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만만한 인생은 없다 - 당신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50가지 이유
찰스 J. 사이키스 지음, 문수경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 빌 게이츠의 조언이라는 10가지(혹 14가지) 법칙이 떠돌았습니다. 그것이 게이츠의 조언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당시에는 적지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열심하라는 것과는 다른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그 조언의 실제 작성자가 14가지를 확장하여 50가지 조언을 엮은 책입니다. 부제를 달고 있는 "당신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50가지 이유"가 책의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어른만이 알 수 있는 14가지 원칙

1. 삶은 불공평하다. 익숙해져라.
2. 현실은 우리가 자부심을 느꼈는지 여부에 관심이 없다.
3. 미안하지만 신압시원이 엄청난 연봉을 받을 거라고는 꿈도 꾸지마라.
4. 진짜 가혹한 사람은 다름 아닌 직장상사다.
5. 인생에는 늘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6. 식당에서 설거지를 한다고 창피해할 필요 없다.
7. 텔레비젼 속 삶은 진짜가 아니다.
8. 우리 부모도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는 지금처럼 따분한 분들이 아니었다.
9. 인생은 학기로 나뉘지 않았다. 여름방학도 없다.
10.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일을 망쳤으면 스스로 책임져라.
11. 범생이들에게 잘해라.
12. 청소년의 담배 피우는 모습은 절대 쿨해 보이지 않는다. 바보같이 보일 뿐이다.
13. 우리는 영원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14.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사실은 아니지만 그의 것이라 알고 있는) 빌 게이츠의 14가지 조언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른 조언과는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삶은 불공평하다. 익숙해져라."는 다른 조언과는 출발부터가 남다름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삶은 공평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호킹은 삶이 불공평하다고 투덜되지 않았다. 누가 호킹 앞에서 삶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할 수 있는가?"라고 우리들에게 반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불공평하다. 그리고 삶이 불공평하다는 사실 자체도 불공평하다."고 에드워드 에비가 말했습니다. 또한 저자는 "세상의 불공평함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대신 불공평한 일을 당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우리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가 결정"됩니다. 결국 불공평함을 인정하고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이 책의 출발점이기도 하기요.

당신에게 친절하지만 웨이터나 다른 이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는 저자의 33번째 원칙 "범생이들 밑에서 일할지도 모른다"에 나오는 말입니다. "범생이들에게 잘해줘야 할 더욱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이는 훌륭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적 지위가 동등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잘 대하는 습관을 갖게 도와준다"고 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자신만의 인생이 아니다. 다른 이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한 존재로서, 생각보다 다른 사람 인생에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는 저자의 말은 누구든지 누구와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자의 50가지 충고는 대부분 현실적입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감흥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저는 마음을 비우고 저자의 충고가 너무 현실적이라 거부하고 싶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드린다면 몸에 쓴 약처럼 지금까지의 태도를 치료할 수 있는 인생처방전이 될 것입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50가지 제안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그의 부언 설명은 충분히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다른 방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몸에 좋은 약이 쓰듯이 좋은 약이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건강에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임_
더난출판, 2010년 10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같이 읽으면 좋을 책.
그 때 할 수 있었다면 지금도 할 수 있다 :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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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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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을 하여야 하는지에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온 책들도 어떠한 사고로 사물을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신식(?) 스님인 저자의 생각버리기는 제목만으로는 의아한 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쉽게 읽을 수 있는 편한 책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생각이 많은 저의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이 책을 잡은지 근 한 달만에 마지막 장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실패하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 문제이다. (5쪽)

저자는 이러한 것을 생각병이라 말합니다. "우리 마음은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고 가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이 사고병, 즉 생각병이다"고 했습니다. "생각병에 결리면, 조금씩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지하게 되고, 둔해진다. 따라서 늘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사실을 염두에 두고 조심하면, 마음속에서 헛된 생각들을 계속 중얼거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생각을 버리라고 말했는데 바르게 생각하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팔정도八正道가 있습니다. 사람이 바르게 살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여덟가지 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세가지 단계로 나눠집니다.

