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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과 알 - 138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가벼운 책을 집어 들었다
평소 읽는 책이 무거운 책이란 뜻은 아니다
'젖과알'
얇은 분량 덕분이기도 하지만
1시간이 채 안 걸린다
옮긴이의 말을 뒤에 읽어 보면
이 책은 오사카 사투리로 적혀 있고(일본말)
문장이 복복문 구조에
쉼표나 마침표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아
읽기에 무척 불편하다고 한다
내가 쉽게 읽은 걸 보면
이 책을 옮긴 분이
매누 친절하며 한편
소설 속의 주인공과 같은 연령대라
상황의, 아니 서술의 묘사가 쉬웠던 건지도 모르겠다
암튼 두 자매와 딸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갈등의 해소가
달걀이라는 소품의 이용으로 이루어지는데
좀 희극적이긴 하지만
신인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본다면
꽤 쓸모 있다고 본다
게다가 그 달걀은 유통기한이 하루 남은,
폐기가 너그럽게 용인될 수도 있는 그런 것이었다..
지나친 비유나 암시 없이
직설적으로 술술 읽어 나갈 수 있으니
여자, 여자의 몸, 여자의 마음에 대해
약간이라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남녀가 만나 이야기를 하고, 사귀고,
같이 살게 된다하더라도
서로 모르는 것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렇지 않을까?
* 보너스로 아주 짧은 소설이 한 편 더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