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저자 정혜윤이 진중권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임순례, 은희경, 이진경, 변영주, 신경숙, 문소리, 박노자.
이렇게 11명의 사람과 만나서 책에 대해서 얘기한
인터뷰집이라고 보면 된다.
책을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게 좋았죠. 내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너무 한정되었고 복잡한 속내도 알지 못했는데 책을
통해서 사람들 속에 그런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p. 117>
위의 본문은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이야기
부분이다. 나와 생각이 참 많이 통하는 분이라는걸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아쉽게도 임순례 감독의 영화는
우생순밖에 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영화들도
보고싶다.
나에게도 책이란 그런 존재다.
특히 난 집에서 첫째이다보니 언니, 오빠가 없어서
무언가 고민이 있거나 답을 내려야 할 때 혼자 고민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그럴때 책을 읽다가 답을 많이 찾곤 했다.
인생이 단절될 때마다 책이 있었어요. <p.203>
또 작가 신경숙은 인생이 단절된다는 느낌이 들때마다
책을 찾는다고 말하는데...
인생이 단절될 때 책을 찾고, 그리고 같은 책을 공감하면
그 사람과 함께 책을 통해 공감을 찾을 수도 있다. ^^
자네가 큰 조롱박을 세상일이 어두운 어린아이에게 주면
그 아이는 그것으로 물을 담거나 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반드시 그것을 물에 띄워놓고 가지고 놀 것이네.
왜냐하면 조롱박을 물을 담거나 뜨는 데 사용하는 것은
사람들이 발명한 것이지 결코 조롱박의 천성은 아니기
때문이네. <p.269>
이 부분도 나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서 많은 책들이 소개되는데, 감사하게도 책 뒷부분에
소개된 책 목록이 나와 있어서 유용하다. ^^
책속에 등장하는 책들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묘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