제1단계 -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다.
정사유正思惟 : 바르게 생각하기
정어正語 : 바르게 말하기
정업正業 : 바르게 행동하기
정명正命 : 바르게 생명을 유지하기

제2단계 - 집동력을 기른다
정정진正精進 : 마음을 정화시키기
정정正定 : 집중하기

제3단계 - 깨닫는다
정념正念 : 마음의 센서 닦기
정견正見 : 꺠닫기

팔정도에서 가장 첫 단계는 정사유 즉 '바르게 생각하기'라고 말합니다. 바르게 살기 위하여 가장 첫번째가 바르게 생각하기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이 처음하신 말씀과 다르게 "지금 이 순간에 생각해야 할 것이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집니다. 바르게 생각하기가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이 또한 바르게 생각하기에 어긋납니다. 스님이 말씀하시는 바르게 생각하기는 단순명료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지금 접시를 닦고 있다면, 어떤 순서로 접시를 닦으면 가장 효율적일지, 어떻게 해야 물을 낭비하지 않고, 세제를 최대한 적게 쓸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쓸데없는 번뇌가 끼어들면 아이가 음식을 남긴 접시를 보면, 봄 더 꺠끗이 먹지 못하고... 왜 늘 이 모양인지... 왜 늘 이 모양인지...라며 짜증을 내게 된다. 하지만 이때 짜증을 내는 것을 이중으로 의미없는 일이다. 짜증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접시를 깨끗이 씻는 일과 시간을 낭비 하지 않고 씻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된다.

이처럼 바르게 생각하기는 단순하고 쉬운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저 같은 중생들이 쓸데없는 헛튼 생각으로 번뇌만 쌓이고 바르게 생각하기와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르게 생각하기, 생각보다 쉬운 일입니다. 마지막의 뇌 전문가인 이케가야 유우지와의 대담에서 스님의 말씀이 생각 버리기 연습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명쾌하게 말해줍니다.

침묵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야기 하지말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마음속에서 생각의 잡음이 끓어오르지 않게 하자는 것지요. 즉, 생각의 잡음을 침묵시키자는 것입니다.

서두에도 말하였지만 제목만으로 쉽게 생각한 저 또한 이러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부터 바꿔야 하겠지요. 생각 버리기를 하여야 하는데 생각을 하겠다는 말도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바르게 생각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말고 또한 하는 그것만을 생각하도록 해야겠습니다. 한 달만에 읽었지만 한 달후에 다시 한 번 읽어야겠습니다.


덧붙임_
21세기북스, 2010년 9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부케브릿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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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프레임 - 세상 보는 눈을 밝혀주는 나만의 지식 활용법
이동우 지음 / 더난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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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세미나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우의 "세상 보는 눈을 밝혀주는 나만의 지식 활용법"에 관한 책입니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정해준 부제에 대하여 꼭(?)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목이기도 한 '아이프레임'을 통하여 세상을 보라고 합니다. 즉 세상을 바라보는 틀입니다. '아이프레임'은 네개의 지식, 인문적 지식, 과학적 지식, 분석적 지식 그리고 비판적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자자는 말합니다. 또한 네 개의 지식이 결합하고 균형을 잃지 않는 네 가지 지식을 갖출 때 세상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올바로 바라본다는 것을 전제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제가 전달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이 덜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프레임을 갖기 위해 각자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데, 왜 한정된 자신만의 프레임을 꼭 만들어야 하는가? 저자에게 이 말을 묻고 싶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틀, 프레임과 그 프레임에 통해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60쪽)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자는 프레임은 인문적 지식, 과학적 지식, 분석적 지식 그리고 비판적 지식 이렇게 네개의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훌륭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네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된다고 강조합니다.

프레임 밖에 세상을 보고자 틀을 깨는 연습과 훈련을 하고자 하는데 새로운 자신만의 틀을 만들라는 저자의 말에는 쉽게 동의하기 힘듭니다. "문제를 통찰하는 나만의 프레임"이라 하지만 나를 한정하는 또 다른 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첨단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세상 돌아가는 모든 내용을 실시간으로 읽어낼 수 있는 정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지난 십 년동안 무언가를 열심히 해온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 이루어낸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우리의 실상이다. (43쪽)

무엇인가 늘 보고 있고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지식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만이 전부라는 착각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참 아이러니한 현상입니다. 때문에 "(지금부터는) 모든 문제에 왜라고 물어보자." (48쪽) 왜냐하면 "왜라고 묻지 안으면 배울 수 없다"는 저자의 말에는 공감하고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왜? 라고 물어봅시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핵심은 무엇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몰랐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프레임을 구성하는 지식중에서 인문학을 가장 먼저 말합니다. "인문학을 통해 형성된 지식을 가지고 세상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을 갖기 위해 인문학을 배웁니다. 생존하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인문학의 중요성은 강조되어 왔습니다.

