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 사랑해
션.정혜영 지음 / 홍성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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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눔의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
특히 첫째아이 하음이의 돌잔치때...
돌잔치를 대신해서 그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수술하는걸
돕고, 병원에서 작은 케익의 촛불을 부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우리 아이 하음이는 "돌잡이로 이웃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하루 이벤트로 지냈을 법한 결혼1주년 기념일에도
둘만의 이벤트 대신 봉사활동을 갔던 아름다운 부부. 

사진과 그 밑에 간단한 몇 줄의 글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다가오는 마음의 감동은 정말 컷다.
진정한 나눔의 의미와 사랑을 다시금 알게 한 책.
나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하고 싶다.
작은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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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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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시 <알랭 드 보통> 다운 심오함의 소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소설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중간중간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그림과 그래프들이 많이
나오고 그래서인지 무슨 심라학보고서 같은 느낌이다. 

피곤해. 육체적으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다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겉보기에는 흥미로운
일들을 하는데도 마음에 와 닿지가 않아.   <p.16> 

무언가를 해도 힘이 솟지 않는 나.
내 기분을 완전 꿰뚫은 구절. 즐겁게 해야하는데...
요즘은 그 마음조절이 잘 안되는 주간...
이런날도 저런날도 있는거지. 

그 나이에 꼭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그 일이 하기 싫으면 외계인이 된 기분이 들죠.<p.222> 

하기 싫을땐 안하면 좋을텐데, 그 나이에 일정하게 해야하는
틀을 벗어나면 정말 외계인이 되는 듯한 느낌.
가끔은 평균에 맞춰가며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 현실이
숨막혀 올때도 있다.... 

이 책속에서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인품을 알아보고 싶을때
같이 식사를 하다 물을 마시다가 물을 그 사람에게 뿜어보라고
일러주는데.... 언젠가 정말 그 사람의 인품이 알고 싶을때
나도 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졌다. ㅡ.ㅡ;;

아무튼 이 책은 <우리는 사랑일까>라는 질문의 제목인데
사랑일까? 아닐까? 하는 의심으로부터 시작한 그것부터가
잘못이다. '이것은 사랑이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사랑해도
모자른판에 사랑일지 아닐지 갈등하는건 좀....
이 책은 지금 어떠한 사랑때문에 고민하고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책인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읽으면 흥미롭게 다가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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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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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저자 정혜윤이 진중권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임순례, 은희경, 이진경, 변영주, 신경숙, 문소리, 박노자.
이렇게 11명의 사람과 만나서 책에 대해서 얘기한
인터뷰집이라고 보면 된다.  

책을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게 좋았죠. 내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너무 한정되었고 복잡한 속내도 알지 못했는데 책을
통해서 사람들 속에 그런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p. 117> 

위의 본문은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이야기
부분이다. 나와 생각이 참 많이 통하는 분이라는걸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아쉽게도 임순례 감독의 영화는
우생순밖에 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영화들도
보고싶다.
나에게도 책이란 그런 존재다.
특히 난 집에서 첫째이다보니 언니, 오빠가 없어서
무언가 고민이 있거나 답을 내려야 할 때 혼자 고민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그럴때 책을 읽다가 답을 많이 찾곤 했다. 

인생이 단절될 때마다 책이 있었어요. <p.203>
또 작가 신경숙은 인생이 단절된다는 느낌이 들때마다
책을 찾는다고 말하는데...
인생이 단절될 때 책을 찾고, 그리고 같은 책을 공감하면
그 사람과 함께 책을 통해 공감을 찾을 수도 있다. ^^

자네가 큰 조롱박을 세상일이 어두운 어린아이에게 주면
그 아이는 그것으로 물을 담거나 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반드시 그것을 물에 띄워놓고 가지고 놀 것이네.
왜냐하면 조롱박을 물을 담거나 뜨는 데 사용하는 것은
사람들이 발명한 것이지 결코 조롱박의 천성은 아니기
때문이네.                            <p.269>

이 부분도 나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서 많은 책들이 소개되는데, 감사하게도 책 뒷부분에
소개된 책 목록이 나와 있어서 유용하다. ^^
책속에 등장하는 책들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묘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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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시피
다이라 아스코 지음, 박미옥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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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떠한 것을 추억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그 사람과 함께 먹었던 음식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은 대합조개구이, 포테이토 샐러드, 양파 튀김,
카페우동, 버터밥, 매실절임 등 6가지 음식에 얽힌...
음식이 매개가 되는 6가지 이야기 모음집이다. 

작가 "다이라 아스코"는 여자 "오쿠다 히데요"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역시 그래서인지 그녀만의 독특한 문체와
유머감각의 문구가 눈길을 끈다.
 
한 여자에게 일생 동안 배급되는 남자의 수량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미카의 생각이었다.   <p.60> 

계절마다 가까운 산이나 섬에 가서 '체내 공기를 교환'
하고 있다고 했다.    <p.173>

만나게 될 남자를 지칭할 때 그것을 "배급되는"이라는
단어 선택에서 피식을 금치못했다.
그리고 '체내 공기 교환'이라는 부분에서도 신선함과 위트가
넘치는 작가의 문체를 느낄 수 있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소설이 일본소설이라서
음식이 한국음식이 아닌 일본음식이라는 점 때문에...
아무래도 그 음식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니까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지는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처음에 소개되는 대합조개구이에 대한 이야기에선
정말 군침이 돌고 먹고싶어졌다.

그리고 가장 하이라이트... 뒷표지!!
이 책에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이 함축적으로 잘 나타나있다.
특히 아줌마(?)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문구가 붉은 글씨고 써져 있다.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은 중년, 몸은 소년인 남자라구."
ㅡ.ㅡ; 이 멘트를 보는데 왜 자꾸 어떤 사람 얼굴이 오버랩되는건지...
아무튼 참...작가가 여자라서 그런지 여자의 심리표현이
잘 나타난 것 같고, 즐거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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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뒷길을 걷다 - 김인숙의 북경 이야기
김인숙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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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와 역사서의 중간쯤 되는 책.
중국 여행기 같지만 여행기는 아니고...
역사 이야기 같지만 오로지 역사 이야기만은 아닌...
그래서 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냥 궁전이구나 그냥 성곽이구나 그냥 마을이구나... 하고
지나칠수 있는 곳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특히 중국사람들은 택시를 타거나
 어딘가 방향을 생각해야 할 때 동쪽, 남쪽 이런식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성(姓)"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는것에
놀라웠다. 신기하기도 했고...
그리고 "성(姓)"을 갔을 때 사람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별로인것처럼 얘기했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그 옛날 성에서도 4천명이 넘게
궁녀로, 내시로, 관리로 있었을텐데 오히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게 진짜 "성(姓)"의 모습은 아니었을까?라고
저자가 말할때 그리고 그 옛날 성(姓)의 사람처럼
나는 이 성(姓)에서 어떤 역할일까 궁금하기도 하는 부분이
많이 기억에 남고 공감이 갔다.
 
그리고 푸이라는 마지막 황제에 대해서 많이 거론이 되는데
그의 황제의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인간적인
모습의 내용들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중국의 역사 얘기를 잘 몰랐지만 이런저런 뒷 얘기들을
알수 있게 되어 좋았다.
가볍게 읽을수도 있지만 조금은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책인것 같다. 색다른 구성과 내용이라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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