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김영하의 책은 이번이 두 번 째다
'오빠가 돌아왔다'라는 단편소설모음집
그 책 중에서도 기억 나는 건 '오빠가 돌아왔다'라는 내용밖에 없다
다시 한 번 책을 대충 넘겨 봐도 그 정도다..
 
김영하는 내게 어필하지는 못하는 작가인가
 
이번 소설, '퀴즈쇼'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인데도
쉽게 읽힌다
68년생 작가가 80년생 화자를 내세우고는 있지만
내게는 그다지 먼 이야기가 아닌 것 처럼 들린다.
 
나도 02년에 고시원에서 잠시 있은 적이 있다
금액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마 어럼풋하게는 봉천동 역 앞에 있는게 15만원
신림동 태학관 라인에 있던 고시원이 25만원이었던 것 같다
밥은 인근식당에서 쿠폰을 한 번에 사다가 하루 한 끼 먹었던 것 같다
식당이름도 이젠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 달 생활에 방값이 없어 나가야 한 주인공에 비해
나는 행복하게도(?) 6개월 넘게 살았다
 
없이 산다는 것은
머리 속에 많은 지식을 탑재하고 있더라도(함유하고 있다는 표현을 쓰고 싶었는데..)
서글픈 일이다
먹고 살지 못해서-즉 굶어서 서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으나
없이 살면 불편한 점이 많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의 만족을 유보하는 것에 나는 반대한다
그렇다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할 것 하면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
이루게 되리라
 
작은 실천이라도 꾸준히 반복하고
반성하고 , 다시 실천을 할 것이다.
 
'퀴즈쇼'는 읽는 내내
그 시대(시대 배경이 2006년 이던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편의점 에피소드도 재미있었고..
경마장을 연상시키는 퀴즈쇼의 사각링 묘사도 재미있었고
각자의 그맘 때(여기서는 20대 후반, 서른이 조금 못 미친 나이)를
각자의 기억으로 나눠 먹기에 참 좋을 것 같다.
 
최여사,빛나,지원,메두사
네 명의 여자가 한 남자에게 미친 영향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 연애 주제로 폭이 넓어진다면
시간이 너무 길어지게 되려나
 
如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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