려운 환경을 비관하고 술이나 다른 찰나적인 대안을 추구한다면 답은 없다

어릴 때 교육은 중요하다

60년대 노동현실과 정치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로서는 상상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오늘날의 정치적인 자유과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헌신한 많은 분들의 노력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한 젊음의 마지막 불꽃이 , 이후 사회(역사)를 바꾸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3. 참고

전태일 평전, 조영래, 돌베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박광수 감독(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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