각자의 중심된 생각,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자기의 프레임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자신만의 프레임을 가지고 세상을 분석하여 내놓는 지식인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지식인들이 각자의 프레임을 통해 분석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틀에 얶매여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얼치기들도 많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자 또한 "사회문제를 풀어내는 책이 많은 이유,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는 책이 많은 이유도 각자의 가진 분석적 논리가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다양한 자기 틀에 맞춘 분석적 논리가 옳고(꼭 옳지 않더라도) 세상에 이로운 분석인지에 대하여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각기 자신의 틀로 세상을 바라보기에 각자의 견해만 피력하는 형국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고 했습니다. 나만의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에는 공감을 하지만 그 프레임, 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프레임을 만들고 그 프레임을 버려야 진정으로 내가 보고자 하는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런지요.


덧붙임_
더난출판, 2010년 9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작가사냥>에서도 건승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저자도 서문의 마지막에 '우리 모두의 건승을 빈다'고 말합니다. 저자가 사용한 의미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건승(건승을 기원합니다)의 사용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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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부패한 정부, 사악한 무리의 결탁.

우리에겐 없는 일이겠지요.













단순함이 결코 단조로운 것이 아니다.

단순함속에 길이 있다.














<관자>를 통해 서구경제학에 대한 차별화된 그들만의 경제이론을 구축한다는 취지가 공감이 간다.
















돈이 유통의 수단이 아닌 구조를 만든 악의 힘.















대한민국 IT는 왜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지 못하는가?
질문 자체가 우스꽝스럽도록 당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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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다 - 스스로 일하게 하는 회사 주켄공업 이야기
마츠우라 모토오 지음, 이민영 옮김 / 지식공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이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선착순 채용'이라는 발칙한 제목의 책이라면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특이한 방식의 채용에 대해서 많이 들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호기심을 자극하는 채용 방식입니다. 이러한 사고 방식의 화사라면 남다른 면이 많을 것이라 기대를 많이 하였습니다.

저자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밴드 생활을 하였다. 재즈 연주를 한 연주자의 감성이 자유롭고 신선한 사고를 갖게한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연주가 (작곡가로 더 유명한)길옥윤, 일본명으로 요시아 준과의 일화에서 저자의 감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성이 훗날 기업의 경영에도 반영되었다고 보입니다.

- 마츠, 물어보고 싶은 게 있네. 자네 재즈 스텐더드를 몇 곡이나 외웠는가?
악보를 보지 않고 몇 곡을 연주랗 수 있느냐는 요시야 씨의 질문에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 대략 300곡 정도요.
- 그래? 그런데 마음이 담긴 연주가 아니라면 익혔다면 할 수 없지. 그저 악보만 좇아가는 연주는 의미가 없어. 자네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린 사람이 있었나? 누군가 자네 연주를 듣고 먼 옛날 잊어버렸던 일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긴 적은 있었나? 다시 말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연주를 하고 있나?
- .....
- 매일 마음을 담아 한 곡씩 연주하며 익히게. 3년 후에는 1,000곡을 외우게 되지. 그것이 진정한 프로의 길이야. 그렇게 되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게 돼. 자네가 앞으로 음악을 계속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야. 인생은 얇은 종이를 쌓아올리는 것과 같아. 한해 한해 쉬지 않고 쌓아올린 두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지. 사람마다 그렇게 쌓아올린 인생의 산은 그 모양이 달라. 이 산의 모양과 높이가 인생의 가치라네. (31쪽)


같은 필터로 걸렀다면 내용물은 똑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경영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같았나 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개성이 없다", "스스로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기다리기만 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이런 현상에 대하여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변론합니다. "대입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 시험을 통고하면 1차, 2차 면접이 이어지고 마침내는 경영자의 입맛에 맞는 사람만 남는다. 그래 놓고 개성이 없다고 혀를 찬다면 듣는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며 입맛에 맞는 사람만을 요구하는 경영자가 획일화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또한 "필기시험과 수차례의 면접이라는 체로 걸러진 결과, 지시하지 않은 일을 하면 어떤 벌칙이 있는지 잘 이해하는 사람들만 남는다. 예의 바르고 회사의 규칙을 잘 따르는 사람이 좋은 성적으로 채용"(59쪽)되기때문에 똑같은 내용물이라고 말합니다. 저자의 생각은 지금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지금도 직원을 채용하여 친절교육에 힘을 쏟는 수많은 기업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친절한 직원을 채용하면 그러한 비용과 수고는 하지않아도 될터인데 채용과 따로 하고 놀고 있습니다. (친절교육 하지말고 친절한 인재를 뽑아라) 그래서 저자의 회사가 선착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러한 마인드는 바로 받아드리긴 힘들지만 의미를 이해하고 늘 염두에 두어야 겠습니다.

저자는 기술 지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기술 개발에 관한 방식(저자는 원칙이라 말합니다)을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과는 전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회사에 적용하기는 힘들지만 작은 회사,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조직에는 적용해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원칙1. 계획서는 쓰지 않는다. 아니 계획서는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는다.
계획서를 작성하면 특히 시간표를 만들면 시간에 구애를 받게 된다. 목적은 오직 신기술 개발이 아니던가?

원칙 2. 개발 책임자는 없다.
애당초 전문적인 개발 섹션이나 그룹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은 틈틈히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틈틈이 개발이라고 부른다.

원칙 3. 개발 방향이 수시로 바뀐다.
잠수함을 계획했는데 만들고 보니 비행기라는 식이다.

원칙 4. 예산은 무계획,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한다.
일반적인 예산 제도가 없으며 자금이 바닥나면 중단한다.

회사의 특이한 점은 임원회의가 없다는 점이다. 가급적 많은 사원이 참가하는 경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사원 대부분이 참가하는 경영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다만 토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참가는 자유입니다. 이 회사는 초반부터 격주 휴무제를 거쳐 주 5일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회의는 10시 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11시에 어슬렁거리며 나오는 사람도 잇고 약속이 잇다고 중간에 돌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회의는 계속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경영회의는 우리에게 즐겁기 그지없는 전체 회의"라 말합니다. (76쪽)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대차대조표로 계획을 세워라

저자는 재무 건전성을 강조합니다. 살아남는 회사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단적으로 말하는 귀절이 있습니다.

회사는 정신적인 수양을 쌓는 도량이 아니다. 예절을 가르치는 곳도 아니고, 모아놓고 의기투합하는 곳도 아니다. 정신이나 마음가짐으로 일어서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고도의 품질을 관리하고 기업의 하반신, 즉 건전한 재무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86쪽)

경영 계획서 작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곱씹어 볼 내용입니다. (주로 5개년)중장기 계획을 세울때 종이 노름을 하거나 위에 잘보이기 위하여 현실성 없는 계획을 작성할때가 많습니다. 그러곤 수정 사업계획이라는 명목으로 늘 수정, 또 수정을 하지요. 이런 병폐를 해오곤 했는데 저자의 말을 들으니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아마도 저만 그러지는 않을겁니다. 다시 반복할지 모르지만 저자의 말을 새기고 있어야 겠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경영 계획서는 손익계산서를 토대로 작성된다. 이런 계획서를 보면 매입, 매출, 인건비와 그 밖의 경비를 어떤 근거에선지 반드시 증가시키고 흑자 수치를 종이위에 적는다. 적자 기업도 지면상으로는 완전한 흑자다. 게다가 흔한일이지만 상장 기업에서도 흑자 결산 후에 V자 회복의 계획서를 발표, 그리고 반년 후 하향 수정 한다. 그러고는 다시 적자 결산을 기록한다.

모두 매출이라는 전혀 신빙성이 없는 수치를 기초로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예상이 어긋난다. 자산 게정의 움직임, 즉 대차대조표를 무시한 매출 계확으로 사업 계획서를 작성했다면 이는 결과를 운에 맡긴 것에 불과하다. (204쪽)

알게 모르게 기성세대에 젖어가는 젊은 세대를 많이봅니다. 나이는 젊지만 정신은 늙은 애늙은이가 많습니다. 비록 나이가 먹고 몸은 늙어가더라도 저자의 '선착순 채용'과 같은 발상의 전환을 간직해야 할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저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해부는 말은 아직도 유효하며 내일도 유효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주먹을 불끈 쥐어야 겠습니다.

재무를 건전하게 키우고, 한계에 도전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세계 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수단(구체적으로는 외국어와 컴퓨터)을 정비한다.
이것이야말로 21세기를 향해 전진하는 기업의 조건이라고 믿고 새로운 낭만을 찾기 위해 오늘도 나는 주먹을 불끈 쥔다. (222쪽)

덧붙임_
지식공간, 2010년 8월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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